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간이역, 다시 부활할것인가 - 중앙선 아화역[2021.11.21]

 

 교통 패턴의 변화에 따라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게 되는 간이역들은 소리소문 없이 여객이 중단되고 급기야 폐역이 되는 운명을 맞이하는 모습들을 보아왔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여객까지 중단되었던 역이 새로운 역으로 다시 부활하여 여객을 개시하는 역이 있습니다.

 올해 초 다시 여객을 개시하였다가 폐역되었던 반곡역의 사례처럼 극적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운행이 중단되었던 역이 재개된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기도 하지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현재의 아화역의 모습과 새로운 모습의 아화역을 담아보았습니다.

 

아화역은 경주시 서면의 면소재지인 아화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2008년부터 운행이 중단되어 13년째 방치되어 있는 아화역
역내 타는곳은 전혀 관리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영천역 방면으로 더 걸어서 있는 건널목에서 바라본 아화역
마침 건널목이 요란한 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영천에서 출발한 무궁화호가 달려옵니다
3량짜리 열차는 확실히 눈에 확 들어옵니다
그렇게 열차는 건널목을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그렇게 열차는 경주역을 향하여 달려갑니다.

이제 새롭게 건설된 아화역을 보러 가봅니다.

 

 

새롭게 건설된 아화역은 심곡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새롭게 건설된 아화역에 도착하였습니다.
역명판까지 올린것으로 보아 심곡리에서도 아화역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려나 봅니다
타는곳에서도 역명판을 세워놓았습니다.
좀 더 가까이 와본 아화역
1918년 처음 세워졌던 과거의 역사를 계속 이어가기 된 아화역에 대한 설명이 기록되어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영천역~모량역 사이에 있는 쓸쓸한 폐역들을 둘러보려고 합니다. 다음 포스팅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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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앞 아파트가 역세권인 간이역 - 중앙선 건천역 [2021.11.21]

 

 안강역에서 탑승하였던 무궁화호를 타고 경주역과 신경주역을 지나 건천역에 도착하였습니다. 이 역은 내년이면 더이상 볼 수 없는 곳이기에 항상 지나가기만 하던 이 역을 한 번 가보기로 하였습니다.

 

 

열차에서 내리자마자 초역세권 아파트가 저를 반겨줍니다.
희안하게도 건천역의 승강장은 1번과 2번은 건너뛰고 3번과 4번이 있습니다.
옛날에 사옹하던 역명판에 스티커를 붙여 꾸며놓았습니다.
어느새 열차의 문이 닫히고
열차는 영천역을 향해 다시 달리기 시작합니다.
모순적이게도 아화역과 모량역은 열차가 정차하지 않지만 건천역은 폐역된다는게 아이러니 합니다.
건천역 플랫픔을 빠져나가는 무궁화호
다시 고요해진 건천역
벌써 열차는 힘차게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비록 중앙선 구간이지만 청량리나 태화강으로 가는 열차는 탈 수 없다는게 아쉽군요.
드디어 맞이하게된 건천역
간이역 앞 아파트라는 조합이 부산과 같은 대도시가 아닌 곳에서 보는건 상당히 생소했습니다.
간이역 앞 아피트란 이런 느낌일까요?
화장실 입구를 기와 모양으로 꾸며놓았군요.
안강역에 비해 맞이방은 조촐합니다.
동대구역에 가고자 하는 분들에게 서경주 환승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의외입니다. 가격은 1900이나 비싼데 말이지요.
요즘은 인터넷을 통한 예매가 쉬워지다 보니 사람 적은 간이역에서는 스마트폰으로 예매하는 것이 더 편해졌지요.
출입문 바깥에는 은행나무가 빼꼼히 보입니다.
두 그루의 은행나무가 역 주변을 장식해줍니다.
노란 은행나뭇잎이 깔린 길을 나오면
이렇게 아담한 4거리가 나옵니다.
역에서 나와 건천읍내로 걷다보면
읍내에 위치한 전통시장에 갈 수 있습니다.

 

건천전통시장은 생각보다 작은 편입니다

 

시장 인근 밀면집에서 일단 점심식사를 하였고요!
이 철교 건너편에는 작은 건널목 하나가 있습니다.
차 한 대가 겨우 지나다닐 수 있는 길을 들어가다보면
이렇게 두 집 사이로 건널목 하나가 있습니다.
길이 상당히 좁은 편이라 양쪽에서 차량이 지날 경우 상당히 복잡해집니다.
조전2건널목
그나마 반대편은 차량이 피할 수 있는 여유공간이 보입니다.
건널목 근처에는 이렇게 고양이상이 앉아있군요
요즘같은 때에는 이렇게 길 조차 안만들어 줄 겁니다.
이 다리 하나만 건너면 바로 건천역입니다.
모량으로 쭉 뻗어나가는 철길
그 때 건널목이 요란한 소리를 울립니다.
그 사이 열차가 지나가나봅니다.
부전에서 출발한 무궁화호로 보입니다.
눈깜빡할 새도 없이 순식간에 건널목을 지나갑니다.
이제 돌아가야지 하고 반대편으로 넘어가 있었는데 이윽고 또다시 요란한 경고음이 울립니다.
건천역에서 방금 지나간 열차와 교행을 기다리던 열차였나봅니다.
그렇게 열차는 떠나고 2022년부터 이 곳에서는 땡땡거리는 건널목 소리를 들을 수 없겠지요.

 열차안에서 구경만 해왔던 통과역들을 보고 싶었습니다. 특히 새롭게 건설되는 아화역과 그외의 역들을 보기 위해 저는 다시 한 번 발길을 옮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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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서울행 열차를 탈 수 있을까 - 동해선 안강역 [2021.11.21]

 

 2021년 12월 경주를 달리던 무궁화호 철길에 대변화가 있을 예정입니다. 수십년간 경주 시내에 있던 경주역이 폐역되고 모든 철길이 신경주역으로 연결됨에 따라 경주 내의 무궁화호가 다니던 옛 철길들이 이설되며 많은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특히 과거 서울행 새마을호가 서던 안강역도 역의 위치를 옮기면서 서울로 가는 열차를 탈 수 있게 된다는군요.

 

 이제 한달 후 많은 변화를 보이게 될 안강역을 찾아가 보기로 하였습니다.

 

 

안강역으로 향하던 도중 고개를 돌려보니 기관차 하나가 지나갑니다.
괴동역 포항제철소에 사용될 것들을 실어나르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시 안강역을 향해 걸어갑니다.
의외로 안강역은 ㄱ자로 꺽여잇는 좁은길 모퉁이 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과연 철도여행을 목적으로 주차하는 차량들만 있을까요?
놀랍게도 이 역은 정면으로 출입구가 없습니다.
이렇게 옆쪽으로 나있는 계단을 통해 역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2층 옆면으로 역에 들어올 수 있습니다.
계단 옆으로는 경사로가 있어 좀 더 쉽게 올라올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지는 않지만 대기실 자리는 상당히 넉넉하게 되어 있습니다.
운영시간이 밤 10시부터 새벽 5시까지로 나와있는데 왠지 순서가 바뀐거 같습니다.
매표소 및 맞이방
역내에는 3개의 철길이 지나고 있습니다.
건너야 할 철길이 3개이다보니 제법 거리가 있습니다.
도착 10분 전까지는 이렇게 문을 굳게 닫아둡니다.
다시 맞이방으로 들어갑니다.
대기실 크기가 크다보니 좀 더 넉넉한 기분이 듭니다.
드디어 문이 열리고
사람들이 하나둘 승강장으로 들어옵니다.
역에서 나오자마자 있는 승강장은 포항행입니다.
이제 건너편 승강장으로 건너갑니다.
역 건너에는 커다란 은행나무가 노란 단풍들을 이쁘게 꾸며놓았습니다.
가로등에는 옛날 스타일의 안강역 역명이 세월의 흔적을 남기고 지워져 있습니다.
타는곳 2번에서 바라본 안강역 뒷모습
대기실은 경주역 방향 승강장에만 설치되어 있습니다.
포항 방면 승강장 뒷편에서 바라본 두 역명판
철길 사이를 두고 소나무와 은행나무가 서로 마주보고 있습니다.
과거 새마을호가 지나다니던 때엔 서울 방면 열차를 이용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이렇게 이름만 남아버렸습니다
대기실 내부는 많은 사람들이 충분히 기다릴 수 있을 만큼 의자가 많이 있습니다.
포항방면 역명판 안쪽부분은 여객취급을 하는 경주역과 포항역이 적혀있습니다. 뒷면은 그대로인데 말이지요.
어느덧 동대구행 열차가 들어옵니다.
3칸짜리 디젤동차이군요
벌써부터 열차 겉면이 상당히 낡아보입니다.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건너편에서 부전발 포항행 무궁화호와 교행한 후 열차는 경주로 출발합니다.

머지않은 미래에 새로운 안강역에서 서울행 ITX-새마을을 타고 달려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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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이방 디자인이 매력적인곳 - 수도권 1호선 탕정역 [2021.10.30]

 어느새 차가운 겨울 바람이 부는것만 같았던 10월 중순이 지난 2021년 10월 30일의 가을은 제법 따뜻했습니다. 시베리아 기단이 맹렬하게 한반도를 차갑게 만들었던 순간은 온데간데 없이 다시 여름이 되는건 아닌가 할 정도로 날씨는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나날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래도 가을 없이 바로 겨울이 찾아온 것만은 아니어서 다행이기도 합니다.

 

 나들이 하기 좋은 가을 날씨를 어떻게 즐길까 고민하던 중 수도권 전철 1호선의 새로운 역사가 탄생하는 순간을 구경해보기 위해 아산에 다녀와 보았습니다.

 

천안 급행을 타고 왔건만 신창행 열차를 기다리는데 무려 40분이나 걸렸습니다.

 

아산역 스크린도어 안쪽은 수정이 안되어 아직은 배방역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역명이 아직 추가되지 않았는지 '회송'이라고 표시가 되어 있군요.
드디어 도착한 탕정역. 노선도에도 벌써 반영이 되어 있군요.
탕정역 개통식에는 많은 시민들이 참가하고 있었습니다.
타는곳의 디자인은 상당히 깔끔합니다.

 

출구로 가는길
비록 작은 규모의 역이지만 디자인은 상당히 신경써서 설계한 듯 보입니다.
탕정역 개통 당일 역앞 모습
역의 반대편은 아직 공터입니다.

 

건너 마을에서도 역 개통을 축하하는 분위기
장항선에서만 운행되는 새마을호 열차가 탕정역을 통과합니다.
역주변을 둘러보다가 다시 탕정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열차는 1시간에 1~3대 정도 운행되는듯 합니다.
잠시후 도착하는 광운대행 열차를 타고 집으로 복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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