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주기 합동분향소 주변풍경

흔치않은일상 2015. 4. 16. 19:13

작년 이맘때 즈음,

저는 학교 PC실 한구석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잠시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접속하였을 때 보게 된 보게된 사진 한 장.

바로 세월호가 침몰하여 배의 일부분만 바다 위에 떠있던 장면이었습니다.


그 안에 수많은 학생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접하게 되었을 때 경악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부디 배 안에 갇힌 학생들이 단 한명이라도 좋으니 무사히 구출되길 간절히 바랐지만

그러한 바람을 마음에 품고 지낸지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버렸습니다.


여전히 세월호 유족분들은 진상규명을 외치며 거리에 나와계시지만

1주기가 된 지금까지도 해결되지 못한 점이 참으로 마음이 아픕니다.




오늘 구글 메인 화면에는 세월호 유족들을 애도하는 검은 리본이 우리를 반기고 있군요.

이를 보고 오늘이 1주기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배와 함께 가라앉았던 사건이 불과 어제의 일인것만 같았던데 말이지요.


그렇게 바쁘게 시간이 흘러 1주기가 된 오늘 세월호 합동분향소에 다녀왔습니다.






안산 세월호 합동분향소는 회랑유원지에 위치해 있습니다.

지도를 보니 4호선 초지역에서 걸어서 갈 만한 거리에 있길래 직접 발걸음을 옮겨보기로 하였습니다.



역에서 내리자마자 제 눈앞에 등장한 현수막입니다.

여전히 부모는 세월호에 오른 아이들을 한없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열심히 걷다보니 어느덧 초지역에서 이만큼 걸어왔습니다.



정신없는 공사현장을 지나 앞으로 쭈욱 나아가다 보면 사거리가 눈에 보일 겁니다.



안산시민이 건 현수막입니다.

현수막 뒤로는 합동분향소 추모행사에 참가하러 가는 아이들이 눈에 보입니다.



아이들의 가슴에는 자신들이 직접 만든 리본을 달고 있더군요.



한 아이의 가방에 보이는 세월호 문구가 제 마음을 짠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가는 길마다 보이는 현수막들은

여전히 작년 이맘때 즈음의 사건을 잊지 않게 해줍니다.



작년 11월 세월호 실종자 수식이 종료된 이후 실종자 9명은 아직까지도 가족들 품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종자 9분들이 모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드디어 합동분양소 입구에 도착하였습니다.



세월호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 전면입니다.



그날을 잊지 않기 위해 사람들이 그린 그림들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그 많은 그림들 중 갖아 인상에 남는 그림중 하나였습니다.

광화문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이던 유민아빠의 모습을 보고

순간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1주기 추모식 행사가 한창 준비중인 모습입니다.

날씨가 좋지 않던데 무사히 진행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분향소 앞에서 피켓을 들고 서있는 모습입니다.

세월호 참사 1주기가 되는 지금까지도 유가족들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진상규명을 정부에게 요청하고 있습니다.



분향소 한쪽에서는 관련 추모 행사의 포스터가 걸려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합동분향소 인근에 위치한 호수입니다.,

아이들이 살아있다면 이 곳에서 정다운 이야기를 하며 하루를 보냈을텐데...



가족들은 여전히 세월호 침몰의 정확한 원인을 알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이렇게 정부에게 진상규명을 요구하지만

세월호의 진상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채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센터에는 세월호 노란리본 깃발이 태극기와 함께 조기로 걸려있었습니다.





호수에서 단원고등학교로 가던 길에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지금 아이들이 살아있었다면 이 길을 자기 친구들과 함께 해맑은 표정으로 학교에 가고 있을 모습이 문듯 스쳐갑니다.



2015년 4월 16일 단원고등학교 정문의 풍경입니다.

학교 분위기는 작년과 크게 달라보이지 않습니다.



정문 건너편에서의 풍경입니다. 빗줄기가 제법 굵어졌습니다.



학교 건너편에서는 세월호 관련 시민단체 분들이 모여 희생자 분의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단원고 마지막 생존자가 물속에서 나오는 순간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니

배 안에서 짫은 인생을 마감한 아이들의 슬픈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그렇게 합동분향소를 떠나 버스정류장에 도착한 오늘

2015년 4월 16일 목요일입니다......



▶◀ 세월호에 탑승하였다가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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