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앞 아파트가 역세권인 간이역 - 중앙선 건천역 [2021.11.21]

 

 안강역에서 탑승하였던 무궁화호를 타고 경주역과 신경주역을 지나 건천역에 도착하였습니다. 이 역은 내년이면 더이상 볼 수 없는 곳이기에 항상 지나가기만 하던 이 역을 한 번 가보기로 하였습니다.

 

 

열차에서 내리자마자 초역세권 아파트가 저를 반겨줍니다.
희안하게도 건천역의 승강장은 1번과 2번은 건너뛰고 3번과 4번이 있습니다.
옛날에 사옹하던 역명판에 스티커를 붙여 꾸며놓았습니다.
어느새 열차의 문이 닫히고
열차는 영천역을 향해 다시 달리기 시작합니다.
모순적이게도 아화역과 모량역은 열차가 정차하지 않지만 건천역은 폐역된다는게 아이러니 합니다.
건천역 플랫픔을 빠져나가는 무궁화호
다시 고요해진 건천역
벌써 열차는 힘차게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비록 중앙선 구간이지만 청량리나 태화강으로 가는 열차는 탈 수 없다는게 아쉽군요.
드디어 맞이하게된 건천역
간이역 앞 아파트라는 조합이 부산과 같은 대도시가 아닌 곳에서 보는건 상당히 생소했습니다.
간이역 앞 아피트란 이런 느낌일까요?
화장실 입구를 기와 모양으로 꾸며놓았군요.
안강역에 비해 맞이방은 조촐합니다.
동대구역에 가고자 하는 분들에게 서경주 환승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의외입니다. 가격은 1900이나 비싼데 말이지요.
요즘은 인터넷을 통한 예매가 쉬워지다 보니 사람 적은 간이역에서는 스마트폰으로 예매하는 것이 더 편해졌지요.
출입문 바깥에는 은행나무가 빼꼼히 보입니다.
두 그루의 은행나무가 역 주변을 장식해줍니다.
노란 은행나뭇잎이 깔린 길을 나오면
이렇게 아담한 4거리가 나옵니다.
역에서 나와 건천읍내로 걷다보면
읍내에 위치한 전통시장에 갈 수 있습니다.

 

건천전통시장은 생각보다 작은 편입니다

 

시장 인근 밀면집에서 일단 점심식사를 하였고요!
이 철교 건너편에는 작은 건널목 하나가 있습니다.
차 한 대가 겨우 지나다닐 수 있는 길을 들어가다보면
이렇게 두 집 사이로 건널목 하나가 있습니다.
길이 상당히 좁은 편이라 양쪽에서 차량이 지날 경우 상당히 복잡해집니다.
조전2건널목
그나마 반대편은 차량이 피할 수 있는 여유공간이 보입니다.
건널목 근처에는 이렇게 고양이상이 앉아있군요
요즘같은 때에는 이렇게 길 조차 안만들어 줄 겁니다.
이 다리 하나만 건너면 바로 건천역입니다.
모량으로 쭉 뻗어나가는 철길
그 때 건널목이 요란한 소리를 울립니다.
그 사이 열차가 지나가나봅니다.
부전에서 출발한 무궁화호로 보입니다.
눈깜빡할 새도 없이 순식간에 건널목을 지나갑니다.
이제 돌아가야지 하고 반대편으로 넘어가 있었는데 이윽고 또다시 요란한 경고음이 울립니다.
건천역에서 방금 지나간 열차와 교행을 기다리던 열차였나봅니다.
그렇게 열차는 떠나고 2022년부터 이 곳에서는 땡땡거리는 건널목 소리를 들을 수 없겠지요.

 열차안에서 구경만 해왔던 통과역들을 보고 싶었습니다. 특히 새롭게 건설되는 아화역과 그외의 역들을 보기 위해 저는 다시 한 번 발길을 옮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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