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레일, 마을을 잇다 - 태백선 고한역[2019.08.30]


 강원도의 험한 산령을 굽이굽이 해체 나가면서 강릉으로 향하던 태백선 무궁화호는 남한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태백시의 추전역을 앞에 두고 정신군 고한읍에 위치한 고한역에 오게됩니다. 추전역이 운영되지 않고 있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해발고도(705m)에 위치한 고한역은 높은 산이 많은 강원도의 특성을 잘 나타낸다고 할 수 있겠지요.



고한역은 마을에서 약간 높은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약간의 오르막길을 올라 고한역에 와보았습니다.



고한역 옆에는 객차를 가조한 시설이 위치해 있습니다.



고한역 앞에는 작은 맞이방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입구 한켠에 추리만화책들을 모아둔 책꽃이가 있습니다.



열차가 오지 않는 시간대의 고한역은 고요합니다.



열차는 하루에 10회 운행되고 있습니다.

청량리행은 오후 6시 39분이 막차입니다.



사북역에는 없던 고객대기실이 마련되어 있군요.



고한역의 오른쪽에 카페가 있군요.



고한역 앞에 있는 나무계단을 내려오면 마을사람들의 사진들이 붙어있습니다.



한산한 마을 안에 제법 큰 초등학교 건물이 보입니다.



과거 탄광촌이었던 고한읍에는 광부의 자녀들이 학교를 다녔겠지요.



고한시장의 입구



탄광촌이었던 마을의 특성을 시장에 잘 살려놓았습니다.



고한시장의 반대편에서 바라본 모습

마을을 돌아다니던 도중 배가고파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갈비탕이 상당히 맛이 좋았습니다.



고한읍내를 둘러 개천이 흐르고 있습니다.

탄광이 한창 운영될 때 이 천에는 검은 물이 흘렀다고 하더군요.



마을 인근에는 고한모노레일이 운행되고 있습니다.



모노레일은 생각보다 상당히 작아보입니다.

흔히 타는 엘리베이터 크기 정도랄까요?



모노레일에 직접 탑승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모노레일 차량 안에서 레일을 바라본 모습



차량 내부는 엘리베이터와 흡사하게 생겼습니다.

문을 열고 닫는 버튼이 엘리베이터의 그것과 똑같습니다.



오르막길을 올라갈때 생각보다 빠르더군요.



아랫쪽을 보니 상당히 가파른 언덕입니다.



읍내 너머를 자세히 보니 고한역이 보입니다.



모노레일은 다시 제가 탑승하였던 곳으로 이동합니다.



모노레일 바로 옆에 강원랜드 사무실이 있었군요.



마을 너머로 보이는 태백선



이제 다시 다리를 건어 고한역으로 돌아갑니다.


날이 어두워지자 카페 간판의 별에 불이 들어옵니다.



방금전에 보았던 그 객차의 뒷모습

다른데로 이동할 예정이 없는지 체인으로 꽁꽁 묶어놓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고한역을 떠납니다.



열차가 오기를 기다리며...



잠시후 청량리행 무궁화호 열차가 고한역으로 들어옵니다.



이제 기차에 몸을 싣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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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의 마을에서 리조트의 마을로 - 태백선 사북역[2019.08.30]


 청량리를 출발하여 제천을 거쳐 강릉으로 가는 무궁화호는 우리나라가 산업화가 한창이던 시절 석탄을 수송하기 위한 목적으로 건설한 태선을 지나갑니다. 태백선은 1974년 전철화가 완료되어 힘 좋은 전기기관차가 석탄을 나르던 곳이기도 하지요. 그러나 석탄이 사양 사업이 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었고 특히 정선군 내에 대표적인 탄광촌이었던 사북과 고한은 활기를 잃고 맙니다.

 몰락하는 탄광촌을 막기 위해 정부는 인근에 리조트를 건설하고 한국인이 유일하게 출입이 허가된 카지노인 강원랜드를 만들게 되면서 사람들은 다시 마을로 몰려들었습니다. 리조트의 건설로 마을의 수입원이 다시 생기게 되었지만 도박중독 등의 사회적인 문제를 떠안게 되었습니다.



제천역에서 강릉행 무궁화호를 타고 사북역에 도착합니다.



예전에 새마을호가 다녔던 적이 있었는데 아직까지 타는곳에 표시가 되있네요.



역에서 내리자마자 호텔촌이 보입니다.



어느새 열차는 출발하기 위해 출입문을 닫습니다.



열차는 그렇게 고한역을 향해 달려갑니다.



고한역을 유유히 빠져나가는 무궁화호



사북역 안에는 탄광열차의 모형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불과 몇십년전만 해도 이 동네에는 이러한 탄광열차가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이제 사북역사 내로 이동합니다.



역내에는 분식집이 있습니다.

콤프도 사용할 수 있었나보군요.



흔한 매표소의 모습



열차를 타러 가는 방향에서 바라본 모습



사북역 인근에는 주 수입원인 하이원 리조트가 위치해 있습니다.



역 밖을 나오자마자 마주친 대출광고를 보고 이 동네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마을 안은 호텔들이 잔뜩 늘어서 있었습니다.



주변이 호텔촌인 것에 비해 한적한 사북역



안그래도 좁은 마을에 폐건물이 역앞에 있으니 더 처량해 보입니다.



사북역 삼거리



좀 더 걸어가다 보면 사북시장이 보입니다.



사북역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가게는 전당사입니다.

그 다음으로 많이 보이는 가게는 마사지샵...



도박에 빠진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는 교회도 있나봅니다.



강원랜드가 위치한 하이원리조트로 들어가는 입구



강원랜드의 현실을 보여주는 씁쓸한 사진

번호판을 떼인 차량이 주인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선군 또한 평창올림픽 개최지로 알파인 스키 경기가 개최되었습니다.

이 곳 사북에서는 거리가 어느정도 됩니다만

이 곳에서도 수호랑과 반다비가 있군요.



잠시 마을을 한 바퀴 돌다온 사이에 대출 명함들이 덕지덕지 붙어있습니다.



세상에나, 서울 면허의 택시가 이 외딴동네까지 와있습니다.

소문에 의하면 서울에서 강원랜드까지 10만원 이상을 주고 여기까지 온다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마을을 둘러본 후 또다른 탄광촌이었던 고한역으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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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골탈태(換骨奪胎)를 위해여 - 제천임시역(4)[2019.08.30]


  중앙선과 충북선, 태백선을 달려온 모든 열차가 모이는 제천역은 전국의 여행객들이 한 번쯤은 거쳐가는 곳이라 할 수 있겠지요. 자신이 가고자 하는 방향에 따라서 이 곳에서 열차를 갈아타야 하기 때문이지요. 청량리에서 안동이나 태백으로 가시는 분이라면 열차에서 내릴 필요 없이 바로 갈 수 있지만 충북선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 제천역이 충북선의 시종착역 역할을 하고 있기에 이 곳에서 자연스레 갈아타게 됩니다.


 충북선을 타고 제천역에서 정선으로 향하는 열차를 갈아타기 위해 이번에도 제천역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제천역을 방문하였던 이야기들은 아래의 글들을 보아주시길 바랍니다.



환골탈태(換骨奪胎)를 위해여 - 제천임시역(1)[2010.02.04]


환골탈태(換骨奪胎)를 위해여 - 제천임시역(2)[2018.10.28]


환골탈태(換骨奪胎)를 위해여 - 제천임시역(3)[2018.12.16]




지난번에 충북선 제천행 열차를 타고 왔을 땐 임시승강장에서 내렸었는데

이번에는 새로 개조한 승강장에 승객들을 내려줍니다.



마침 강릉행 무궁화호가 잠시후 도착하는데

환승하는 승객들의 편의를 위해 이곳에 내려준 것일까요?



물론 제천역이 목적지인 분들은 나가는곳으로 향합니다.



가만보니 제가 내린 승강장은 작년 12월까지만 해도 공사를 하느라 막아둔 곳이었습니다.



한동안 이 승강장을 쓸 예정인지 안내판에 '임시'라는 글씨까지 써두었습니다.



보아하니 기존의 승강장은 고상홈으로 탈바꿈 하였습니다.



임시승강장도 아직은 운영되고 있습니다.



승강장 공사는 완료되었지만 아직 계단 공사는 끝내지 못한듯 합니다.



작년까지 홀로 쓰이던 승강장도 벌써 고상홈 공사가 한창입니다.



고상홈 개량 공사가 끝나면 철거될 줄 알았던 지하통로가 아직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바로 옆 승강장 또한 고상홈으로 개량하고는 있으나 지하통로는 막아두지 않고 있습니다.



고상홈 승강장에 올라갈 수 있도록 나무계단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신역사 계단 공사가 끝날 때 까지는 계속 사용될 듯 보입니다.



공사중인 승강장으로 가는 길은 현재 출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휠체어 리프트가 있는데 과연 사용은 되고 있긴 할까요



역내 안내는 현재 공사 상황까지 반영하여 놓았습니다.

대전방면의 임시승강장까지 가는 길 또한 안내되고 있습니다.



잠시 쉬는 곳



제천역의 새로운 역사를 건설한지 벌써 1년반이 지났습니다.



이제 창문도 붙이고 생각보다 공사 속도는 빨라보입니다.

마음만 먹으면 2019년이 끝나기 전에는 개통될 것 같습니다만

언제나 그랬듯이 2020년에 개통되겠지요.



며칠전까지 휑하던 임시역사 뒷편도 건물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다시 승강장으로 돌아가 강릉행 열차를 타러 갑니다.



승강장까지 이동하는 통로도 골조는 모두 완성되었습니다. 이제 붙이기만 하면 될 듯!



어느새 강릉행 열차가 승강장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저상흠 승강장은 지하통로에서 고상흠 끝까지 걸어가야 하기 때문에 역 내에도 열차 출발 15분 전까지는 도착하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나이 많으신 분들은 고상홈 승강장을 모두 건너오시는데 많이 힘들어 하십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특실로 운행되었던 1호차입니다.

이젠 무궁화호 특실이 사라졌지만 운이 좋다면 기존의 특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제 다음 여행지인 사북역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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