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열차를 타고 아침을 맞이하다 - 중앙선 단양역과 죽령역[2020.12.12]

 

 어느덧 2021년 새해가 밝은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그 사이에 우리나라의 철도 역사는 상당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장항선 일부 구간과 구 군산선 구간의 이설, 중앙선 신설 이설 및 KTX-이음 개통, 고요한 밤의 고요함을 뚫고 달렸던 야간열차가 일부를 제외하고 사라지는 등의 이벤트가 있었지요. 제게 주어진 시간동안 이들을 모두 지켜보기에는 시간이 모자람에 많은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나마 있는 시간동안 둘러볼 수 있었음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중앙선 단양-풍기 구간 이설전 모습들을 남긴 사진들을 올려봅니다.

 

늦은밤 단양역으로 이동하기 위해 경주역에서 부전발 청량리행 무궁화호 야간열차를 타러 왔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청량리-부전 구간을 달리던 무궁화호 야간열차가 사라질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네요
그렇게 야간열차를 타고 단양역에 도착하였습니다.
새벽 3시에 이 역을 찾아온 손님은 저 포함 딱 2명이었습니다.
리모델링이 끝난 단양역은 제법 깔끔해져 있었습니다.
단양역에 도착한 야간열차는 3시 36분 단양역을 출발합니다.
임시이지만 고객대기실도 번듯하게 만들어졌습니다.
열차가 떠나기 직전 마지막으로 한 장 남겨주고
어느새 무궁화호 야간열차는 단양역을 떠나갑니다.
승강장은 2개이지만 아직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하나의 승강장만 사용되고 있습니다
높이차는 작지만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새벽밤을 밝히는 단양역. 야간열차가 사라진 지금은 이 시간에도 불을 밝히고 있으려나요?
나름 운이 좋다 생각했었는데 이설 직전에 올 수 있어 다행입니다.
죽령역으로 이동하기 직전 단양군청의 야경. 새벽 6시 즈음이었는데 야경이 상당히 이뻤습니다.
새벽바람을 뚫고 죽령역에 도착하였습니다.
죽령역 바로 앞에는 회전교차로같은 공간이 있습니다
그렇게 회전교차로같은 나무 주변을 빙글 돌아보며 지나갑니다.
비록 여객은 하고 있지 않지만 열차가 수시로 오고가는 곳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역 내로 들어갈 수 있게 문이 활짝 열려있군요.
출입금지라 써있지만 건너편 울타리가 뚫려있는 것으로 보면 주민들이 이 곳을 종종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자세히 보면 주민들이 지나다니던 길 흔적이 보입니다.
과거 주민들이 열차를 기다리기 위해 앉았을 의자가 보이네요.
잡초가 무성한 승강장에 역명판만이 덩그러니 놓여있습니다.
비록 텅 비어있지만 이 곳에 화물도 취급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여객이 중단된 지금도 저 가로등은 승강장을 밝히고 있을까요?
열차가 지나가기 전 죽령역의 모습은 한없이 고요하기만 합니다.
자세히 보니 역건물 뒤로 건널목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열차가 당장이라도 나올 것만 같습니다.
그래도 종종 직원들이 오는지 감시카메라가 설치되어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이 작은 건널목에 4.5m가 넘는 것이 건너는 경우가 있을까요?
과거에 화장실로 쓰였을 듯한 건물
이 건널목을 건너면 바로 열차를 탈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지금까지 계속 운행되던 역이었다면 나름 잘 관리가 되어있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을 해봅니다.
지금은 열차가 오지 않는 이 곳은 어떤 모습으로 변해있을까요?
이번에는 선로 반대편의 마을로 넘어와 보았습니다.
닭들이 우는 마을은 평온하기만 합니다.
마을 언덕에서 바라본 죽령역의 모습
이만치에서도 역명판이 한 눈에 보이네요
철길 바로 옆에는 귀여운 멍멍이들이 앉아있었습니다.
비록 선로를 건너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위있지만 마을 사람들의 불편을 위해 암묵적으로 울타리가 제거된 것으로 보입니다.
즉령역 너머에서 본 역의 모습은 참으로 아담해 보입니다.
여객 취급을 하지 않는 역에서 선로 한 부분만 열차가 다니는 모양입니다.
어느덧 죽령역에도 밝은 해가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선로 이설을 불과 이틀 앞두고 찾아온 죽령역은 언제라도 열차가 다닐 것만 같아 보였습니다.

 매번 사라지는 풍경들을 사진에 담을 때마다 이토록 자연스럽게 남을 것만 같았단 모습들이 불과 며칠이 지나 찾아가면 사라져 있는 것을 볼 때 마다 세월의 흐름을 느끼곤 합니다. 지금은 사라지겠지만 제 마음 한 구석에는 그 당시의 모습을 추억한다면 아마도 영원히 제 기억속에는 남아 있을 것이기 때문에 사라지는 것에 대한 걱정은 점점 덜게되네요.

 

 2021년이 되면서 매서운 한파가 한반도를 덮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건강도 무사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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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선, 108년만에 격변하다(4) - 오산리역

 

 2020년 12월 5일 토요일. 군산선이 108년의 역사를 끝내고 사라지기까지 앞으로 5일을 남겨두고 그 마지막 모습을 사진에 담아 역사에 기록하고자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군산선이 지나는 곳곳을 둘러볼 때 마다 그 오랜 기간동안 남겨진 모습들은 마치 내일도 그 오늘과 같이 유지될 것만 같기만 합니다. 그 만큼 그 풍경이 당연한 듯 익숙해져 있다는 말이지요. 이번 포스팅을 끝으로 군산선을 둘러보며 담아둔 사진을 여러분들께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익산역을 출발한 열차가 가장 먼저 도착하는 역은 작은 시골마을에 있는 오산리역입니다.
오산리역은 신리마을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곳의 건널목 이름은 오산리에 있어 오산건널목입니다.
주변을 둘러보던 도중 순식간에 새마을호 열차가 지나갑니다.
열차는 순식간에 수풀 속으로 유유히 사라집니다
철길 바로 옆에는 강아지 한 마리가 영문도 모른채 서있습니다.
열차가 순식간에 지나간 마을은 다시 평소와 같이 고요해집니다
익산역 방향을 바라본 모습. 일직선으로 쭉쭉 뻗어있는 군산선의 매력이랄까요?
대야역 방향 또한 일직선으로 쭉쭉 뻗어있습니다
한 눈에 봐도 상당히 오래되어 보이는 슈퍼가 길 한가운데에 서있습니다.
마을을 둘러보던 도중 우연찮게도 익숙한 무언가가 서있는 것이 보입니다.
보아하니 오산리역이 위치했던 흔적입니다.
오산리역에서 열차를 타기 위한 조그마한 대기장소도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철거한듯 보입니다
빛바랜 역명판만이 이 곳이 역이었음을 알리고 있습니다
오산리역을 떠나 익산 방향으로 가던 도중 주유소 근처에서 보이는 건널목
익산시내를 향해 달리던 도중 기다란 화물열차가 지나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생각보다 기다란 화물열차였습니다.
허겁지겁 달려와서 찍으러 왔었는데도 여전히 건널목을 달리고 있었습니다.
학곤리건널목은 이 순간의 모습을 어떻게 기억에 남겨두고 있을까요?
철길 밑으로는 가스배관이 지나는지 보시는 바와 같은 경고문이 걸려 있었습니다.
그렇게 화물열차는 멀리 떠나가고...
지금은 더이상 이 곳에서 기차가 지나가는 광경을 볼 수 없게 되었지요
종종 입구 바로 앞에 건널목이 있는 곳이 있었는데 이 곳도 온전히 건물 입구만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2020년 12월 10일 그렇게 군산선은 자신의 역사를 마치고 새 고가철로로 이설되어 운행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비록 기존 군산선의 모든 장면들을 사진으로 담아내지 못하였지만 누군가는 이 사진만으로도 군산선 위를 달리던 열차를 다시 떠올리실 수 있으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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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선, 108년만에 격변하다(3) - 임피역

 

 1912년 12월 1일부터 2020년 12월 10일까지 39457일이라는 기간동안 꿋꿋이 한 자리에서 기차를 맞이하던 역이 있었습니다. 군산선에 위치했던 임피역은 군산선이 이설되기 전까지 군산선의 역사와 함께 하였습니다.

 군산선의 이설을 앞두고 열차를 떠내보내게 될 임피역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날씨 좋은날 햇살을 받고 있는 임피역
비록 여객은 이루어지고 있지 않지만 열차가 다니고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1924년 6월 1일부터 여객을 시작한 임피역은 1936년 12월 1일 현재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울타리로 가는 길은 막아놓았지만 생각보다 철길이 가깝습니다.
철길 외의 공간은 마치 정원처럼 잘 꾸며놓았습니다.
역 한켠에는 동상이 서있습니다.
여객 당시 사용되었을 역명판이 서있는걸 보아 이 자리는 플랫폼이었던 듯 보입니다.
철길을 배제하고 보니 여느 동네의 공원처럼 보입니다.
임피역 바로 옆에는 심지어 화장실도 보존되어 있습니다.
시설은 상당히 오래되어 보입니다. 물론 여기서는 사용하면 안되고 반대편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해야 합니다.
철길 이설후 이 곳도 상당히 예쁜 공원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 같군요.
새마을호 객차 두 량이 이 곳에서 남은 여생을 보내고 있습니다.
잠시후 군산 방향에서 열차가 다가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열차는 빠른 속도로 임피역을 접근하고
빠른 속도로 임피역을 스쳐갑니다
레일크루즈 해량으로 보이는데 과연 사람들이 코로나19 때문에 많이 이용할 수 있으려나요
많은 세월이 흘렀음을 확인할 수 있는 역명판
사실 저는 이 건널목의 경고음을 듣고 열차가 들어오고 있음을 알아챘습니다.
이 건널목으로 얼마나 많은 열차들이 지나갔었을까요?
이 건널목도 임피역과 함께 이 곳에 열차가 지나다녔음을 알려주는 역할을 하게될까요?
익산 방면을 바라본 모습
군산 방향을 바라본 모습
군산선은 이토록 한적한 시골마을을 일직선으로 쭉쭉 달려왔던 것이죠
생각보다 임피역에 간단하게 산책할만한 볼거리들이 있어 좋았습니다.
임피역에서 익산으로 가던 길에 임피1건널목이 요란한 소리를 냅니다.
요란한 소리에 차들은 잠시 가던 길을 멈춥니다
익산 방향에서 열차가 들어옵니다
저 또한 가던길을 멈추고
디젤 기관차 한 량이 다가옵니다
그렇게 다가오던 열차는 순식간에 건널목을 지나갑니다
굉음을 내던 건널목은 다시 침묵속으로...
그렇게 기관차는 유유히 떠나갑니다

 

 어쩌면 사소한 일상이었던 이 풍경을 지금은 더이상 볼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을 생각하니 추억 하나가 사라져가는 기분이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사라져가는 풍경을 하나라도 담아 놓치지 않기를 다시 한 번 다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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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선, 108년만에 격변하다(2) - 군산옥산신호장과 옥구선

 

 2008년 군산선이 장항선에 편입되면서 남은 군산선 시내 구간은군산화물선이 되면서 현재는 화물조차 다니고 있지 않고 있는 노선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군산화물선에 연결되어 있던 옥구선이 군사적인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어서 노선을 철거하지 않고 현상유지중이었습니다.

 그러했던 옥산선이 군산항선이 개통됨과 동시에 군산옥산신호장에서 연결되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길과 연결된 옥구선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보았습니다.

 

 

먼저 군산항선에서 옥구선으로 갈라지는 곳을 찾아갔습니다.

 

 

한적한 시골길을 달리다가 도로 위에 철길이 지나는 곳을 발견하였습니다
말로만 듣던 옥구선을 직접 보니 열차가 달릴 수는 있을까 싶을 정도로 선로만 유지된 상태입니다.
대야역 방면을 바라본 모습
열차가 특수한 상황에서만 다녀서 그런지 건널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차단봉조차 없습니다.
그나마 대야역 방향으로는 철로를 새로 깔은듯 합니다.
평소 열차가 다닐 일이 없다는 듯이 침목이 철로 위에 떡하니 놓여있습니다.
침목을 치운다 쳐도 지금 당장 이 철길을 달릴 수는 없어 보입니다.
이렇게 정지 표지판이 철길 위에 떡하니 꽃혀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당장은 열차가 달릴 수 없다는 듯 강력한 신호를 보내는 것 처럼 보입니다.
비록 긴급용이지만 철길은 대야역까지 길게 뻗어있습니다.
멀리서 바라본 군산항선과 옥구선의 교차점
군산항선은 2020년 12월 10일 개통되었습니다.

 

이 위치 즈음에 군산옥산신호장이 있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건물이 군산옥산신호장인듯 합니다.

 

 이렇게 격변을 맞이한 군산선에 있던 간이역들은 과연 어떤 운명을 맞게 되었을까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임피역과 오산리역을 다녀간 내용에 대해 다루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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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선, 108년만에 격변하다(1) - 새로운 대야역

 

 1912년 3월 6일 일제시대때 군산의 평야 지대에서 수확한 곡물을 수탈하기 위해 지어졌던 군산선은 그 취지대로 넓게 펼쳐진 논 사이를 주파하던 철길이였습니다. 해방이 된 후에도 군산과 이리를 이동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어 오다가 지난 2008년 장항선과 직결되면서 군산역이 군산시 외곽으로 옮겨지는 바람에 예전처럼 군산과 익산을 한 번에 이어주던 교통수단이 사라졌습니다. 그렇지만 장항선 열차들이 익산으로 이전되면서 이전과는 다르게 다양한 열차들이 달리며 새로운 삶을 이어가기도 하였습니다.

 그렇게 88년의 세월이 흘러 군산선은 복선전철화가 이루어져 2020년 12월 10일부터 새로운 선로로 이설되었습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과거 군산선의 모습이 사라지기전 사진으로 기록을 남겨두었습니다.

 

 먼저 첫 번째 포스팅으로 새로 지어진 대야역과 그 주변 풍경을 담아보았습니다.

 

 

 

옛 군산선 구간이 이설되기 5일전 대야면 인근에 방문해 보았습니다.
익산역을 출발한 열차가 대야역에 도착하기 직전에 맞이하는 건널목입니다.
익산역 방향을 바라본 모습
대야역 방향을 향해 바라본 모습. 대야역 승강장이 작게나마 보입니다.
건널목에서 익산 방향으로 가다보면 새로 지어진 대야역을 볼 수 있습니다.
새 대야역으로 진입하는 도로는 아이러니하게도 옛 군산선 철로가 굳건히 막고 있습니다.
옛 대야역 방향 새롭게 연결될 도로를 막고 있는 철도라니.
옛 군산선 너머에는 새롭게 이설될 철길이 펼쳐져 있습니다.
아마도 옛 군산선의 마지막 운행이 끝나자 마자 이 곳에 도로를 뚫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지금은 새 대야역에 갈 수는 없을 것으로 보아 다른 곳으로 이동하였습니다.

 2020년 12월 10일 대야역이 새 역사에서 운행하게 된 후 이 단절된 도로는 2주 후 시점에는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그렇게 옛 군산선은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이렇게 새로 이설된 선을 위해 길을 터주게 되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새로 건설된 군산항선과 옥구선이 연결된 군산옥산역을 찾아가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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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던 차들이 도로 위에서 잠시 멈추어가던곳 - 장항선 대천역~웅천역 옥서리건널목[2020.12.05]

 

 직선화 되어 쭉쭉 뻗어나아가는 철도처럼 최근 지어지는 국도 또한 고속도로 못지 않게 시원시원하게 달릴 수 있게 설계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국도 위에 기차가 지나가는 곳이 있습니다! 장항선 무궁화호를 타고 가던 도중 기차가 4차선 도로를 뚫고 지나가는 광경을 보았던 기억이 있어 그 곳을 직접 찾아가 보았습니다.

 해당 건널목은 21번 국도에 위치해 있으며 대천역과 웅천역 사이에 있는 옥서리건널목입니다.

 

 

 

이른 새벽 대천역에 도착하였습니다. 전역인 웅천역 표시 일부분이 스티커가 떨어져있군요
21번 국도 아랫쪽에 경운기 전용 도로가 있습니다. 이 도로를 따라 위로 올라오면 옥서리 건널목이 있습니다.
다만 이 도로는 차들이 평상시에는 빠르게 지나가기 때문에 안전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누가 얼핏 봐도 횡단 자체가 엄두도 나지 않는 도로입니다.
그런데 이런 도로 한복판에 건널목이라니!
웅천역 방향을 바라본 모습.
어느새 컨테이너에서 관리원님이 나오시더니 건널목 경보음이 울리기 시작합니다.
도로를 달리던 차는 잠시 건널목 앞에 멈추어섭니다.
잠시후 대천역 방향에서 열차가 들어옵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열차는 도로에 진입합니다.
지어진지 얼마 안된 도로에 건널목의 콜라보라니 참으로 어색합니다.
그렇게 열차는 순식간에 지나가고 건널목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옵니다.
선로 너머에는 새로 이설될 장항선 철교가 보입니다. 이 철길은 한달 후인 2021년 1월 5일부터 열차가 다니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건널목의 반대편에서 접근합니다.
도로가 넓다보니 컨테이너 초소 2대를 설치하였습니다.
철길 너머에 강아지와 흑염소가 저를 지긋이 바라보고 있습니다.
다음달이면 이 초소들도 철거되겠지요?
과거에 지어진 철도는 울타리가 설치되지 않아 마음만 먹으면 횡단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종종 열차에 치이는 사고 소식을 종종 듣곤 하였는데요 철길을 건널땐 안전을 위해서 반드시 건널목을 통해 건너도록 합시다.
어느 순간 건널목이 울리고
또 한대의 열차가 건널목을 지나갑니다.
장항선에서만 운행되는 새마을호 열차입니다.
사실 이 열차는 무궁화호를 개조해서 만들었는데 내부 구조는 무궁화호와 별다른 차이가 없을 정도로 똑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장항선을 탈 때는 가급적이면 무궁화호에 시간을 맞춰 타려고 하죠.

 

 이 이색적인 광경도 내년 1월 5일이면 장항선 철길 이설과 함께 사라집니다. 잠시동안이었지만 장래에는 자동차들이 멈춤 없이 이 도로를 달릴 것입니다. 비록 기차는 이 건널목에서 멈추지만 새로 이설될 도로에서 힘차게 달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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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해가는 것들도 변하지 않는 것도 - 중앙선 풍기역[2020.11.21]

 

변해가는 것들도 변하지 않는 것도
매번 싫증 내는 내가

이제서야 알게 된 지금의 이 순간을
널 위해 약속해볼게

- 애니메이션 이야기 시리즈, "플라티나디스코" 가사中

 

 지난 2월부터 급속도로 전파되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온세상이 마비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도 마스크를 쓰며 꿋꿋이 견뎌왔던 이번 2020년은 여러 의미에서 참으로 고달팠던 한 해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도 간간히 들려오는 소식들을 전해들을 때마다 그래도 세상은 돌아가는구나 싶은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지난번에 안동역에 다녀온 다음 방문하였던 풍기역에 대한 내용을 담아보았습니다.

 

안동역에서 출발한 열차가 풍기역에 정차합니다.
임시역명판에는 폐역 예정인 희방사역이 보이네요
맞이방을 임의로 컨테이너로 설치되었군요
어느새 열차는 희방사역 방면으로 유유히 사라집니다
앞으로 승강장이 고상화가 된다면 리프트도 사라질 것입니다.
왠지 모르겠지만 이 대기실은 고상화(?)가 되어있네요
건너편 승강장에는 본래의 역명판이 서있습니다. 아마도 저 승강장이 예전에 쓰던 것이었던듯 보입니다.
현재 풍기역은 승강장 이설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승강장 구조.. 동화역에서 봤던듯한 기억이 납니다.
차후 승강장이 이설되면 현재의 풍기역사에서 새로 지어지는 플랫폼까지 걸어서 탑승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슬슬 선로 이설이 머지않아 이루어질 모양입니다.
풍기역에서 청량리 방향으로 걸어가다보면 건널목이 하나 보입니다.
그 건널목 너머에는 이설 예정인 고가철교가 있습니다.
곧 자신의 역할을 마치게 될 건널목과 그 너머로 보이는 새로운 길의 조합이 참으로 묘합니다
청량리 방향에서 새 철길에 교량 하나가 저만치 보이네요.
오늘날에도 철도 무단횡단으로 안타까운 사고가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항상 좌우를 살피는 습관 매우 중요합니다. 
풍기역을 바라본 모습. 새로 건설되는 승강장도 보입니다.
철길이 이설된다면 도로가 확장되고 언덕도 다듬어야 할 듯 보입니다.
변해가는 모습과 변하지 않을 모습을 모두 담기며 유유히 떠납니다.

 

 머지않은 미래에 이 자리에서 KTX가 지나는 광경을 본다면 과연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요? 하루하루 달라지는 모습들을 사진에 담기 위해 언젠가는 또 한 번 이 곳을 찾아와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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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역사의 복원을 꿈꾸며 - 중앙선 안동역과 법흥사지칠층전탑[2020.11.21]

첫눈이 내리는 날 안동역 앞에서
만나자고 약속한 사람

새벽부터 오는 눈이
무릎까지 덮는데

안 오는 건지 못 오는 건지

대답 없는 사람아

기다리는 내 마음만 녹고 녹는다
밤이 깊은 안동역에서
-진성, "안동역에서" 가사中

 아직 날이 밝지 않은 겨울 아침 청량리역을 출발한 무궁화호 열차는 점심이 될 무렵 안동역에 도착합니다. 영주역까지 객차를 끌고 오던 전기기관차를 안동역까지 달리기 위해 디젤기관차로 갈아끼우는 꽤나 걸려서 잠시 열차에서 내려 매점에서 요깃거리를 구하던 기억이 여럼풋이 나는군요.

 오랫동안 한 자리에서 손님들을 맞이하던 안동역이 KTX 개통을 준비하며 새로운 곳으로 이사하게 됩니다. 이사가게 될 바로 옆에는 이미 버스터미널이 자리잡아 여행객 입장에서 좀 더 다양한 지역을 오고갈 수 있게 되어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비록 역에서 내리자마자 시내를 돌아다니던 지금보다는 시내를 돌아다니기가 힘들어졌지만 말이지요.

 

 

 위의 지도에서 보시다시피 현재의 안동역은 안동 시내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매우 뛰어납니다. 또한 청량리발 무궁화호의 종착역 기능을 하여 역 부지도 상당히 큰 편이지요. 이사를 가게 되면 종착역으로서의 역할도 은퇴하게 될 예정입니다.

의성역에서 안동역으로 들어오는 열차는 낙동강을 건넙니다.
부전에서 출발한 청량리행 장거리 열차는 청량리에서 출발한 무궁화호 열차를 안동역에서 잠시 기다립니다.
잠시후 맞은편에서 열차가 들어옵니다.
건너편에 승강장이 하나 보이는데 지금은 쓰이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모든 손님들을 태우고 내린 열차는 목적지를 향해 다시 출발합니다.
이런 큰 역에 더이상 열차가 다니지 않게 된다니... 원주역에 이어 상상이 잘 되지 않습니다.
저멀리 안동역에 도착하여 청량리로 가지 전 무궁화호 객차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얼마전까지 '安東驛'이라 써있던 현판이 사라졌습니다. 새로 이사가게될 역에 옮겨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역에서 내리자마자 안동갈비골이라는 곳이 보입니다만 생각보다 규모는 작았습니다.

 이제 역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법흥사지 칠층석탑을 보기 위해 걸음을 옮깁니다.

 위 지도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법흥사지 칠층전탑은 중앙선 철길과 바싹 닿아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도 전탑 근처에 와보면 탑 바로 옆에 기차가 지나다닙니다.
국보 16호로 지정되어 있는 문화재임에도 관리가 너무 안되보입니다.
법흥사지 칠층전탑이 있던 곳에서 좀 더 안동댐쪽으로 걸어가면 법흥사로 가는 길이 있습니다.
그 길 위로는 철길건널목이 위치해 있습니다.
안동역을 향해 바라본 모습
영주역을 향해 바라본 모습. 이제 내년 1월이면 기차는 더이상 이 곳을 지나다니지 않을 것입니다.
이 사실을 모르는지 기차는 철길을 요란한 소리를 내며 빠르게 지나갑니다. 
법흥사지 칠층전탑 인근에는 등산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철길 바로 옆에 도로가 나있습니다.
법흥사지 칠층전탑이 이 곳에서도 잘 보입니다.
법흥사지 칠층전탑 근처에 와보았는데 고택과 철길에 완전히 둘러싸여 있습니다.
국보임을 알려주는 비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철길을 지나다니는 기차들로 인해 금이간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법흥사지 칠층전탑 바로 옆에는 독립유공자이신 이랑룡 가족의 생가 임청각이 있습니다.
이 곳 또한 일제시대때 만들어진 철길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었다고 하네요. 중앙선 철길 이전과 동시에 복원 사업이 진행된다고 하니 부디 국가유공자의 처우가 더 나아졌으면 합니다.

 

 안동역을 떠나기 전 인근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하였습니다.

생각보다 제공되는 순두부의 종류가 다양하여 메뉴를 고르는데 고민을 많이 하였습니다. 맛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점심식사후 다시 안동역을 찾아왔습니다.
오래된 역사 치고는 깔끔한 편입니다. KTX가 운행될 새 역사는 한옥 디자인의 선상역사라고 하네요.
이제 풍기역으로 가기 위해 열차를 타러 갑니다. 안동에서 출발하는 무궁화호 열차가 플랫폼에서 기다리고 있군요.
지금까지 많은 승객들을 옮겨왔던 에스컬레이터도 얼마 후면 제 역할을 다 하겠군요.
열차에 타기 전 마지막으로 사진에 기록해봅니다.
지금까지 50년동안 지금의 위치에서 손님들을 맞이하던 안동역도 이제는 떠나보냅니다.

 새로운 안동역은 안동터미널 옆에서 개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KTX가 개통되면 청량리에서 안동으로 오는 시간도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어떻게 보면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안동을 찾아올 수 있겠지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새로운 승강장을 만들고 있는 풍기역에 대해 다루고자 합니다. 과연 풍기역에서는 어떠한 변화가 기다리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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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두 그루의 은행나무가 서 있는곳 - 장항선 대야역[2020.11.07]

 

 
어느덧 2020년의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갑작스러운 추위에 가을이 찾아온 줄도 모르다가 금방 겨울이 오는 듯한 느낌에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간 듯 아쉬운 생각이 감돕니다.
무심하게 흐르는 시간 만큼 사라져가는 것들도 하나 둘 생겨날 때 마다 "사라지기 전에 꼭 가볼걸" 이라는 후회가 막삼하곤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제 2021년이면 이설될 예정인 구 군산선(현 장항선 대야~익산 구간)의 모습을 담아보고자 하였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대야역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대야역을 찾아가기 위해 군산 시내에서 대야공용버스터미널까지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대야공용버스터미널 맞은편에서 내립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뒷편에 보이는 농협 건물이 있는 왼쪽 골목으로 돌아 쭉 걸어갑니다.
걷고 걷다보면 저멀리에 대야역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대야의 첫 인상은 역이 있나 싶었을 정도로 작고 고요했습니다.
대야역의 전체 모습
하루 9대의 열차가 대야역에 머물다 갑니다.
역내 맞이방은 제법 넓은편입니다. 지난번에 다녀갔던 남창역보다는 두 배 이상 넓었습니다.
기차를 타러 나가는곳에는 대야역을 사진으로 간직하기 위해 찾아온 손님들이 계시더군요.
역 내에 화장실로 가는 길도 있습니다.
대야역에서 마을로 나가는문. 내년이면 이 문은 굳게 닫힙니다.
대야역에서 열차 타는곳으로 나오더니 커다란 은행나무가 가을 바람을 맞으며 노랗게 서 있었습니다.
노란 은행잎이 타는곳을 안내해주는듯 펼쳐져 있었습니다.
요즘 간이역들을 둘러보는데 모든 역들이 자기만의 이야기를 갖고 있었듯이 대야역도 소박한 모습이 상당히 인상깊습니다.
열차가 들어오기까지 10분 정도 남았지만 항상 건너기 전에 좌우를 살피고 건넙니다.
건널목을 건너기 전 뒤를 돌아봅니다.
자세히 보니 입구가 오각형 모양입니다.
역명판은 80년대 양식에 파란 바탕을 칠한듯한 모습입니다.
이제 이 역에서 찾아올 봄날에는 더이상 이런 풍경을 볼 수 없겠지요?
역 바로 근처에는 선로 이설을 준비하기 위한 사무실이 있었습니다.
역 내에 은행나무가 있는 풍경은 오직 간이역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지요!
이제 열차를 타기 위해 플랫폼으로 건너왔습니다.
군산선 시절에는 군산에서 전주까지 갈 수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무려 서울까지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두 그루의 은행나무와 대야역
익산역 방향. 익산역까지 펼쳐진 평야를 볼 수 있는게 상당히 좋은 풍경이었습니다.
열차를 타기 위해 찾아오는 승객들이 타는곳으로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합니다.
옛 군산역은 군산 시내에 있었지만 장항선과 연결되어 이설되면서 멀어지게 되었죠. 그나마 주변에 아파트도 생겨서 상황은 나아질 듯 보입니다.
기차길 옆 아파트도 얼마후면 우렁찬 기차 소리를 듣지 않아도 되겠지요
어느덧 열차가 들어오는지 방송이 나옵니다.
용산역을 출발해 군산역을 지나온 무궁화호 열차가
은행나무를 지나 역으로 들어옵니다.
열차는 승객이 타자마자 바로 출발합니다.

 

  군산역 꼬마열차가 사라진지 13년이 지나 이제는 그 꼬마열차가 다니던 길도 새 선로로 이설될 예정입니다. 이 풍경이 사라지기 전 한 번 더 찾아와 사진으로 남겨볼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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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적막감이 흐르는 곳 - 울산신항역[2020.09.19]

 작년 12월 영일만항역을 다녀왔었을 때 바로 옆에 있던 용한1리 해수욕장의 아름다운 바다 풍경이 생각나여 이번 2020년 9월 15일 새로 개통된 울산신항역에 다녀왔습니다. 이번에 울산신항역을 다녀오면서 앞으로 여행 계획을 하고자 할 때엔 사전조사의 필요성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울산신항역 주변에 내리자마자 주차된 수많은 차들이 발견됩니다.
사거리 너머에 울산생항이 보입니다.
이 곳 건널목의 경고등이 도로와 정면이 아닌 수평으로 되어 있습니다.

 

용연건널목

 

울산신항역의 모습입니다. 아직 컨테이너가 없어 넓디넓어보입니다.
망양역으로 나가는 방향
저 수직으로 된 경고등을 자세히 보니 방향을 틀 수 있게 설계되어 있더군요. 이 곳을 자주 지나다니는 컨테이너차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시 이렇게 설계한 듯 보입니다.

 

 머지않은 미래에 많은 화물들이 오고가는 울산신항역의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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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년만에 이사가다 - 동해선 남창역(2020.08.30)

 

 동해선이 복선전철화됨에 따라 불과 몇년전만 해도 변하지 않을것만 같았던 모습들이 지금은 정말 많은 모습들이 변하였습니다. 부산 시내의 이설을 시작으로 어느샌가 울산 구간도 많은 변화가 있었고, 부산까지 전동열차를 타고 이동할 수 있을 날이 정말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변화속에서도 지난 85년동안 변치 않고 그 자리를 지켜오던 남창역이 있습니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그간의 역할을 수행하고 2020년 8월 31일부로 새로운 역사가 그 역할을 이어가게 됩니다. 다행히도 85년의 역사를 인정받아 근대문화유산으로 그 자리에서 계속 우리들을 맞이할 것입니다.

 

 

 

서경주역에서 남창역으로 무궁화호를 타고 이동하였습니다.
어느덧 새 남창역사의 모습도 어느 정도 구색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전동열차가 다니더라도 무궁화호는 계속 이용할 수 있을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구역사로 이어주던 이 길도 곧 철거될 예정입니다.
통로를 이동하던 도중 바라본 옛 남창역사
통로를 지나던 사이 열차가 지나갑니다.
온통 유리궁전이 일색이던 역의 모습도 이제는 좀 더 특색있는 디자인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이제 이 건널목만 건너면 남창역입니다.
건널목에서 바라본 새 남창역사
새로운 역사가 건설되는 와중에도 남창역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습니다.
이제 곧 있으면 이 역의 역무원들도 새로운 역에서 근무를 이어갈 듯
1935년부터 영업을 개시한 남창역은 약간의 증축을 제외하면 지금 모습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어느새 이런 설명이 역 앞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이라지만 보존되지 못한 경우들이 종종 있습니다. 남창역은 부디 지금 모습을 간직했으면 합니다.
남창역 내부
여객 운임 및 열차시간표
문 너머 화장실로 사용되고 있는 건물도 오래된 건물이라 하네요.
직은 역사에 장애인화장실까지 남녀 별로 모두 갖추고 있었습니다.
울주 8경의 모습들을 언젠가 모두 볼 날이 오겠죠?
역이 이설된다면 관광안내 지도도 이설될까요?
내일부터 영업을 준비하는 새 남창역사
신축 역사 운영을 알리는 현수막
역 내부에 불이 환히 켜져있습니다. 개업 준비를 하고 있는듯 합니다.
신역사 쪽에서 걸어오면서 찍은 구 남창역사
비록 바로 고 닿을듯 가까운 거리이지만 이와 같이 현수막으로 매우 친절하게 안내해주고 있습니다.
남창역에서 좀만 걸어가면 전통시장이 있습니다.
옹기가 특산물인 동네답게 다양한 항아리들이 있습니다.
시장 내에 선지국밥집이 많이 보이네요.
다시 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승강장으로 가는 건널목을 건넙니다.
역사가 교체하는 순간
내일부터는 저기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승강장을 사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열차가 남창역으로 들어옵니다.
지금 열차가 위차한 곳을 고상으로 올릴듯 합니다. 지붕이 설치된 기둥의 밑면이 붕 떠 있는 것을 보면 말이죠.
순천발 포항행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남창역을 떠납니다.

 

 이렇게 지난 85년동안 수많은 승객을 맞이하고 보내던 남창역은 오늘로서 그 역할을 마지막으로 수행하고 영원히 지금의 모습으로 우리를 맞이할 것입니다. 과연 10년 후 사람들은 저 조그마한 간이역에서 사람들이 열차를 타고 내렸다는 것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할 날이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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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면으로 손님을 맞이하는 중앙선 서경주역[2020.08.30]

 

 중앙선 열차를 타고 경주 방향으로 가다보면 서경주역은 희안하게도 열차가 가는 방향을 정면으로 하여 역명판이 달려있는 희안한 역입니다. 경주를 지날때마다 보았던 서경주역을 이번에는 직접 찾아가 보았습니다.

 

 

경주시내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서경주역 정류장으로 이동합니다. 길너머 서경주역으로 컨너갈 수 있는 차로가 보입니다.
정류장 바로 옆에는 경주역 방향을 알려주는 표시판
서경주역으로 올라가던 도중에 뒤를 바라본 모습
언덕 너머에는 주차장이 있는듯 합니다
언덕 너머에 서경주역 건물이 보이는듯합니다.
드디어 모습을 나타낸 서경주역. 역사 정면에 있을 역명판이 측면에 위치해있습니다.
역사 정면 입구 위에 역 이름이 적혀있습니다.
마침 열차가 서경주역에 정차중이었습니다.
열차는 잠시 머물다 바로 영천역을 향해 떠나갑니다.
나가는 방향에서 바라본 서경주역.
서경주역 내부의 모습. 문 바로 앞은 내려가는 계단입니다.
서경주역의 열차시간표. 거의 대부분의 무궁화호가 정차합니다.
여느 간이역사에서 볼 수 있는 책들
역을 나오자마자 나오는 계단 아래로는 작은 공터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하나둘 돌을 쌓아둔 듯
이제 이 곳도 내년에 이설될 예정이라 하는데 과연 어떻게 될까요?
서경주역 다음역으로 안강역과 경주역이 언급되지만 안강역으로 바로 건너가는 여객열차는 영원히 없을듯 보입니다.
어느덧 열차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려오고
아침부터 뜨거운 햇볕을 맞으며 RDC 열차가 서경주역에 도착합니다.
열차를 타고 남창역으로 이동합니다.

 

 이제 2년후 현재 KTX가 다니는 선로쪽에 새로운 역이 건설되고 있습니다. 과연 그때 즈음 서경주역은 어떻게 변해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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