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남부선 옛 철길을 따라서...[2016.12.29]



 2013년 12월 2일 동해남부선 부산시내구간 일부(벡스코~송정)구간이 새로운 노선으로 만들어지면서 이설됨에 따라 이 구간에 있던 해운대역이 이설된 철로로 이사를 가게 되고 3년이 지난 현재 이 구간에는 공원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3년의 시간동안 일부 남아있는 구간을 찾아 답사해보았습니다.



 지도로 제가 걸어간 구간을 가늠해보니 약 4km 정도 나오는군요. 걷는거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간단히 걸어갈만한 거리입니다.



이설 시점은 벡스코역 8번출구 즈음에서 시작됩니다. 이 곳에서 직진을 하다 왼편을 보시면



뭔가 철길이었던 것 같은 길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눈 앞에 펼쳐진 보도가 마치 철길을 보는 듯 합니다.



바로 옆에 설치된 모형을 보면 이곳이 옛 철도 부지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딱 봐도 침목을 형상화한 듯한 모습입니다.



남문구역이 있던 자리 인근의 모습입니다



철길이 지나던 자리는 도로가 그 위를 지나가게 바뀌었습니다.


철로 위 육교를 건너야 건널 수 있던 이 길이



이제는 자동차가 지나다닐 수 있도록 바뀌었습니다.



산책길을 계속 걸어가봅니다



걷던 도중 벡스코 방향을 잠시 바라봅니다.



아직 공원화가 완료되지 않았는지 중간에 산책로가 끊겨 있습니다.




막혀진 벽의 틈 사이로 산책로 공사가 한창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해운대로 향하는 열차가 쉬임없이 달리던 이 길이



현재는 공원으로 탈바꿈 하고 있습니다. 노반이 철로가 있던 곳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열차가 힘차게 달릴 때 땡땡 거리며 기차가 무사히 통과하도록 도와주던 이 건널목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철로가 있던 자링는 횡단보도가 설치되었습니다.



놀랍게도 해운대역 구역사가 멀쩡히 살아있군요!



불과 3년전 저는 이 곳에서 열차를 탔던 기억이 어렴풋이 남아있습니다.



지금 당장이라도 이 플랫폼으로 저멀리 열차가 들어오는 듯한 모습이 어렴풋이 상상됩니다.



현재 영업을 정지한 구역사는 폐쇄되어 있습니다.



해운대를 찾아온 수많은 여행객들이 방문해왔던 이 역.. 부디 철거하지 말고 보존되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한편, 해운대역 구내는 건너편 주민들의 통로가 되어 통행로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옛 철길은 아파트 숲을 뚫고 앞으로 나아갔었습니다.



옛 노반의 흔적인 자갈들이 그 흔적을 말하고 있습니다.



아직 이 구간은 철길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건널목 바로 옆에 위치하여 한식집을 팔던 집이 있던 이곳이



현재는 해운대 LCT가 건설되고 있는 현장이 되었습니다.



해운대와 송정 사이에 있는 미포에 있던 이 건널목 또한 지금은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송정까지 펼쳐진 철길은 바다를 끼고 달리기에

동해남부선이 달리던 당시에도 인기있던 곳이었습니다.

열차는 달리지 않지만 관광객들이 이제 직접 그 길을 걸울 수 있게 보존되어 있습니다.



부산 시내에서 외곽에 이치한 미포.



이  곳에서 바라본 해운대의 모습은 상당히 멋진 풍경입니다.



비록 더이상 기차는 지나다니지 않지만 이 곳은 영원히 보존될 것으로 보입니다.


  철도환경이 현대화되면서 옛 풍경들이 하나둘 사라져가는 오늘입니다. 기차를 타는 이유 중 하나가 창을 통한 경치 구경이었으나 시간단축을 위해 철로가 직선화되고 터널과 고가를 지남에 따라 바깥 풍경을 보기 어려워졌죠. 삶은 편해지고 있지만 기차 안에서 바라보았던 푸근한 풍경들이 이제는 추억으로 남아 아쉽습니다. 그런만큼 앞으로 사라질 철길 풍경들도 꾸준히 담아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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