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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untu 26.04 버전에서 YouTube pip모드 사용시 항상 화면이 상위에 표시하는 방법
공대생의 팁
2026. 7. 1. 00:08
최근에 사용하던 PC가 절전 모드 상태로 화면이 꺼져있길래 강제로 전원을 껐다 켰더니 커널이 망가져 부팅이 제대로 되지 않아 Ubuntu 26.04 버전을 새로 설치하고 이것저것 세팅을 맞추고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또 다시 직전에 설치했던 Ubuntu 24.04 버전을 사용했을 때의 불편함을 다시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바로 웹 브라우저의 PIP(Picture-in-Picture) 모드가 또다시 말썽을 일으키는 것이었습니다.
Windows 환경에서는 유튜브나 넷플릭스 영상을 PIP 모드로 띄우면 자연스럽게 화면 최상단에 고정되어 다른 창을 열더라도 항상 영상을 볼 수 있지만, Ubuntu 기본 환경에서는 다른 창을 클릭하면 PIP 창이 뒤로 숨어버리는 문제가 새 버전의 Ubuntu에서 또 다시 발생한 것이었습니다. 동영상 시청과 웹서핑을 동시에 하는 오늘날의 현대인들에게는 꽤나 치명적인 단점이지요.
그래서 이번에도 이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하고, Windows에서 처럼 PIP창을 항상 최상단에 유지하는 방법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 왜 최신 Ubuntu 환경에서 Chrome은 상단 고정이 되지 않을까요?
설정 방법에 대해 설명해드리기에 앞서, 많은 분들이 주로 사용하는 Chrome 대신 Firefox를 기준으로 설명해 드리는 이유를 먼저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현재 우분투는 기본 디스플레이 서버로 Wayland(웨일랜드)를 사용합니다. Wayland는 보안이 강화되어 개별 프로그램이 마음대로 자신의 창을 '항상 위'로 고정하는 것을 엄격하게 제안합니다.
- Firefox의 경우 우분투의 기본 데스크톱 환경(GNOME)과 호환성이 좋아, PiP 창을 띄울 때 확장 프로그램이 이를 명확하게 인식하고 강제로 최상단에 고정할 수 있습니다.
- Chrome의 경우 Chrome 자체의 내부적인 창 랜더링 방식과 Wayland간의 호환성 문제로 인해, 우분투 데스크톱이 Chrome의 PiP 창을 '항상 위에 두어야 할 창'으로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현재 우분투 환경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스트레스 없이 PIP 멀티태스킹을 즐기고 싶으신 분들은 Firefox을 활용하는 것을 적극 권장드립니다.
1. Extension Manager (확장 관리자) 설치
먼저 확장 프로그램을 쉽게 검색하고 설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매니저 툴을 설치해야 합니다. 터미널(Terminal)을 열고 아래 명령어를 입력하세요.
$ sudo apt update
$ sudo apt install gnome-shell-extension-manager
설치가 완료되었다면, 우분투 화면 좌상단 혹은 좌하단 버튼을 누르거나 Super 키(Windows키)를 눌러 검색창에 'extension'을 입력한 다음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왔을 때 '확장 프로그...'를 클릭해 실행합니다.

2. 'PIP on top' 확장 프로그램 설치
확장 관리자 앱이 열렸다면, 상단의 '확장 프로그램 검색' 탭으로 이동하여 검색창에 pip on top을 입력하면 동일한 이름의 확장 프로그램이 검색 결과에 나타납니다. '설치하기' 버튼을 눌러 추가해주세요

'설치하기...' 버튼을 클릭하면 아래와 같은 팝업이 나타납니다. '설치' 버튼을 눌러 설치를 진행합니다.

3. 'PIP on top' 실행 및 확인
설치가 끝났다면 다시 확장 관리자의 '설치된 확장 프로그램'탭으로 돌아옵니다. 목록에서 'PiP on top'을 찾아 활성화(토글 스위치 ON) 시켜줍니다. 그리고 톱니바퀴를 클릭하여 줍니다.

톱니바퀴 버튼을 클릭하면 'PiP on top' 창이 아래와 같이 뜹니다. 역시 토글 스위치를 ON으로 바꿔줍니다.

이제 Firefox를 열고 유튜브 영상을 PiP 모드로 띄운 뒤, 다른 창을 클릭해 보세요. 다른 작업을 하는 도중에도 동영상 창이 뒤로 숨지 않고 화면 최상단에서 안정적으로 재생되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지난번 Ubuntu 24.04 버전에서는 단순히 PiP 창에서 마우스 오른쪽 클릭 해서 최상단 고정을 하는 방법을 알려드린 적이 있습니다. 이 방법의 경우 PC를 재부팅 하면 설정이 다시 꺼지기 때문에 매번 동영상을 PiP 모드가 될 때 마다 항상 최상단 설정을 해주어야 했습니다.
오늘 다루어본 내용처럼 확장 프로그램 하나만 설치하면 되는 아주 간단한 작업이지만, 이를 통해 멀티태스킹 효율이 엄청나게 올라가는 것을 몸소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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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친역에서 주하이창룽역까지 고속열차 탑승기(2026.05.08)
좌충우돌 여행기/해외여행
2026. 6. 4. 01:51
마카오로 입국하여 현지에서 유심을 간신히 개통한 다음, 헝친 포트(横琴口岸)를 통해 중국 본토인 주하이(珠海)로 넘어와 맛난 뱡뱡면을 먹고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다음 날 아침! 기분 좋게 일찍 일어나 알리페이에 등록해 둔 주하이 교통 QR코드를 생성해 당당히 버스에 타려는데... 어라? 인식이 안 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몇 번을 다시 시도해도 야속한 기기는 묵묵부답이었습니다. 결국 다음 정류장에서 터덜터덜 내려 '이제 어쩌지?' 고민에 빠졌죠. 그러다 문득 헝친역(横琴站)에서 주하이창룽역(珠海长隆站)까지 고속열차를 타면 단 8분밖에 소요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떠올라, 기차를 타보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당당하게 다가간 자동발매기는 중국 신분증과 여권만 인식할 뿐, 제 소중한 한국 여권은 인식하지 못하고 뱉어내기 일쑤였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자동발매기 근처에는 유인 창구조차 보이지 않아 표를 살 방법이 막막했습니다. 급한 마음에 클룩(Klook) 앱을 켜서 기차표 예매를 시도해 봤지만, 결제 단계에서 자꾸만 취소 오류가 나며 저를 멘붕에 빠뜨렸죠.

결국 유인 창구를 찾지 못해 역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 쪽에 계신 보안관님께 번역기 앱을 켜서 창구가 어디에 있는주 물어보았더니, 보안관님은 보안 구역 안으로 들어오라고 손짓하시더라고요.

X-ray 검사기에 짐을 통과시키고 역내로 진입한 다음 다른 직원분을 찾아가 물어보니, 마침내 저를 구원해 줄 안내데스크로 친절하게 인도해 주셨습니다.

발권하는 데 무려 10분이나 걸렸고, 그 사이에 원래 타려던 열차는 무심하게 떠나버렸습니다. 게다가 건네받은 표는 다음 열차도 아닌 '다다음 열차' 표였죠. '아, 다음 차는 못 타는 건가?' 하고 시무룩해 있었는데, 입석표라서 그런지 역무원분들이 융통성 있게 그냥 다음 차를 타러 들어가게 해 주셨습니다!

개찰구를 통과할 때는 복잡한 절차 없이 여권만 쓱- 스캔하니 바로 문이 열리며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열차를 타러 플랫폼에 내려왔는데, 최근 한국의 고상홈 KTX 역처럼 안전하게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쾌적한 지하역이 나타났습니다.

플랫폼에 입장하고 5분 정도 기다리니 미끄러지듯 열차가 들어옵니다.

지하를 달리는 고속열차라니! 한국에도 전동열차처럼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지하 형태의 역이 몇 군데 생기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볼 때마다 신기하고 낯선 풍경입니다.

스크린도어가 스르륵 열리고 드디어 고속열차에 몸을 싣습니다.

열차 내부는 기대 이상으로 쾌적하고 깔끔했습니다! 비록 8분이라는 짧은 시간만 탑승하지만, 미리 표를 예매해 두었다면 이 쾌적함을 더 빠르고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살짝 남았습니다.

차내 모니터에서는 현재 열차의 혼잡도와 다음 정차역인 주하이창룽역(珠海长隆站)에 대한 안내가 친절하게 나오고 있었습니다.

출입문 상단에 있는 전광판을 보니, 열차가 운행하는 전체 노선도와 현재 위치가 실시간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정말 신기했던 점! 중국 고속열차 안에는 이렇게 온수기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차 문화가 발달한 나라다운 세심한 디테일이 돋보였어요

열차 구경을 하다 보니 탑승한 지 단 8분 만에 헝친역(横琴站)에서 목적지인 주하이창룽역(珠海长隆站)에 도착했습니다.

우르르 내리는 승객들의 발걸음을 따라 자연스럽게 역 밖으로 향합니다.

나갈 때도 개찰구 근처에 서 계신 직원분께 여권을 보여드리니, 기기에 여권을 바로 인식시켜 주셨고 무사히 개찰구를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치멜롱 오션파크(长隆海洋王国)를 찾는 관광객들을 반겨주는 주하이창룽역(珠海长隆站)의 웅장한 외부 모습입니다.

그리고 길 건너편에 우뚝 솟은 펭귄 호텔 지붕 위의 귀여운 펭귄들을 보는 순간! "아, 드디어 내가 치멜롱 오션파크에 왔구나!" 하는 실감이 확 나며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습니다.
헝친역에서 치멜롱 오션파크까지 이동할 때, 버스로는 약 20분, 고속열차로는 8분이 소요됩니다.
물론 기차표를 미리 문제없이 예매했다면 이동이 수월했겠지만, 헝친역의 규모가 지하로 워낙 방대해서 탑승장까지 걸어가는 시간이나 외국인 발권 지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개인적으로는 버스로 이동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느꼈습니다.
저처럼 버스 QR 인식이 안 되는 등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이 발생한다면, 무리해서 기차표를 끊기 위해 헤매기보다는 조금 비용을 더 들이더라도 편하게 택시를 타고 이동하시는 것을 적극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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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마카오 현지 통합유심 직접 개통 및 헝친 포트 육로 입국기 (2026.05.07)
좌충우돌 여행기/해외여행
2026. 5. 19. 00:39
여행의 진짜 묘미는 생각지도 못했던 예상 밖의 경험에서 온다는 것을, 지난 수십번의 여행을 통해 뼈저리게 느껴왔습니다. 저에게 있어서도 여행의 즐거움은 바로 이런 변수에서 오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철저하게 세워둔 계획이 계속 어긋나기 시작하면, 즐거워야 할 여행이 순식간에 '깊은 빡침'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특히 J성향이 강한 분들이라면 그 허무함과 당혹감이 얼마나 크게 다가오는지 격하게 공감하실 겁니다.
이번 여행기에서는 마카오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마카오 홍콩 중국 본토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로걸 유심을 개통하며 겪었던 좌충우돌 생존기를 다루어보려고 합니다. 제미나이조차 결코 알려주지 않는 여행 블로거의 피, 땀, 눈물이 섞인 생생한 경험담을 통해 여러분들께서는 더 완벽한 마카오 여행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여행 준비에 있어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결정 중 하나는 단연 '스마트폰 데이터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입니다. 저는 보통 3가지를 방법을 고려합니다.

첫 번째로 가장 편한 방법은 내 번호 그대로 해외에서 로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유심을 굳이 교체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로밍 요금이 합리적이라 과거처럼 요금 폭탄 맞을까 전전긍긍하지 않아도 되지요.
단점이라면 알뜰폰 통신사를 사용하고 계신 분들의 경우 로밍 서비스가 제한되거나 특정 요금제만 지원해서 원하는 만큼 넉넉하게 쓰기 어렵습니다.

두 번째 방법은 데이터 전용 유심을 출국 전에 미리 구매하여 현지에서 개통하는 방법입니다. 제가 가장 애용하는 방법 중 하나이고, 제류 기간과 데이터 용량으 내 맘대로 조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데이터 외에 문자나 통화는 아예 불가능한 경우가 태반이고, 저가형 유심의 경우 중국 통신사인 CMLink 망을 거치면서 속도가 훅 떨어지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세 번째 방법은 현지 통신사의 Local SIM을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로밍을 사용할 경우 데이터가 무조건 한국을 통과하다보니 현지에서 운영하는 웹사이트 조차 한국을 거쳐서 접속하기 때문에 한국의 데이터센터에 접속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속도가 굉장히 느려집니다. 특히 호주같이 광활한 곳에서는 데이터 딜레이 때문에 긴급 연락이 안 돼서 애를 먹기도 하지요.

반면, Local SIM을 사용할 경우 현지 통신사 망에 바로 붙기 때문에 비교할 수 없는 쾌적한 속도를 자랑합니다.
단점이라면, 한국에서 여행지의 SIM카드를 구하기 어려울 경우 현지에 직접 도착해서 개통해야 합니다. 대개 공항에 통신사 부스가 있어 직원들이 바로 개통까지 진행해줍니다만...

마카오의 경우 공항 규모가 작아 통신사 직원이 상주하지 않고, 대신 공항 1층에 있는 자동판매기에서 구매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마카오공항에 도착하고 입국장 1층으로 나오면 바로 자판기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중국 본토의 통신사인 차이나텔레콤과 마카오 통신사인 마카오통신(CTM)의 유심 자판기가 나란히 서 있지요.

유심은 보통 3가지 커버리지(마카오/홍콩, 마카오/중국 본토, 3개 지역 통합)로 나뉘어 있고, 이미 유심이 있다면 충전용 카드만 살 수도 있습니다.

여행 전 제미나이에게 물어보니 CTM의 경우 중국 본토에서 사용을 원할 경우 중간에 있는 100 파타카짜리를 사용하라고 친절하게 알려주네요.

자판기에 분명 홍콩달러(HKD) 사용 가능이라고 적혀있길래, 당당하게 인천공항에서 환전해온 100 홍콩달러 지폐를 밀어 넣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제가 갖고 온 100 홍콩달러가 먹히지 않는 것입니다!! 뱉어내고, 펴서 다시 넣고, 다른 지폐를 넣어봐도 이 녀석은 제가 가진 홍콩달러르 철저하게 무시했습니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빛의 속도로 로컬 윳미을 개통하려던 제 계획은 여기서부터 와장창 깨졌습니다.

자판기와 씨름하며 귀한 여행 시간 1시간을 공항에서 낭비하고 나서야, 결국 공항 무료 Wi-Fi애 의존해 시내에서 유심을 구하는 방법을 검색한 뒹 서둘러 호텔 셔틀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무료 셔틀버슬를 타고 일단 '갤럭시 호텔 마카오'로 대피했습니다.

다행히도 호텔 내부에서는 무료 Wi-Fi가 잡히길래 구글 지도를 켜고 인근 편의점을 수색하기 시작했습니다.
갤럭시 호텔 마카오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세븐일레븐과 서클케이가 있습니다. 조금 더 걸어서 서클케이에 도착했는데 세상에! 구세주처럼 차이나텔레콤 유심이 걸려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편의점 직원에게 파란색 유심팩과 홍콩달러를 보여주니 눈치 빠른 직원분께서 "환불 불가"를 쿨하게 안내하며 결제를 도와주셨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현지 유심을 손에 넣었다는 기쁨에 취해 다시 호텔 로비로 돌아와 포장을 뜯은 순간...

세상에나, 유심핀이 없다니!!
올해 초 호주 편의점에서 샀을 때는 동봉되어 있었는데, 차이나텔레콤 유심팩은 너무나도 정직하게 유심만 덩그러니 들어있었습니다...
제미나이 신께 도움을 청해보니, 다음과 같은 (당장 쓸모없는) 조언을 해줍니다.
"맥도날드 내 게시판에 있는 클립을 펴서 써보세요!"
"호텔 로비 직원에게 빌려보세요!"
"근처 휴대폰 수리점에 가보세요!"
이럴 땐 AI도 실질적인 도움이 안 됩니다. 그럴 듯 하지만 당장 실행하기엔 애매한 선택지들 뿐이었지요. 혹시나 주변에 통신사 대리점이 있을까 싶어 구글지도에 mobile을 검색했더니 놀랍게도 갤럭시 호텔 마카오 내에 애플스토어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호텔로 달려가 애플스토어 직원분께 간절하고 아련한 눈빛을 발사하며 "유심 오프너!" 라고 부탁했습니다. 직원분은 자비로운 미소와 함께 주머니에서 유심핀을 꺼내 시원하게 찔러주셨습니다!
입국 3시간만에 드디어첫 번째 목표를 간신히 달성했습니다. 마음은 급했지만, 차분히 자리에 앉아 여권으로 비대면 신분 증명까지 마치고서야 바로 다음 일정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유심 개통에 예상치 못한 시간을 너무 삣긴 탓에, 과감하게 마카오 시내 일정을 생략하고 바로 중국 본토로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목적인 '치멜롱 오션파크'로 가기 위해 가장 동선이 효율적인 헝친 포트(横琴口岸)로 항했습니다.

헝친 포트는 마카오 코타이 지역 너머에 있어, 이렇게 중국 영토 위로 고가도로가 시원하게 이어져 있습니다.

헝친 포트 건물에도 호텔 셔틀버스 정류장이 잘 마련되어 있어 접근성이 아주 좋습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 직원분께 외국인이라고 말하면 도착 카드(Arrival Card)를 작성하는 곳으로 친절하게 안내해 줍니다. 카드를 작성하고 나면 바로 마카오 출국 및 중국 입국 절차가 진행되는데요.
여기서 헝친 포트의 엄청난 장점이 드러납니다! 유명한 궁베이 국경은 마카오 측 건물과 중국 측 건물이 따로 있어 출입국에 1시간 이상 걸린다고 하지요. 하지만 헝친 포트는 하나의 테이블에 마카오 직원과 중국 직원이 나란히 앉아 있습니다. 여권 한 번만 내밀면 출국과 입국 수속이 원스톱으로, 그것도 10분 만에 초고속으로 끝납니다!

입국 심사를 마치고 중국 측으로 걸어 나오니 드넓은 광장에 펄럭이는 오성홍기가 비로소 이 곳이 중국 본토임을 실감나게 해줍니다.

마카오 방향을 돌아보니, 궁베이와는 비교도 안 되는 쾌적함에 루트 하나는 기가 막히게 짰다며 스스로 칭찬했습니다.

국경 근처에 지어진 저 독특한 호텔은 마카오의 상징적인 '그랜드 리스보아' 호텔을 묘하게 의식한 듯한 나무 모양 디장니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매콤하고 쫄깃한 뱡뱡면 면발을 후루룩 넘기며 파란만장했던 마카오 첫날을 든든하게 마무리 했습니다.
결론
속도 빠른 로컬 유심이 꼭 필요하신 분들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서 숙소 근처 서클케이 편의점 위치를 미리 확인해 두세요.(그리고 옷핀이나 유심핀 챙겨가기 필수!!)
전화나 문자는 필요 없고 오직 데이터만 터지면 된다 하시는 분들은 속 편하게 한국에서 미리 데이터 유심을 사 오시는 것을 추천드리며 글을 마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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