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호의 퇴역을 앞두며(1)-천안~광천 탑승기[2018,04.22]


 KTX가 도입되기 전까지 우리나라에서 최고 등급이었던 새마을호가 KTX가 도입된 이래로 과거의 이미지를 KTX에 넘겨준 후 기존 노선에서의 운행 또한 점점 줄어들어가더니 어느덧 장항선에서만 운행을 하는 열차가 되어버렸습니다. 이제 다음달이면 현재 운행중인 새마을호 또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됩니다.


 새마을호의 운행이 종료되기 8일전인 오늘 역사속으로 사라질 새마을호를 타기 위해 천안역을 방문하였습니다.




경부선 천안역 승강장은 장항선 승강장과 분리되어 있습니다.

거리도 멀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할 경우 서둘러서 이동해야 합니다.



저 멀리 장항선 승강장이 눈에 들옵니다.

바로 옆에는 광역철도 전동차를 탈 수 있는 고상홈 또한 눈에 들어옵니다.



천안역 경부선 승강장의 한쪽 측면에는 ITX-청춘 정차를 위해 만들어진 승차시설이 있습니다.



불과 한달전까지만 해도 경부선에 ITX-청춘을 도입하기 위해 천안역과 조치워역, 대전역에는

고상홈 대응의 ITX-청춘을 탑승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은 계단을 설치하였습니다.



하지만 현재 ITX-청춘은 경부선 운행에서 철수하였고 결국 이 계단은 사용할 방법이 사라졌습니다.

차후 도입될 고상홈 전동열차를 사용할 날이 있어서일지 아직까지 철거는 하고 있지 않습니다.



현재 정부의 정책에 따르면 코레일과 SR을 통합하는 방향으로 가는듯 보입니다.

부디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장항선 열차의 혼동을 방지하기 위해 따로 안내판을 설치하였습니다.



본래 O트레인은 2대의 누리로가 각자 시계방향 및 반시계방향으로 영동선,태백선,중앙선을 운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었으나

O트레인 차량 한 량이 사고로 인해 강제 퇴역을 하는 바람에 현재는 1대로 V트레인과 연계하여 운행되고 있습니다.



장항선 타는곳으로 이동합니다.



장항선 열차 타는곳은 광역철도 전동차를 탈 수 있는 곳과 같은 승강장을 공유합니다.



이전에 열차 타는 사람의 경우 상시로 게이트를 열어두었던 거로 알고 있었는데

무임승차 방지를 위해서인지 직원분이 옆에서 감시하는 듯 한 모습입니다.



새마을호가 퇴역을 하게 된다면 저 이름도 바뀌게 되는 걸까요?



천안역에서 2대의 새마을호가 교행을 하게 됩니다.



열차를 타러 내려갑니다.



최근 광역철도 역들마다 스크린도어 설치로 바닥에 홈이 파여져 있었는데

왠일인지 천안역을 패인 홈을 다시 시멘트로 메꿔버렸습니다.



최근 소식을 들어보니 현재의 천안역을 복합역사로 다시 짓겠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익숙해져버렸지만 현재의 역사는 예전의 청량리역과 같은 임시역사인 것입니다.



어느덧 전광판은 새마을호 열차의 도착을 알리고 있습니다.



철길을 무단 횡단하다가는 귀중한 생명을 잃을 수 있으며,

적발될 경우 철도 안전법 제81조 1항에 의겨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반대편에서 천안발 청량리행 전동차가 역으로 들어옵니다.



그리고 저 멀리 오늘의 주인공인 새마을호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경부선 선로 쪽에는 ITX-새마을이 역으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역에 진입하자마자 불빛을 밝히며 역으로 진입합니다.



역으로 들어온 열차는 출입문을 활짝 열어 젖힙니다.



며칠후면 이 행선판을 대체 열차인 ITX-새마을에서도 볼 수 있는것일까요?



가만보니 특실의 경우 문의 색깔이 빨간색입니다.



어느덧 열차는 아산역에 정차합니다.



새마을호의 선반은 등장 당시에는 상당히 세련된 모습이었을 듯 보입니다.



새마을호의 차창 밖을 바라봅니다. 새마을호의 차창은 상당히 넓은 편입니다.



이렇게 푹신푹신한 새마을호의 좌석은 다른 열차에서는 느낄 수 없던 특유의 편안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덧 열차는 삽교역에 도착하였습니다.



바로 다음역인 홍성역입니다.



과연 승객들은 이 순간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요?



장항선 특유의 목가적인 풍경은 퇴역을 앞둔 새마을호와 생각보다 조화가 어울립니다.



새마을호의 등장 시기를 생각해 보았을 때 이러한 디자인은 그 당시엔 럭셔리한 분위기였을 것입니다.

오늘날의 KTX는 편안함 보다는 신속함을 강조하지요.



이 객차는 1992년에 제작되었으니 무려 26년동안 운행된 객차입니다.

최고급을 표장하던 새마을호도 세월의 무게를 견뎌내지 못하는 듯 합니다.



새마을호 객차내 통로의 모습입니다. 현 시점에서는 다소 어두워 보입니다.



KTX의 경우 객실 출입문이 투명하게 되어있지만 몇몇 새마을호 객차의 경우 다음과 같이 되어 있습니다.

최고급을 표방하던 당시에는 프라이버시를 중시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세면대의 모습입니다. 타원형의 거울이 인상적입니다.



열차의 끝부분입니다. 바로 앞에는 발전차가 있어 앞으로 이동할 수 없습니다.



어느덧 열차는 광천역에 도착합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광천역에서 하차합니다.



자세히 보니 출입문 옆부분에는 호차번호가 표출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실제 동작하던 모습을 본 적은 없습니다.



어느덧 새마을호는 대천역을 향해 달려나갑니다.



새마을호는 조금씩 멀어지더니 꽁무니만 보이며 달려나갑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광천역 인근에서 본 새마을호의 모습에 대해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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