검색결과 리스트
좌충우돌 여행기/국내여행에 해당되는 글 111건
- 2019.03.10 시골길을 달리는 꼬마열차 이야기 - 경원선 통근열차(신망리역)[2019.03.01]
- 2019.03.06 시골길을 달리는 꼬마열차 이야기 - 경원선 통근열차(전곡역)[2019.03.01]
- 2019.03.05 시골길을 달리는 꼬마열차 이야기 - 경원선 통근열차(초성리~한탄강)[2019.03.01]
- 2018.12.18 산업화의 상징에서 도심단절의 상징으로 사라지다 - 북영주삼각선[2018.12.16]
- 2018.12.17 소백산 죽령고개를 넘어가던 열차가 쉬어가는곳 - 중앙선 희방사역[2018.12.16]
- 2018.12.16 환골탈태(換骨奪胎)를 위해여 - 제천임시역(3)[2018.12.16]
- 2018.12.01 경의선 남북철도 시험운행-10년만에 다시 철마가 달리다(2) [2018.11.30]
- 2018.11.30 경의선 남북철도 시험운행-10년만에 다시 철마가 달리다(1) [2018.11.30]
- 2018.11.03 한가을 붉은 단풍으로 물든 호암미술관 전통정원 희원[2018.11.03]
- 2018.10.31 환골탈태(換骨奪胎)를 위해여 - 제천임시역(2)[2018.10.28]
- 2018.10.30 역 안에서 자동차가 횡단할 수 있는 중앙선 신림역[2018.10.28] 1
- 2018.08.07 도심속 작은 간이역 사상역의 마지막 모습[2018.08.04]
글
시골길을 달리는 꼬마열차 이야기 - 경원선 통근열차(신망리역)[2019.03.01]
어느덧 경원선 통근열차의 운행종료일이 2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어느덧 경원선에서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통근열차를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만이 가득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렇게 소중한 하루하루가 지난다는 생각을 하면 오늘 하루도 더 열심히 살아보고자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동두천역에서 신탄리까지 운행하는 39-2번 버스를 타고 경원선을 구경해보기로 했습니다.
소요산역에서 버스가 전동차가 도착하기를 기다린 후 내린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렇게 사람들이 소요산역에서 하나둘 나오고 버스는 손님들을 태우고 신탄리를 향해 갑니다.
그렇게 저는 신망리역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합니다.
신망리역 인근 마을은 철길과 거의 붙어 있는 모습입니다.
선로 바로 옆에 붙어있는 마을들을 보니 군산에 있던 철길마을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그곳은 아예 한 마을을 관통하던 모습이었지요.
저 멀리 신망리역의 모습이 보입니다.
아직 열차가 지나가지 않는 시간에는 상당히 조용한 동네입니다.
철도 건널목 바로 옆에는 조그마한 신망리역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연천 관광객들을 위한 지도와 태풍전망대의 모습을 담은 돌이 서 있습니다.
신망리역의 고객대기실(?)의 모습입니다.
주변 동네 주민들의 작은 모임터 역할을 하는 듯 합니다.
백마고지행 방향을 바라본 모습
철길이 쭉쭉 뻗어있는 모양입니다.
현재 연장중인 전동열차는 연천역까지만 공사가 진행중입니다.
연천역까지 전철이 개통된다면 이 곳 주민들은 이 역을 자주 사용하지는 않을 듯 보입니다.
역 크기가 아담하다 보니 화장실 크기 또한 아담한 모습입니다.
역 앞에는 바로 한 민가가 위치해 있습니다.
흰식 강아지가 낮선 저를 보고 경계하는 모습입니다.
놀랍게도 신망리역의 입구 모습입니다.
역세권 치고는 너무나 초라한 모습입니다.
역 바로 앞에는 어떠한 가게도 없이 민가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쯤 되면 3초 역세권이랄까요?
신망리역의 입구입니다.
확실히 운영중인 역 치고는 너무나 초라해 보입니다.
한국철도공사의 안내판은 아무것도 붙어 있지 않습니다.
역장이 상주하지 않아서 그런 듯 보입니다.
역 내부는 상당히 잘 꾸며져 있었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꾸며놓은 듯 보입니다.
탁자 위에 올려진 신문은 최근 날짜 인걸 보니 방문자는 종종 있는 듯 보입니다.
역무실은 주민들의 미술관으로 단장되어 있는 듯 보입니다.
역무원실 반대편에는 실제 주민들이 미술을 배우는 장소인 듯 보입니다.
확실히 신망리역은 역무 기능보다는 주민들을 위한 예술 공간으로 탈피한 모습입니다.
신망리의 역사를 기록한 모습입니다.
연천에서 가장 먼저 다방이 들어온 곳이라고 하네요!
열차 타는곳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저 곳으로 열차가 들어옵니다.
아까도 보았듯이 역무실은 주민들의 공간으로 평소에는 잠겨있습니다.
침목 위헤 주민들의 작품이 붙어 있습니다.
확실히 주민들의 관리를 받는 덕인지 역의 분위기는 상당히 친근감이 듭니다.
신망리역의 열차시간표입니다.
최근 시내버스보다 저렴한 요금 덕에 통근열차는 적자를 면치 못하는 신세가 되었다지요.
신망리역의 역명판 앞에 벤치가 이를 지탱하고 있는것처럼 보이네요.
뭔가 투박하지만 이런 모습이야 말로 간이역을 방문하는 재미가 아닐까요?
열차 시간이 다가오자 마을 주민들이 신망리역으로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합니다.
어느덧 건널목이 경고음을 내더니 차단기가 내려옵니다.
건널목의 경고음과 함께 저 멀리서 통근열차가 달려옵니다.
마을 사이를 달리는 열차의 모습.
이제 이 모습도 추억의 한켠에 남게 되는군요.
열차는 덜컹거리는 소리와 함께 주민들이 기다리는 역으로 들어옵니다.
신망리역에 그렇게 열차가 도착하고
주민들은 하나 둘 객실에 들어갑니다.
연천 시내로 달리는 통근열차의 모습입니다.
자리별로 손님을 채울 정도니 나름 열차로서의 일은 잘 하고 있어 보입니다.
연천역을 지나 전곡역으로 가는 길목에서 새로운 철길이 깔리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뉴스에서 어느 땅 주인의 허가 없이 철길이 깔려 소송이 진행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때문인지 현재 경원선 공사는 지연되고 있다고 하네요.
부디 좋게 해결되고 이 곳에서도 열차들이 달리는 모습을 하루 빨리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좌충우돌 여행기 >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닷가가 보이는 동해선 도보여행기(좌천역~월내역)(1)[2019.03.09] (0) | 2019.03.17 |
---|---|
시골길을 달리는 꼬마열차 이야기 - 경원선 통근열차(대광리~백마고지)[2019.03.01] (0) | 2019.03.11 |
시골길을 달리는 꼬마열차 이야기 - 경원선 통근열차(전곡역)[2019.03.01] (0) | 2019.03.06 |
시골길을 달리는 꼬마열차 이야기 - 경원선 통근열차(초성리~한탄강)[2019.03.01] (0) | 2019.03.05 |
산업화의 상징에서 도심단절의 상징으로 사라지다 - 북영주삼각선[2018.12.16] (0) | 2018.12.18 |
설정
트랙백
댓글
글
시골길을 달리는 꼬마열차 이야기 - 경원선 통근열차(전곡역)[2019.03.01]
언제나 사라지는 것을 사진으로 남길 때마다 사라져가는 추억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러한 추억들을 남기기 위해서 이렇게 사진이라도 한 장 더 남기고 싶은 마음이랄까요?
이번에는 전곡역 주변을 돌아다니며 여러 모습들을 사진으로 남겨보았습니다.
점심시간 무렵 전곡역에 도착하였습니다.
나름 전곡읍내에 위치한 곳이다 보니 역무원이 상주하고 계시군요.
전곡역 대기실에서 타는곳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전곡역의 모습입니다. 바로 옆의 시계탑이 보입니다.
읍내를 좀 더 들어가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동네 안을 걸어다니다가 역 근처 건널목까지 걸어오게 되었습니다.
희안하게도 건널목 옆에는 육교가 우뚝 서있습니다.
현재 이 육교는 입구가 봉쇄되어 있습니다.
열차가 지나갈 시간이 임박해서인지 관리인이 밖으로 나와계십니다.
또 한분은 건너편으로 넘어가 준비하고 계십니다.
건널목에서 바라본 전곡역의 모습
관리하는 분들께서 계신 대기실에 장치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것을 조작하여서 차단봉을 잠시 올려 통행할 수 있게 해주십니다.
연천역 쪽에서 오는 열차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생각치도 못하게 서울쪽에서 DMZ 트레인이 지나갑니다.
DMZ 트레인을 서울역에서 백마고지까지 입석으로 타고 갔다온 적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탈 만합니다.
물론 DMZ 트레인 또한 베이스는 통근열차이기 때문에
특유의 디젤 모터의 진동을 이 열차에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게 DMZ Train이 전곡역을 통과하고 뒤이어 대기중이던 통근열차가 전곡역을 떠납니다.
방금전에 DMZ 트레인이 지나갔던 건널목을 통근열차 또한 빠르게 지나갑니다.
이제 다음달 부터는 이 광경은 더이상 볼 수 없다는게 참 아쉽기만 합니다.
이제 꽤 오랫동안 돌아다녔으니 전곡역 인근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였습니다.
해장국집에서 주는 고기 양이 상당히 푸짐하여 좋았습니다.
다시 전곡역으로 돌아옵니다.
집표함에 철도청 시절의 로고가 보이는군요.
열차가 출발하기 약 10분 전부터 역무원께서 표를 팔기 시작합니다.
지금 봐도 확실히 통근열차의 운임은 상당히 저렴합니다. 그동안 물가가 오르는 동안에도 그대로였으니 말이죠.
동두천에서 출발한 열차가 전곡역으로 들어옵니다.
과연 이 곳에 수도권 광역철도 1호선이 들어온다면 어떻게 변화할까요?
열차가 멈추자 많은 사람들이 열차를 오르내립니다.
확실히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다보니 타는 사람은 확실이 많습니다.
'좌충우돌 여행기 >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골길을 달리는 꼬마열차 이야기 - 경원선 통근열차(대광리~백마고지)[2019.03.01] (0) | 2019.03.11 |
---|---|
시골길을 달리는 꼬마열차 이야기 - 경원선 통근열차(신망리역)[2019.03.01] (0) | 2019.03.10 |
시골길을 달리는 꼬마열차 이야기 - 경원선 통근열차(초성리~한탄강)[2019.03.01] (0) | 2019.03.05 |
산업화의 상징에서 도심단절의 상징으로 사라지다 - 북영주삼각선[2018.12.16] (0) | 2018.12.18 |
소백산 죽령고개를 넘어가던 열차가 쉬어가는곳 - 중앙선 희방사역[2018.12.16] (0) | 2018.12.17 |
설정
트랙백
댓글
글
시골길을 달리는 꼬마열차 이야기 - 경원선 통근열차(초성리~한탄강)[2019.03.01]
평소같이 지내던 어느날 코레일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보게 되었습니다. 다름 아닌 경원선 통근열차가 올해부터 운행이 중단될 예정이라는 소식이었습니다.
그렇게 또 하나의 기억이 현실에서 사라져가게 된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경원선 끝자락까지 다녀와 보았습니다.
통근열차를 타고 초성리역에 도착하였습니다. 역에서 내린 손님은 저 한 사람 뿐이더군요.
열차는 저만 이 곳에 내려다놓고 역을 떠납니다.
소요산역을 떠나자마자 가장 먼저 우리를 맞이하는 초성리역입니다.
아직까지 경기도에서 이러한 모습의 운영중인 간이역을 본다는 것은 종종 신기한 일입니다.
물론 바로 다음역인 소요산역까지 통근열차보다는 버스를 이용해 한승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승차권을 발권해주는 역무원은 근무하지 않고 있습니다.
경원선 통근열차가 다니는 구간의 역들에는 다음과 같이 역을 소개하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역 입구에서 바라본 모습.
역앞의 모습만 봐도 사람들이 거의 이용하지 않을것 같이 작아보입니다.
역 인근 건널목에서 바라본 초성리역의 모습
역 바로 앞 슈퍼에 고양이 한 마리가 문 앞에서 낮잠을 곤히 자고 있습니다.
이 정도 규모의 역은 부산에 있는 사상임시역과 조금 비슷한 크기인 것 같습니다.
열차타는곳 출입문과 열차시간표
지역에 있는 시골역이서도 구경하기 힘든 집표함이 보입니다.
초성리역의 플랫폼 모습입니다. 저 멀리 시멘트 사일로가 보입니다.
가로등에 붙어있는 초성리역 역명판
동두천~연천 구간 공사를 위한 사무실이 있군요.
어느덧 역에서는 열차가 들어온다는 안내가 들려오고
소요산에서부터 출발하는 열차가 다가옵니다.
백마고지행 통근열차가 역으로 들어옵니다.
다음역인 한탄강역을 떠나가는 통근열차
열차는 유유히 한탄강철교를 건너 초성리역으로 건너갑니다.
바로 옆 다리의 태극기의 무리가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특히 3.1절에는 더욱 와닿는 모습입니다.
임시역인 한탄강에도 집표함이 설치되어 있었군요.
집표함 안을 살펴보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승차권이 들어있었습니다.
비록 역건물은 없지만 갖출 시설은 모두 가지고 있는 역의 모습입니다.
한탄강역 역명판의 모습입니다.
간체자와 일본어 표기로 보아 역명판을 최근에 다시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그 옆에는 버스정류장 같이 생긴 대기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열차시간표는 간단하기 생겼습니다.
한탄강역에도 역에 대한 정보가 걸려있습니다.
역 밖을 나오면 바로 도로가 보입니다.
진짜 역 바깥에 있는 눈에 보이는 건물은 버스정류장이 다입니다.
방금 보았던 태극기가 휘날리는 도로의 모습입니다.
38선 이북이다 보니 상징성이 매우 강한 곳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아까 그 버스정류장에서 바라본 한탄강역의 모습입니다.
이 역명판만이 이 곳이 한탄강역임을 알리고 있습니다.
이전의 역명판에는 글자가 떨어져 나갔었는데 그래서 새로 역명판을 달아둔 듯 보입니다.
한탄강역 주변을 걸어다니면 상당히 좋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한탄강철교가 높게 뻗은 모습 또한 은근 주변 풍경과 어울려 보입니다.
한탄강역 인근에 캠핑장이 있어 가족 단위의 여행객들이 자주 눈에 들어옵니다.
이제 전곡역으로 이동하기 위해 한탄강역으로 돌아옵니다.
사실 한탄강역은 2019년 3월 30일을 끝으로 더이상 열차를 탈 수 없게 됩니다.
선로 자체가 직선화되어 이설되기 때문에 이 곳을 지나가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지요.
볼 때 마다 느끼지만 통근열차의 운전실은 객차간 통로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그래서 승객들이 착각하고 문을 열려고 하곤 합니다. 기관사분이 깜짝 놀라시지는 않을까 합니다.
'좌충우돌 여행기 >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골길을 달리는 꼬마열차 이야기 - 경원선 통근열차(신망리역)[2019.03.01] (0) | 2019.03.10 |
---|---|
시골길을 달리는 꼬마열차 이야기 - 경원선 통근열차(전곡역)[2019.03.01] (0) | 2019.03.06 |
산업화의 상징에서 도심단절의 상징으로 사라지다 - 북영주삼각선[2018.12.16] (0) | 2018.12.18 |
소백산 죽령고개를 넘어가던 열차가 쉬어가는곳 - 중앙선 희방사역[2018.12.16] (0) | 2018.12.17 |
환골탈태(換骨奪胎)를 위해여 - 제천임시역(3)[2018.12.16] (0) | 2018.12.16 |
설정
트랙백
댓글
글
산업화의 상징에서 도심단절의 상징으로 사라지다 - 북영주삼각선[2018.12.16]
지난 2010년 12월 경춘선 무궁화호가 마지막 운행을 하던 날 사람들은 앞으로는 볼 수 없는 무궁화호의 모습을 추억하며 열차에 오르던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라진다는 것은 곧 기억 속에서만 존재하게 되기에 사람들은 그 추억을 고이 간직하고 싶어 하는 것이지요.
반면, 어느 누구에게도 주목받지 못하고 올해 말 사라진 노선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오늘 설명드릴 북영주삼각선의 이야기입니다.
북영주삼각선은 1965년 산업화가 진행중이었던 우리나라에서 무연탄을 운반하던 화물열차를 영주역을 거치지 않고 바로 서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진 노선입니다. 그러나 1973년 태백선이 개통하면서 대체 경로가 생김으로서 북영주삼각선의 비중은 급격하게 낮아지게 됩니다. 그렇게 몇몇 관광열차와 화물열차만이 사용하던 이 노선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중앙선의 복선화와 더불어 폐선을 맞이하게 됩니다.
과거엔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였던 이 노선이 우리들에게 기억되지 못했던 것은 아마 여객으로서 운행 비중이 사실상 없다시피 하기도 했고 일반인들은 사용할 일이 거의 없었기에 존재조차 모르고 살던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비록 늦었지만 앞으로 개통될 중앙선의 복선전철의 모습을 떠올려보며 북영주삼각선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북영주삼각선은 영동선과 중앙선을 이어 영주역을 경유하지 않고 바로 갈 수 있도록 만들어진 노선입니다. 태백선이 개통된 현재로서는 굳이 열차가 이 곳까지 내려와서 지나는 것온 관광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한 거의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사용이 없다시피 하게된 것이지요.
영주 시내버스 터미널에서 내려 시내 방향으로 향합니다.
영동선 너머로 걸어가다 보면 소백시장이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자 했었는데 마침 손님이 많은 가게가 보여 돌어가 보았습니다.
식당 내부는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자리에 앉아 순대해장국을 주문해봅니다.
전체적인 메뉴 구성은 순대국밥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자세히 봐도 순대국밥과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분명한건 정말 맛있었습니다!
순대국으로 배를 채우고 다시 영동선 선로 근처로 돌아왔습니다.
영동선 선로 근처에는 북영주역이 위치해 있습니다.
이 역은 애초에 여객을 목적이 아닌 북영주삼각선의 신호소로서 개통되었습니다.
현재는 이렇게 무궁화호가 지나다니는 노선이지만 앞으로 삼각선이 사라져 이 역의 역할은 사실상 없습니다.
여객을 목적으로 한 역이 아니다보니 앞으로도 이렇게 방치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동선에서 조금 더 걸어가보니 뭔가 허전합니다.
바닥에 자갈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아 불과 얼마전까지 철로가 깔려있던 듯 보입니다.
바로 이 곳이 며칠전까지 존재했던 북영주삼각선의 흔적이었던 것입니다.
철교와 수북한 자갈만이 이 곳에 철도가 있었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일시적으로 공터가 된 이 곳은 현재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정말이지 며칠전까지 전차가공선도 세워져있던 이 곳이 사라질줄은 몰랐습니다.
철교 아래의 벽면에는 코레일과 치포치포가 새겨져 있습니다.
방음벽이 미처 철거되지 않은것으로 보아 철거된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은 듯 보입니다.
불과 며칠전까지 화물열차가 지나다니던 이 곳을 잠시 걸어가봅니다.
주차된 차량들이 이루는 곡선은 확실히 삼각선이 이 자리에 위치해 있었음을 말해주고 있군요.
다리 건너에는 중앙선의 복선화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높이제한 3.8m.
바로 옆에 있는 중앙선 철교도 뭔가 철거된 것처럼 보입니다?
자세히보니 바로 옆에 임시철교를 세워두었더군요.
복선화 공사 기간동안 임시로 세운 철교라지만 약간 어설퍼보이긴 합니다.
어디까지나 임시이니깐 말이지요.
공사 방식은 부산의 동해선 복선전철화 과정과 비슷해 보입니다.
복선전철화 공사가 완료될 때 까지 주변은 많이 시끄러울 것으로 보입니다.
주민들의 인내가 필요한 시첨이지요.
길을 걷다 건널목을 보게 됩니다.
이설되어서 그런지 철길이 약간 옆으로 옮겨진 것 같아 보입니다.
기둥이 세워지는 것을 보이 이 건널목도 얼마후면 사라지겠지요.
건널목 건너편에 큰 다리가 있어 잠시 방문해 보았습니다.
영주의 도심을 지나는 서천 위로 세워진 다리로군요.
다리 옆에는 자전거공원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날씨가 좀 더 따뜻해지면 자전거로 전국 일주를 해 보고 싶은 야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분명 건널목은 위험요소를 가지고 있기에 입체화가 절실한 시설이지요.
하지만 기찻길 옆 오두막집에서 울려오던 종소리가 가끔은 그리워질 때가 있더군요.
어느덧 건널목 관리인들이 거리로 나와있습니다. 곧 열차가 지나가는 것 같아보이는군요.
어느덧 건널목에서 요란한 종소리가 울리고 차단기가 내려옵니다.
어 어 하는 그 때 열차가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건널목에 갇혔을 때 당황하지 말고 돌파하라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열차는 그렇게 건널목을 빠르게 지나갑니다.
불과 10초도 안되는 사이 열차는 떠나가고 차단기가 다시 올라갑니다.
건널목 관리인도 차가워진 몸을 옮겨 다시 관리실로 들어갑니다.
영주역으로 돌아가던 길에 한 지하차도가 폐쇄된 것을 보았습니다.
앞으로 이 곳도 크게 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다시 돌아갈 시간입니다.
영주역 한복판은 공사가 한창입니다.
행선지는 영주발 동대구행이라 적혀있지만 사실 이 열차는 중앙선과 충북선, 경부선을 거쳐 동대구로 가는 충북종단열차입니다.
왠지 행선판은 기존읭 경북선 행선판에 글자만 추가로 새긴 티가 납니다.
그렇게 저는 다시 열차에 몸을 싣고 영주를 떠납니다.
공사가 한창인 영주역의 모습을 뒤로한 채 무궁화호는 풍기역을 향해 나아갑니다.
앞으로 이 곳에서도 제천역과 같이 고상홈이 설치되어 서울까지 더 빨리 갈 수 있는 날이 올 것으로 기대해봅니다.
'좌충우돌 여행기 >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골길을 달리는 꼬마열차 이야기 - 경원선 통근열차(전곡역)[2019.03.01] (0) | 2019.03.06 |
---|---|
시골길을 달리는 꼬마열차 이야기 - 경원선 통근열차(초성리~한탄강)[2019.03.01] (0) | 2019.03.05 |
소백산 죽령고개를 넘어가던 열차가 쉬어가는곳 - 중앙선 희방사역[2018.12.16] (0) | 2018.12.17 |
환골탈태(換骨奪胎)를 위해여 - 제천임시역(3)[2018.12.16] (0) | 2018.12.16 |
경의선 남북철도 시험운행-10년만에 다시 철마가 달리다(2) [2018.11.30] (0) | 2018.12.01 |
설정
트랙백
댓글
글
소백산 죽령고개를 넘어가던 열차가 쉬어가는곳 - 중앙선 희방사역[2018.12.16]
중앙선의 복선및 직선화 사업으로 청량리로 가는 기차의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는 요즘입니다. 특히 제천~도담 구간의 복선화가 이루어지면서 어느덧 죽령 고개까지 공사가 한창입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공사가 끝나면 희방사역은 영업을 중단된다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희방사역과 마을 주변을 살펴보며 앞으로 사라질 희방사역의 모습들을 카메라에 남아보았습니다.
제천역에서 부전행 열차에 올라 희방사역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역에서 내리는 사람은 저와 차장 그리고 관광객 2명이 전부였습니다.
희방사역의 부역명으로 소백산역이 적혀있습니다.
이번에 소백산 등산객들을 대상으로 홍보 목적으로 역 이름을 한동안 소백산역으로 걸어둔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다시 희방사역으로 역명이 돌아왔고 소백산역은 부역명으로 적어두고 있습니다.
열차는 다시 문이 굳게 닫히게 됩니다.
그렇게 죽령 고개를 넘은 후 희방사역에서 쉬어가던 열차는 다음 정차역인 풍기역을 향해 달려나갑니다.
희방사는 희방사역에서 약 30~40분 정도 등산을 하면 볼 수 있는 곳에 위치해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소백산 등산객들이 주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희방사역의 모습입니다. 최근 리모델링이 되었는지 역의 모습이 깔끔합니다.
역 바로 앞에는 카라반이 주박하고 있습니다.
희방사역 바로 인근에는 중앙고속도로가 고가로 뻗어있습니다.
현 시점에서는 고속도로가 철도보다는 빠릅니다만
앞으로 복선화가 진행된다면 철도도 고속도로 만큼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역 내 건널목의 모습입니다.
여느 간이역에서 볼 수 있듯한 풍경입니다.
역 건물의 역명판에는 소백산역이라는 부역명은 붙어있지 않습니다.
이 문제로 두 지자체가 싸웠던 기사를 본 적이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희안하게도 나가는곳 표시는 철도청 시절 쓰던 디자인 그대로 사용중입니다.
최근 지어지고 있는 역들도 검은 회색을 사용하던 모습이 보이는 것을 보면
철도청 시절의 검은 디자인도 나름 독특한 디자인이라 보여집니다.
열차시간표와 운임표입니다.
하루에 4편만 정차하며 소백산 등산객을 대상으로 한 듯 아침에는 서울에서 오는 열차가, 저녁에는 서울로 가는 열차가 정차합니다.
내년부터 경북선 열차 운행이 더 많아진다고 하네요.
현재 왕복 3회만 운행하던 터라 이용에 많은 불편이 있었는데 이번 증차로 경북선을 이용하기 더 편해질 듯 보입니다.
역의 한 컨에는 죽령 고개 설화인 '다자구 할머니' 이야기가 적혀 있습니다.
등산객들이 역에 머물 때 잠깐이나마 읽을만한 거리로 괜찮아 보입니다.
이제 역 주변 마을의 모습들을 둘러볼까요
앞에서 보았던 카라반은 민박으로 운영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확실히 리모델링된 역사는 기존의 칙칙해보이는 단일색의 건물보다는 확실히 나아보입니다.
희방사역이 풍기읍에 위치해 있다보니 이렇게 풍기인삼을 홍보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역앞의 모습은 의외로 한산합니다. 워낙 마을이 죽령 고갯길에 있다보니 상당히 외진 지역입니다.
역 한켠에는 족욕을 할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너무 추워 운영되지 않는 듯 보입니다.
역 내 맞이방이 작다보니 앉을 수 있는 공간은 역 바깥에 위치해 있습니다.
역 바로 옆에는 카페가 위치해 있습니다.
죽령 고개를 넘기 위해 이 마을을 지나가다 보니 소백산 자락길이라는 비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역 구내의 모습입니다. 매우 한산한 모습입니다.
생각보다 마을 내부에는 이색적인 테마의 카페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역 내에는 시설 점검차량들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마을이 워낙 한적하다보니 직원들도 딱히 구내의 주차장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마을 곳곳에는 벽화가 그려져 있어 등산객들의 눈길을 끌어모으는 모습입니다.
어느 집 앞에 설치된 거울의 모습입니다.
거울을 바라보고 있는 두 개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마을을 돌아다니던 와중에 왠 강아지 한 마리가 저에게 다가옵니다.
이 강아지는 외지인을 경계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마을 중앙에서 바라본 희방사역의 모습입니다.
마을 한중간에는 식당이 위치해 있습니다.
무쇠달이 이 마을의 이름인 '수철리'에서 유래된 것이라네요.
희방사역과 인상적인 벽화의 모습입니다.
마을 내에는 조그마한 계곡이 흐르고 있습니다.
이 마을에서 영주 시내로 버스를 타기 위해 마을보다 높은 곳에 위치한 언덕을 올라와야 합니다.
단양에서 영주를 이어주는 길이 생기면서 수철리를 지나는 죽령은 옛길이 되었다고 하네요.
삼거리의 이름에는 희방사역이 들어가 있지만 희방사역은 바로 앞에 있지 않고 좀 더 들어간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높은 곳에 올라오니 중앙고속도로가 점 더 잘 보이는군요. 도로 위의 전광판의 불빛이 보입니다.
마을 내에는 중앙선의 복선화가 진행중이어서 한창 공사판입니다.
공사장 앞 철길의 모습은 마치 쉬어가라는 듯 곡선으로 휘어져있습니다.
곧이어 화물열차가 희방사역을 빠르게 통과합니다.
버스정류장의 뒤에는 옛날에 사용하였던 듯 보이는 시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버스정류장이 위치해있습니다.
정작 버스시간표는 저 곳에 붙어있었습니다. 실제 운행시간과는 차이가 나지만 하루 7편의 버스가 이 마을과 영주 시내를 이어줍니다.
'좌충우돌 여행기 >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골길을 달리는 꼬마열차 이야기 - 경원선 통근열차(초성리~한탄강)[2019.03.01] (0) | 2019.03.05 |
---|---|
산업화의 상징에서 도심단절의 상징으로 사라지다 - 북영주삼각선[2018.12.16] (0) | 2018.12.18 |
환골탈태(換骨奪胎)를 위해여 - 제천임시역(3)[2018.12.16] (0) | 2018.12.16 |
경의선 남북철도 시험운행-10년만에 다시 철마가 달리다(2) [2018.11.30] (0) | 2018.12.01 |
경의선 남북철도 시험운행-10년만에 다시 철마가 달리다(1) [2018.11.30] (0) | 2018.11.30 |
설정
트랙백
댓글
글
환골탈태(換骨奪胎)를 위해여 - 제천임시역(3)[2018.12.16]
머지않은 미래에 제천~영주 구간의 복선화로 이설될 희방사역 주변을 둘러보기 위해 다시 한 번 제천역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10월에 방문한 이후 제천역은 얼마나 달라졌을까요?
그 동안의 제천역의 변화를 이전의 포스팅에서 정리한 내용들을 참조해두도록 하겠습니다..
환골탈태(換骨奪胎)를 위해여 - 제천임시역[2018.02.04]
환골탈태(換骨奪胎)를 위해여 - 제천임시역[2018.02.04]
이번에는 대전발 제천행 무궁화호를 타고 제천역으로 이동합니다.
보아하니 요즘은 누리로도 대전~제천 구간을 자주 다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무궁화호를 타고 제천역에 들어옵니다.
비록 임시승강장이지만 갖출 것은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희방사역으로 이동하기 위한 열차를 기다리는 동안 인근 가게에서 식사를 해결해봅니다.
가격은 3500원으로 5분도 안되서 이렇게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불과 작년만 해도 이 자리에서 제천역의 모습을 볼 수 있었지요.
새롭게 건설되는 역은 단열재 공사가 한창입니다.
임시승강장이 외딴데에 있다보니 열차를 타기 위해 상당히 복잡한 안내판을 보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복잡하므로 열차를 타기 전 자신의 행선지를 확인하신 후 승강장으로 가시길 바랍니다.
보아하니 희방사로 가는 열차는 청량리~부전 열차였습니다.
계단이 설치되지 않는것으로 보아 이 자리에는 에스컬레이터가 들어올 모양입니다.
그렇게 부전행 열차가 진입합니다. 이제 희방사역을 향이 이동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좌충우돌 여행기 >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업화의 상징에서 도심단절의 상징으로 사라지다 - 북영주삼각선[2018.12.16] (0) | 2018.12.18 |
---|---|
소백산 죽령고개를 넘어가던 열차가 쉬어가는곳 - 중앙선 희방사역[2018.12.16] (0) | 2018.12.17 |
경의선 남북철도 시험운행-10년만에 다시 철마가 달리다(2) [2018.11.30] (0) | 2018.12.01 |
경의선 남북철도 시험운행-10년만에 다시 철마가 달리다(1) [2018.11.30] (0) | 2018.11.30 |
한가을 붉은 단풍으로 물든 호암미술관 전통정원 희원[2018.11.03] (0) | 2018.11.03 |
설정
트랙백
댓글
글
경의선 남북철도 시험운행-10년만에 다시 철마가 달리다(2) [2018.11.30]
지난 포스팅에 이어 서울역을 출발한 남북철도 시험운행 열차가 임진강역에 도착한 후 다시 도라산역으로 향하기까지의 사진들을 모아보았습니다.
앞으로 시험운행 열차가 운행될 경로의 모습입니다. 이번에는 동해선도 확인하는 일정도 있어 북한의 최서단과 최동단을 주행하는 역대급의 조사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일정의 첫 걸음이라 할 수 있는 도라산역까지의 이동기는 여러 면에서 상당히 의미있는 장면이라 하겠습니다.
11월 30일 오전 7시 40분경 열차가 들어오기 약 10분전의 모습입니다.
방북인원을 확인하기 위해 헌병들이 임진강역 앞에서 대기중인 모습도 보입니다.
열차가 들어오는 모습을 잡기 위하여 임진강역 인근의 건널목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건널목에서 바라본 임진강역의 모습입니다.
다리 위에는 취재진들의 차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차를 가져온다면 다리 위에서 기차가 들어오는 모습을 담는 것도 꽤 괜찮은 장면이 나올 것 같군요.
이 곳 건널목 주변의 분위기는 새벽녘의 시골 모습입니다.
서울역 방향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임진각 주변이 관광지라고는 하지만 확실히 주변에 인적은 드문 편입니다.
12월을 앞둔 농촌의 모습은 이제 한겨울을 보낼 준비를 합니다.
그러고보니 요즘은 건널목을 보기 많이 어려워졌군요.
철도의 고속화에 있어서는 건널목은 위험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이지요.
어느덧 해가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자세히 보니 건너편 다리 위에도 기차를 기다리는 사람이 얼핏 보입니다.
어느덧 건널목 차단기가 내려옵니다. 곧 열차가 들어온다는 의미이지요.
저 멀리 서울에서 출발한 시험운행 열차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최근까지 경의선에서는 디젤동차만 운행되어 기관차가 들어오는건 정말 흔치 않은 장면이지요.
어느덧 기차는 작은 다리를 건너기 시작합니다.
저 멀리 다리 인근에서 사진을 담으신 분은 좋은 사진을 담으셨으려나요
그렇게 열차는 임진강역에 도착합니다.
객차 내부는 신분 확인 절차가 진행중입니다.
승객들의 신분 확인을 위해 역 내 진입은 임시로 폐쇄되어 있습니다.
헌병들이 신분조사를 위해 대기를 하고 있습니다.
임진강역의 승강장 길이는 꽤 길군요. 통일 이후에도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을 듯 보입니다.
역무원 또한 업무를 위해 바빠보입니다.
이 추운 날씨에 헌병분들이 고생이 많으십니다.
평양행 열차가 개통된다면 이 곳 임진강역에도 무궁화호가 운행될 날이 오겠지요?
도라산역으로 가기 위해 대기중인 기관차
평소같으면 DMZ Train이 위치할 자리에 디젤기관차가 있으니 정말 흔치 않은 모습입니다.
어느덧 열차는 임진각을 떠납니다.
그렇게 열차는 임진강철교를 건넙니다.
이제 열차는 도라산역에 도착하겠지요
이제 열차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멀리 떠나갑니다.
경의선에 통근열차가 사라진 이후로 이 곳은 DMZ Train만 운행되고 있습니다.
열차가 떠난 임진강역은 다시 평소대로 고요한 모습입니다.
그렇게 임진강역은 통일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하염없이 기다립니다.
갑작스레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 남북관계가 좀 더 진전되어 서로의 지역을 기차여행할 수 있는 그날을 간절히 기원해봅니다!
'좌충우돌 여행기 >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백산 죽령고개를 넘어가던 열차가 쉬어가는곳 - 중앙선 희방사역[2018.12.16] (0) | 2018.12.17 |
---|---|
환골탈태(換骨奪胎)를 위해여 - 제천임시역(3)[2018.12.16] (0) | 2018.12.16 |
경의선 남북철도 시험운행-10년만에 다시 철마가 달리다(1) [2018.11.30] (0) | 2018.11.30 |
한가을 붉은 단풍으로 물든 호암미술관 전통정원 희원[2018.11.03] (0) | 2018.11.03 |
환골탈태(換骨奪胎)를 위해여 - 제천임시역(2)[2018.10.28] (0) | 2018.10.31 |
설정
트랙백
댓글
글
경의선 남북철도 시험운행-10년만에 다시 철마가 달리다(1) [2018.11.30]
지난 2008년 12월 1일 이후로 남북관계 경색으로 인해 열차의 왕래는 사실상 끊기고 말았습니다. 그 사이 천안함이 침몰하고 연평도가 포격을 맞는 등 남과 북의 거리는 점점 더 멀어져가는 것만 같아 보였습니다.
불과 작년까지 미사일을 쏘며 전 세계에 도발을 일삼았던 북한이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급속도로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어오게 되면서 근 10년만에 다시 남북철도 시험운행을 하게 됨으로서 한반도의 전쟁 분위기는 확실히 작년에 비해 많이 누그러들었습니다.
마침내 대북 제재가 진행되는 와중에 남북철도 시험운행에 대해 제재 면제를 받게 되었습니다. 2018년 11월 30일 부터 18일간 서울역을 출발한 열차는 평양을 거쳐 신의주에 도착한 후 다시 평양으로 돌아온 다음 동해선 구간인 두만강 구간을 시험운행 한 후 돌아오는 임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남북철도 시험운행을 나서는 열차의 서울을 출발하여 임진강역에 도착하기 까지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보았습니다.
새벽 4시 10분 즈음 동대구발 서울행 열차를 타고 서울역에 도착하였습니다.
보아하니 계단을 다시 건설하려는 모양입니다.
항상 사람들로 붐빈 서울역을 보아왔던 저에게
인기척이 드문드문 있는 한가한 서울역의 모습은 황량하기만 합니다.
매표소 바로 옆에 있던 우리은행 환전사무소.
항상 여행 직전 이 곳에서 환전을 하였던 기억이 어렴풋이 납니다.
다음주 12월 6일부터 서울역 환전센터가 문을 닫는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남은 곳은 공항철도 급행 매표소 층에 위치한 국민은행밖에 안남았군요.
새벽 5시 즈음 승강장에서 디젤기관차의 우렁찬 소리를 듣고 승강장으로 나가보았더니
남북철도 시험운행 열차를 끌고온 기관차를 다시 앞으로 돌려놓는 과정이 진행되던 중이었습니다.
시험운행 열차는 마침 기관차 교체가 진행되던 중이었습니다.
바로 옆에 주박중인 KTX산천의 모습도 눈에 띕니다.
언젠간 평양행 KTX도 등장할 날이 오겠지요?
열차의 맨 앞부분은 유조차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연료를 반입하는 점이 대북재제에 걸리던 점이었는데 이 것이 면제됨으로서 이번 시험운행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유조차 뒤에는 발전차가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기관차 바로 뒤에 연결되어야 사용이 가능한 줄 알았더니 연료만 연결될 수 있다면 위치는 큰 문제가 없는 듯 보입니다.
발전차 뒤에는 무궁화호 객차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남북철도 현지공동조사 착수'
북녘땅에서 이 문구를 붙여놓고 달릴 예정인 듯 보입니다.
열차 내부는 그냥 평범한 무궁화호의 모습이었습니다.
열차가 들어오자 기자들이 분주히 열차를 촬영하고 있습니다.
객차의 행선판에는 '서울 ↔ 신의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압록강행도 마련되어 있으려나요 ㅎㅎ
'철마가 달린다! 평와번영의 미래로!"
아마도 이 차는 침식차일까요?
침식차 바로 뒤에는 물을 싣고 이동하기 위한 유개화차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침식차 안에는 라면박스가 가득 쌓여있습니다.
설마 18일동안 라면만 먹는건 아니겠지요? ㄷㄷ
열차의 가장 뒷부분의 모습입니다.
다시 가장 앞부분에 있던 유조차에 접근합니다.
발전차 안에도 무언가가 가득 실려있습니다.
아마도 침구류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무궁화호 객차 뒤에는 침대차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사실 존재만으로만 알고 있었던 침대차였는데 실물로 보는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아마 창이 뚫린 부분이 두 개로 나누어진 것으로 보아 2층 침대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예샹해 봅니다.
방금전 지나갔던 기관차가 연결을 위해 천천히 뒤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북녘땅을 달릴 열차의 기관차를 연결하는 업무를 맡인 자부심은 과연 어떤 기분일까요?
어느덧 기관차가 접근합니다.
기관차가 가까워지자 담당자 분도 거리를 유지하며 기관차를 유도합니다.
기관차는 조금씩 유조차에 가까워집니다.
드디어 기관차와 유조차가 연결되었습니다.
이제 기관차는 연결 후 달릴 준비만 남았습니다.
시험운행 열차의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유조차와 객차의 조합이 조금은 낮설기만 합니다.
발전차를 자세히 보니 정말 다양한 물건들을 실어둔 것으로 보입니다.
줄발 시간이 다가올수록 직원들의 발길은 점점 바빠지기 시작합니다.
현재 DMZ열차와 서울역발 문산행 열차를 제외한 모든 열차는 남녘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멀지 않은 미래에 북녘을 달리는 열차를 타고 평양에 갈 날은 과연 올까요?
앞으로 행선지에 평양행이 새겨질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다려봅니다.
침대차의 문이 열려있어 안을 살짝 보았는데 확실히 무궁화호 객차와는 다릅니다.
잠시후 탑승이 시작될 예정인지 기자들이 하나둘 승강장으로 모여듭니다.
지금은 이렇게 신의주행 임시 행선판이 걸려있지만
평양행 열차가 정식 행선판을 달고 달릴 그 날을 기대해봅니다.
이제 기관사님도 열차운행을 위해 기관차에 오릅니다.
과연 전광판에는 이 열차를 어떻게 표현했을가요?
중요한 행사기 진행되려는지 기자들이 한 곳에 모여있습니다.
타는곳 11번의 행선지는 부산,목포,강릉 등을 가르키고 있습니다.
도라산행, 아니 신의주나 단둥행 행선지도 볼 날이 올 것이라 언젠가는 기대해봅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남북철도 시험운행 열차의 임진강역 경유기를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좌충우돌 여행기 >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환골탈태(換骨奪胎)를 위해여 - 제천임시역(3)[2018.12.16] (0) | 2018.12.16 |
---|---|
경의선 남북철도 시험운행-10년만에 다시 철마가 달리다(2) [2018.11.30] (0) | 2018.12.01 |
한가을 붉은 단풍으로 물든 호암미술관 전통정원 희원[2018.11.03] (0) | 2018.11.03 |
환골탈태(換骨奪胎)를 위해여 - 제천임시역(2)[2018.10.28] (0) | 2018.10.31 |
역 안에서 자동차가 횡단할 수 있는 중앙선 신림역[2018.10.28] (1) | 2018.10.30 |
설정
트랙백
댓글
글
한가을 붉은 단풍으로 물든 호암미술관 전통정원 희원[2018.11.03]
어느덧 2018년의 가을이 다가오면서 아침 온도도 확 떨어지고 기온차도 상당한 날씨가 되었습니다. 벌써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는 날씨입니다.
오랜만에 용인 에버랜드 인근에 위치한 호암미술관 근처를 산책하며 한가을을 만끽해 보았습니다.
호암미술관 인근에는 피크닉을 온 사람들의 차들로 거리에 차있습니다.
단순한 오솔길도 단풍이 떨어지니 평소보다 멋져 보입니다.
주차장 인근에서 정원 희원 입구쪽 모습입니다.
빨갛게 물든 단풍이 상당히 눈에 띄는군요.
호암미술관과 바로 앞 정원을 나타낸 지도의 모습.
호암미술관 바로 앞에는 호수도 펼쳐져 있군요.
녹조만 없었다면 좀 더 멋진 풍경이 펼쳐졌을 듯 합니다.
조금은 쌀쌀했지만 산책하기에는 정말 좋은 날씨였습니다.
공원 주변을 둘러보니 석상들이 짝을 지어 함께 있는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두 석상은 사이좋게 기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군요.
가을날의 호수 풍경은 정말 경치가 끝내줍니다.
저멀리 에버랜드에서 롤러코스터를 타고 비명을 지르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호암미술관 바로 앞에 있는 정원 희연 입구입니다.
입구 현판에는 보화문(葆華門)이라 써있군요.
정원 안에도 석상 커플들이 함께 짝지어 손님을 맞이합니다.
석상 크기도 아기자기 하고 다양한 종류들이 서있습니다.
공원 중간 즈음에 위치한 관음정(觀音亭)의 모습입니다.
호수의 물이 상당히 깨끗합니다.
워낙 물이 맑아 바닥에 있는 동전들이 훤히 보일 정도입니다.
빨갛게 물든 단풍잎이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저멀리 호암미술관이 나무들 사이로 얼핏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호암정이군요.
호암정에서 바라본 정원의 모습입니다.
빨간 단풍이 바로 뒤에 있는 소나무의 녹색과 상당히 대비되는 모습을 보입니다.
호암미술관 근처까지 걸어가 보았습니다.
'좌충우돌 여행기 >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의선 남북철도 시험운행-10년만에 다시 철마가 달리다(2) [2018.11.30] (0) | 2018.12.01 |
---|---|
경의선 남북철도 시험운행-10년만에 다시 철마가 달리다(1) [2018.11.30] (0) | 2018.11.30 |
환골탈태(換骨奪胎)를 위해여 - 제천임시역(2)[2018.10.28] (0) | 2018.10.31 |
역 안에서 자동차가 횡단할 수 있는 중앙선 신림역[2018.10.28] (1) | 2018.10.30 |
도심속 작은 간이역 사상역의 마지막 모습[2018.08.04] (0) | 2018.08.07 |
설정
트랙백
댓글
글
환골탈태(換骨奪胎)를 위해여 - 제천임시역(2)[2018.10.28]
지난 겨울 정동진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제천에 도착하였을 때는 기존에 있었던 제천역이 철거되었을 때였습니다. 그 후 반년이 지난 제천역의 풍경은 어떻게 달라져 있을까요?
지난 2월 제천역의 상황을 보고싶으신 분들께서는 아래 링크를 봐주시길 바랍니다.
환골탈태(換骨奪胎)를 위해여 - 제천임시역[2018.02.04]
역에 내리자마자 공사가 한창인 제천역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역 건너편은 무궁화호 객차들이 주박해 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는 문이 열려있군요.
얼핏 봐서는 몰랐는데 역 바로 옆에 누리로가 있었습니다.
무슨일로 누리로가 저 곳에 위치해있는걸까요?
눈앞에 있는 고상플랫폼도 조금 눈에 거슬립니다.
앞으로 지어질 제천역은 선상역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광역전철 전동차가 다니는 곳에 있을 법한 고상홈은 차후 도입될 열차가 사용할 것이라고 하네요.
보아하니 지하통로가 봉쇄되어 있습니다. 역이 완공된 후에도 이 통로는 사용되려나요?
광운대역처럼 일부만 사용될 수도 있을 듯 보입니다.
타는곳 행선지를 가려놓았습니다. 한동안은 모든 열차들이 이 곳을 지나게 되어 가린듯 보입니다.
불과 올해초만 해도 지나다녔던 통로는 이렇게 굳게 차단되어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 곳을 통과할 날은 올까요?
제천임시역 대기실을 나갔더니 왠 통로가 하나 새로 생겨있습니다?
보아하니 대전방면 열차는 따로 통로를 만들어둔 듯 보입니다.
통로를 따라 걸어들어가봅니다.
행선지가 대전과 서울이 적혀있는것으로 보아 충북선을 통과하는 열차들을 탈 수 있는 곳인 듯 보입니다.
코너에는 의자 하나가 놓여있고 제 예상대로 충북선 타는곳을 안내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확실히 공사중인 곳이다보니 주변이 어수선합니다.
보아하니 공사 차량이 지나가는 통로로 쓰이는 곳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그 덕에 굳이 역을 통과하지 않고도 이 곳 승강장에 접근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아까 멀리서 보았던 누리로는 이 곳에서 승객들을 태우고 있었습니다.
임시승강장이긴 합니다만 왠만한 시설은 모두 갖추고 있었습니다.
조그마한 건널목엔 차단기 대신 관리인이 승객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임시승강장에서 바라본 역내의 모습입니다.
앞으로 이 누리로도 고상홈에서 손님을 태울 듯 보입니다.
자세히 보니 누리로의 와이퍼 한 쪽이 사라져있습니다.
이제 10년 가까이 되가는 차량인데 관리 상태가 좋지가 않아보입니다.
비록 임시승강장이지만 역이 온전히 건설될 때 까지는 꽤 오랫동안 이 곳에서 손님들을 맞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임시승강장에서 제천 시내를 바라본 모습입니다.
고상홈 개조가 한창인 승강장은 아직 어수선하기만 합니다.
승강장 끝부분에 경사를 내어 저상홈과 연결시킨 것을 보아하니 당분간 저상홈도 사용되는 것 같아 보입니다.
오랜만에 보게 된 누리로의 모습입니다. 행선지는 대전 -> 제천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한동안 중련으로 운행되는 동안 사용되던 행선판이 비어있는게 조금은 어색해보입니다.
혹시 이 누리로가 LED행선판이 있음에도 무궁화호처럼 차 옆면에 행선판 꽃이가 설치된 사연이 궁금하신 분들은
제가 이전에 포스팅하였던 글들을 보신다면 될 듯 합니다.
사라질 줄 알았던 행선판이 부활? 익산역 누리로 중련연결기[2017.04.16]
사라질 줄 알았던 행선판이 부활? 서대전역에서 만난 누리로[2017.10.28]
바닥에는 호차 표시를 해두었는데 일치하지가 않고 있더군요
아무래도 무궁화호 객차 기준으로 표시를 해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저는 누리로를 타고 제천역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과연 다음에 다시 오게 될 제천역의 모습은 어떻게 변해있을까요?
'좌충우돌 여행기 >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의선 남북철도 시험운행-10년만에 다시 철마가 달리다(1) [2018.11.30] (0) | 2018.11.30 |
---|---|
한가을 붉은 단풍으로 물든 호암미술관 전통정원 희원[2018.11.03] (0) | 2018.11.03 |
역 안에서 자동차가 횡단할 수 있는 중앙선 신림역[2018.10.28] (1) | 2018.10.30 |
도심속 작은 간이역 사상역의 마지막 모습[2018.08.04] (0) | 2018.08.07 |
새마을호의 퇴역을 앞두며(3)-광천~익산[2018,04.22] (0) | 2018.04.24 |
설정
트랙백
댓글
글
역 안에서 자동차가 횡단할 수 있는 중앙선 신림역[2018.10.28]
어느덧 찬바람이 불어오는 2018년 10월의 막바지가 다가왔습니다. 시간은 이토록 빠르게 흘러가는데 혹시 주변에서 다시는 볼 수 없는 광경들이 하나둘 사라져가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들이 종종 지나가고는 합니다.
이번에 다녀오게된 중앙선 신림역은 중앙선의 원주~제천간의 복선화 공사가 끝나면 더이상 이 곳에서 무궁화호가 지나다니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에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씨에 굳이 찾아오게 되었지요.
원주역을 출발한 무궁화호가 신림역에 정차하였습니다.
열차에서 내려 역 방향으로 걸어나갑니다.
신림역의 관리인이 건널목 앞에서 열차가 무사히 통과할 수 있도록 기다리고 있습니다.
신림역에 저를 내려준 열차는 강릉역을 향해 출발합니다.
경강선이 개통한 현재는 KTX를 타고 강릉을 가는게 시간적인 면에서나 비용적인 면에서 훨씬 저렴할겁니다.
놀랍게도 신림역 내부는 자동차들이 지나다닐 수 있는 건널목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열차가 통과하자 주민 분 께서도 건널목을 통과합니다.
화장실이 역 외부에 위치해 있습니다. 생각보다 아담해 보이네요.
청량리 방면 플랫폼의 모습입니다.
신림역 하면 서울에 사시는 대부분의 분들이라면 지하철 2호선이 먼저 생각날 듯 하겠군요.
그러한 신림역을 아는 저에게 이 아담해보이는 중앙선 신림역의 모습은 참으로 아담해 보입니다.
신림역에서 큰 길을 향해 뻗어있는 길의 모습입니다.
역 외부의 그림이 뒤에 있는 나무와 어울려 보입니다.
가을이 되어 길가에는 낙엽들이 떨어져 있습니다.
가을녘의 신림역 또한 뒷산의 단풍과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군요.
이렇게 거리에서 신림역의 위치를 알려주는 표시판을 보고나서야
이 곳에 역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큰 길에서는 지나가다가 잠깐 보일 정도로 걸어들어가야 역을 이용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보니까 말이지요.
인근 버스정류장의 이름도 신림역입니다.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신림역 인근에서 가장 가까운 식당에 도착하였습니다.
이 곳 중국집의 가격은 시중 가격과 비슷한 편입니다.
시골에 있는 가게 치고는 장사는 잘 되는 편인가 봅니다.
이 곳 황금룡이 추천해주는 해물짬뽕에 도전해 보았습니다.
해물양도 많고 국물도 얼큰합니다. 확실히 맛있습니다!
신림역이 영업을 중료할 때 까지는 이 곳에 방문하시는 분이시라면 이 곳에서 식사를 해도 좋으실 둣 합니다!
혹시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항아리 단지 짬뽕도 도전해보고 싶군요!
워낙 조용한 시골동네에서 길에서는 차들이 빠른 속도로 지나갑니다.
언제 어디서나 차조심은 기본이지요!
역으로 돌아가던 도중 저 멀리 무궁화호가 산기슭 사이로 지나갑니다.
다시 신림역 대기실에 들어와 비를 피해봅니다.
요즘 열차시간표는 전광판으로 띄우거나 전철역처럼 프린트 해서 걸어놓는 경우가 많아져
이런 시간표와 운임표를 보기가 사실 많이 힘들어졌지요.
간이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KTX 사진이 보입니다.
올해부터 원주에서도 KTX를 탈 수 있게 되었지요!
신림역 대기실에는 주변 여행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비만 오지 않았다면 인근에 위치한 용소막성당에 방문했었으면 하네요!
역내에는 무궁화호 열차가 빗줄기를 뚫고 신림역을 통과합니다.
조용한 간이역은 그렇게 열차가 떠나가면 다시 고요해집니다.
화물열차 한 대가 신림역에 들어와 잠시 정차하고 있습니다.
맞은편 열차를 비켜가기 위해서일까요?
잠시후 제 예상대로 열차 한 대가 신림역을 통과합니다.
확실히 중앙선에는 화물열차가 많이 지나가긴 합니다.
경부선보다도 더 중요한 간선망이라는 이야기가 괜히 있는것만은 아니였군요.
그렇게 맞은편 열차를 보내준 후 다시 제 갈길 향해 달려나갑니다.
지난 2009년 증산역에서 이름을 바꾼 민둥산역만 글자크기가 독특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뒷부분에 희미하게 증산역이 적혀있는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철도청 막바지에 사용되었던 검은색 역명판이 보입니다.
이제 이 것도 얼마후면 사라질까요?
비는 하염없이 내리고 있습니다. 이 비가 내리고 다시 추운 날씨가 이어지려는 걸까요
어느덧 2시 13분 청량리행 열차가 들어올 시간이 되어갔습니다.
이날 청량리행 열차는 10분 지연되오 2시 23분 신림역에 들어옵니다.
주룩주룩 내리는 빗속을 뚫고 열차 한 대가 신림역으로 들어옵니다.
역의 건널목 때문에 청량리행 열차는 건널목 위에서 열차가 정차합니다.
다시 열차를 타고 원주역으로 향합니다.
이날 신림역 역장님께서 말씀하시기를 2019년 11월 중앙선이 복선으로 이전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초기 계획으로는 경강선이 개통되기 전에 복선화기 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평창올림픽이 개최된 현재까지도 신림역은 아직까지 고요한 빗줄기 속에서 고객들을 맞이하였습니다.
제가 신림역을 오기 전까지는 2019년 2월로 예정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다시 연기된 것으로 보아 그래도 다시 신림역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올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과연 신림역의 마지막 모습은 저에게 어떤 모습으로 기억될까요?
'좌충우돌 여행기 >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가을 붉은 단풍으로 물든 호암미술관 전통정원 희원[2018.11.03] (0) | 2018.11.03 |
---|---|
환골탈태(換骨奪胎)를 위해여 - 제천임시역(2)[2018.10.28] (0) | 2018.10.31 |
도심속 작은 간이역 사상역의 마지막 모습[2018.08.04] (0) | 2018.08.07 |
새마을호의 퇴역을 앞두며(3)-광천~익산[2018,04.22] (0) | 2018.04.24 |
새마을호의 퇴역을 앞두며(2)-광천역[2018.04.22] (0) | 2018.04.23 |
설정
트랙백
댓글
글
도심속 작은 간이역 사상역의 마지막 모습[2018.08.04]
우리나라의 철도 환경이 개선됨에 따라 복선전철화와 함께 각 역들의 옛모습이 조금씩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편의시설이 추가됨으로서 역을 사용하기에 더 편해지기도 하지만 간이역 특유의 고즈넉함이 점점 사라져가는 것 또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번에 다녀온 사상역의 경우 부산광역시 시내에 위치한 역 치고는 읍내에서 보던 모습의 간이역이 남아있어 의아하기도 했었는데 이제 몇년 후 개통될 경전선의 직선화와 함께 새로운 모습으로 환골탈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세월의 흐름은 막을 수는 없지만 이렇게 사진으로라도 남겨둔다면 여행하는 동안 어렴풋이 남던 기억도 고스란히 남아있겠지요?
무더운 2018년의 더위를 무릅쓰고 오랜만에 부산에 방문하였습니다.
불과 몇 년 전의 사상역 광장의 모습입니다.
역 바로 앞의 벤치에 사람들이 앉아 쉬는 모습을 쉽게 보아왔던 이 곳이...
이렇게 산만한 공사장으로 변하였습니다.
역 내의 모습은 그렇게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언뜻 보면 읍내에 있는 역인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역사 건물은 현재 직원만 출입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경전선 이 직선화 된 이후에도 이 곳에서 열차를 탈 수 있을까요?
역 구조는 마치 확장 리모델링한 정동진역과 구조가 유사합니다.
다만 사상역의 수요는 적다보니 임시역은 필요한 시설만 갖추고 있습니다.
역에서 내리자마자 저 멀리 김해경전철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제 얼마후면 이 광경도 볼 날이 얼마 남지 않은것처럼 보입니다.
최근 제천역도 새로운 역 건설이 한창 진행중에 있는데
우리나라의 철도 환경이 크게 개선되는 과정을 보면
이전보다는 확실히 철도 우위의 교통 정책이 상당히 맘에 듭니다.
차후 사상역이 경전철과 환승하게 된다면 꽤 많이 걸어가야 될 것 같아보입니다.
떠나기 전 사상역의 마지막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보았습니다.
다음에는 멋진 역의 모습으로 거듭나기를...
'좌충우돌 여행기 >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환골탈태(換骨奪胎)를 위해여 - 제천임시역(2)[2018.10.28] (0) | 2018.10.31 |
---|---|
역 안에서 자동차가 횡단할 수 있는 중앙선 신림역[2018.10.28] (1) | 2018.10.30 |
새마을호의 퇴역을 앞두며(3)-광천~익산[2018,04.22] (0) | 2018.04.24 |
새마을호의 퇴역을 앞두며(2)-광천역[2018.04.22] (0) | 2018.04.23 |
새마을호의 퇴역을 앞두며(1)-천안~광천 탑승기[2018,04.22] (0) | 2018.04.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