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선, 108년만에 격변하다(1) - 새로운 대야역

 

 1912년 3월 6일 일제시대때 군산의 평야 지대에서 수확한 곡물을 수탈하기 위해 지어졌던 군산선은 그 취지대로 넓게 펼쳐진 논 사이를 주파하던 철길이였습니다. 해방이 된 후에도 군산과 이리를 이동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어 오다가 지난 2008년 장항선과 직결되면서 군산역이 군산시 외곽으로 옮겨지는 바람에 예전처럼 군산과 익산을 한 번에 이어주던 교통수단이 사라졌습니다. 그렇지만 장항선 열차들이 익산으로 이전되면서 이전과는 다르게 다양한 열차들이 달리며 새로운 삶을 이어가기도 하였습니다.

 그렇게 88년의 세월이 흘러 군산선은 복선전철화가 이루어져 2020년 12월 10일부터 새로운 선로로 이설되었습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과거 군산선의 모습이 사라지기전 사진으로 기록을 남겨두었습니다.

 

 먼저 첫 번째 포스팅으로 새로 지어진 대야역과 그 주변 풍경을 담아보았습니다.

 

 

 

옛 군산선 구간이 이설되기 5일전 대야면 인근에 방문해 보았습니다.
익산역을 출발한 열차가 대야역에 도착하기 직전에 맞이하는 건널목입니다.
익산역 방향을 바라본 모습
대야역 방향을 향해 바라본 모습. 대야역 승강장이 작게나마 보입니다.
건널목에서 익산 방향으로 가다보면 새로 지어진 대야역을 볼 수 있습니다.
새 대야역으로 진입하는 도로는 아이러니하게도 옛 군산선 철로가 굳건히 막고 있습니다.
옛 대야역 방향 새롭게 연결될 도로를 막고 있는 철도라니.
옛 군산선 너머에는 새롭게 이설될 철길이 펼쳐져 있습니다.
아마도 옛 군산선의 마지막 운행이 끝나자 마자 이 곳에 도로를 뚫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지금은 새 대야역에 갈 수는 없을 것으로 보아 다른 곳으로 이동하였습니다.

 2020년 12월 10일 대야역이 새 역사에서 운행하게 된 후 이 단절된 도로는 2주 후 시점에는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그렇게 옛 군산선은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이렇게 새로 이설된 선을 위해 길을 터주게 되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새로 건설된 군산항선과 옥구선이 연결된 군산옥산역을 찾아가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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