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의도 여행기(1) - 처음으로 페리를 타보다[2016.04.09]

 제가 지금까지 여행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 수단으로 선박을 이용하여 섬으로 떠나는 여행이었습니다. 이전에 울릉도와 독도를 여행갔을 때 처음으로 5시간 이상을 배 안에서 보냈었는데 그 때 만큼 제 기억속에 강한 인상을 남겼던 여행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여객선만 타본 저에게 있어 작은 선박을 처음 탄 저에게 끔찍한 배멀미를 선물했던 악몽이 떠오르는군요. 하지만 기나긴 고통을 인내하고 도착한 울릉도는 정말 제겐 매력적인 관광지였습니다. 이 맛에 많은 여행객들이 배를 타고 떠나는 섬 여행을 즐기는가봅니다.

 이번 여행기는 그토록 학수고대하였던 섬인 하의도를 방문하던 도중의 이야기입니다. 비교적 배편과 행선지가 다양한 울릉도와는 달리 하의도는 배편이 하루에 최대 5편 이상도 없기 때문에 시간이 맞지 않으면 방문하기 참으로 어려운 섬이다보니 제게는 반드시 가고팠던 섬이기도 합니다.


 우선 하의도에 가기 위해서는 목포에 위치한 목포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배편을 타야 합니다. 바로 인근에 있는 목포항국제여객터미널과는 다른 곳이니 참고하셔야 합니다.



전남 목포시 해안로 182


 위 지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두 여객터미널이 같이 위치하고 있으며 하의도로 가기 위해서는 지도상으로 오른쪽에 위치한 여객터미널로 가시면 됩니다.

 목포버스터미널에서 연안터미널로 가시는 분은 목포 시내버스 1번을 타시고 '여객선터미널'에서 하차하시면 됩니다. 목포역에서 목포연안여객선터미널까지 걸어갈 경우 약 15~20분 정도 소요됩니다.


 섬 여행시 가~장~! 중요한 정보! 바로 배편 운항 시간표를 참고하여야 합니다. 선박의 경우 계절 및 시기에 따라 운항시간이 변경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여행 전 해운사에 연락하여 일정을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목포 ↔ 하의도 여객선 시간표(2016년 4월 기준)


 목포 → 하의도

06:30(조양페리 1호)

07:10(엔젤호)

10:10(조양페리 2호)

13:30(조양페리 1호)

14:30(엔젤호)


 하의도 → 목포

08:30(엔젤호)

09:00(조양페리 1호)

13:00(조양페리 2호)

15:50(엔젤호)

16:20(조양페리 1호)


배편 가격(2016년 4월 기준)

엔젤호    22,500원(약 70분 소요)

조양페리 14,700원(약 150분 소요)


연락처

조양운수(주) 061)244-0038


 확실히 배편이 다른 여행수단들 보다는 비교적 비싼 편입니다. 쾌속선이 페리보다 다소 빠른편이긴 합니다만 시간대에 맞는 배를 타야 할 경우 제일 먼저 탈 수 있는 수단을 이용하는 수 밖에 없지요.



 하의도로 들어가는 배편은 06:30분 배펀인 조양페리 1호에 승선하였습니다만 1시간이 지난 7시 30분인 지금까지도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안개가 자욱히 끼어있어 배가 목포를 떠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난생 처음타는 페리인데다가 혹여나 사고가 나지 않길 바라며 노심초사하는 심정입니다.



 1시간 지연되었음에도 여전히 안개때문에 떠나는 시간 조차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바로 옆 페리에 탑승하신 분들도 배가 떠나기를 학수고대 하는 모습입니다.



출항이 지연되고 있는 동안 잠시 배 주변을 구석구석 구경해보도록 합시다.



역시 우체국은 섬 지역에서 가장 믿음직한 물류수단입니다. 어느 지역에서 온 택배도 모두 배송해주니 말이죠.



 페리 내부의 모습입니다. 페리의 특성상 배가 많이 흔들리기 때문에 이렇게 바닥에 누워 배가 도착하기만을 간절히 기다려야만 합니다.



 항상 배를 탈 때마다 구명조끼의 위치를 숙지해둡니다. 절대 벌어져서는 안될 일입니다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야 살아남을 수 있으니 말이지요.



 어느덧 안개가 걷히고 슬슬 출발할 듯한 분위기가 감돌기 시작합니다.



 아까전까지만 해도 안개때문에 보이지 않던 배들이 모이기 시작합니다.



 바로 옆에 있던 페리는 바로 출발하는 모습입니다.



이제 곧 제가 탄 배도 떠날 순서가 되었군요.



선원들이 페리를 출항시키기 위해 출입문을 닫고 있습니다. 그토록 기다리던 출항의 순간이로군요!



 드디어 배가 여객선터미널을 떠나기 시작합니다!



 안개 앞에 발이 묶였던 페리는 힘찬 물보라를 일으키며 목적지를 향해 항해를 시작합니다.



 어느덧 목포 시내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배가 본격적으로 여행지를 향해 출발했다는 의미기도 하지요.



 페리는 어느덧 목포대교 하단을 지나갑니다.



 바다를 건너 섬을 향해 뻗어나가는 목포대교의 모습이 참으로 경의롭습니다.



 페리 1층에서 바라본 뒷모습입니다. 세찬 물보라가 페리를 밀어내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페리에 탑승한 차량들은 배 안에서 최대한 움직이지 않도록 끈으로 확실히 결속되어 있습니다.



 페리의 전면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마치 차들이 당장이라도 앞으로 나아갈 듯한 모습을 보는것만 같군요.



 페리에 탑승하였던 차량의 운전자 분들이 잠시 나와 바람을 쐬는 듯한 모습입니다.



 섬 사이로 삐죽 나온 듯한 차의 모습이 참 앙증맞게 보이는군요.



 무인도같이 생긴 섬에도 보시는 바와 같이 민가가 보입니다. 눈앞에 보이는 보트는 급할 때 쓰는 용도이려나요?



 페리 안에서 급할 때 이용할 수 있도록 화장실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페리 안에서 길고 긴 2시간 반 정도의 시간이 흐르고 어느덧 눈앞에 하의도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하의도에 도착한 저를 맞이해 주는 농협 간판이 눈에 들어오는군요.



 몇달전에 새로 오픈한 하의도 여객터미널입니다. 이전 시설보다 디자인에 신경을 쓴 모양입니다.



 하의도에 도착한 페리는 실어두었던 차량들을 힘껏 토해냅니다.



 이렇게 조그마한(?) 섬에 주유소가 떡하니 있는 모습이 저에겐 상당히 신기해 보였는데

 조그마한(?) 하의도에 도착했다넌 저의 생각은 하의도를 구석구석 돌아다니면서 산산히 부서지고 맙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2부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의도 여행기(2) - 故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 방문기[2016.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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