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 서울행 열차를 탈 수 있을까 - 동해선 안강역 [2021.11.21]

 

 2021년 12월 경주를 달리던 무궁화호 철길에 대변화가 있을 예정입니다. 수십년간 경주 시내에 있던 경주역이 폐역되고 모든 철길이 신경주역으로 연결됨에 따라 경주 내의 무궁화호가 다니던 옛 철길들이 이설되며 많은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특히 과거 서울행 새마을호가 서던 안강역도 역의 위치를 옮기면서 서울로 가는 열차를 탈 수 있게 된다는군요.

 

 이제 한달 후 많은 변화를 보이게 될 안강역을 찾아가 보기로 하였습니다.

 

 

안강역으로 향하던 도중 고개를 돌려보니 기관차 하나가 지나갑니다.
괴동역 포항제철소에 사용될 것들을 실어나르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시 안강역을 향해 걸어갑니다.
의외로 안강역은 ㄱ자로 꺽여잇는 좁은길 모퉁이 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과연 철도여행을 목적으로 주차하는 차량들만 있을까요?
놀랍게도 이 역은 정면으로 출입구가 없습니다.
이렇게 옆쪽으로 나있는 계단을 통해 역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2층 옆면으로 역에 들어올 수 있습니다.
계단 옆으로는 경사로가 있어 좀 더 쉽게 올라올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지는 않지만 대기실 자리는 상당히 넉넉하게 되어 있습니다.
운영시간이 밤 10시부터 새벽 5시까지로 나와있는데 왠지 순서가 바뀐거 같습니다.
매표소 및 맞이방
역내에는 3개의 철길이 지나고 있습니다.
건너야 할 철길이 3개이다보니 제법 거리가 있습니다.
도착 10분 전까지는 이렇게 문을 굳게 닫아둡니다.
다시 맞이방으로 들어갑니다.
대기실 크기가 크다보니 좀 더 넉넉한 기분이 듭니다.
드디어 문이 열리고
사람들이 하나둘 승강장으로 들어옵니다.
역에서 나오자마자 있는 승강장은 포항행입니다.
이제 건너편 승강장으로 건너갑니다.
역 건너에는 커다란 은행나무가 노란 단풍들을 이쁘게 꾸며놓았습니다.
가로등에는 옛날 스타일의 안강역 역명이 세월의 흔적을 남기고 지워져 있습니다.
타는곳 2번에서 바라본 안강역 뒷모습
대기실은 경주역 방향 승강장에만 설치되어 있습니다.
포항 방면 승강장 뒷편에서 바라본 두 역명판
철길 사이를 두고 소나무와 은행나무가 서로 마주보고 있습니다.
과거 새마을호가 지나다니던 때엔 서울 방면 열차를 이용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이렇게 이름만 남아버렸습니다
대기실 내부는 많은 사람들이 충분히 기다릴 수 있을 만큼 의자가 많이 있습니다.
포항방면 역명판 안쪽부분은 여객취급을 하는 경주역과 포항역이 적혀있습니다. 뒷면은 그대로인데 말이지요.
어느덧 동대구행 열차가 들어옵니다.
3칸짜리 디젤동차이군요
벌써부터 열차 겉면이 상당히 낡아보입니다.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건너편에서 부전발 포항행 무궁화호와 교행한 후 열차는 경주로 출발합니다.

머지않은 미래에 새로운 안강역에서 서울행 ITX-새마을을 타고 달려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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