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선, 108년만에 격변하다(1) - 새로운 대야역

 

 1912년 3월 6일 일제시대때 군산의 평야 지대에서 수확한 곡물을 수탈하기 위해 지어졌던 군산선은 그 취지대로 넓게 펼쳐진 논 사이를 주파하던 철길이였습니다. 해방이 된 후에도 군산과 이리를 이동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어 오다가 지난 2008년 장항선과 직결되면서 군산역이 군산시 외곽으로 옮겨지는 바람에 예전처럼 군산과 익산을 한 번에 이어주던 교통수단이 사라졌습니다. 그렇지만 장항선 열차들이 익산으로 이전되면서 이전과는 다르게 다양한 열차들이 달리며 새로운 삶을 이어가기도 하였습니다.

 그렇게 88년의 세월이 흘러 군산선은 복선전철화가 이루어져 2020년 12월 10일부터 새로운 선로로 이설되었습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과거 군산선의 모습이 사라지기전 사진으로 기록을 남겨두었습니다.

 

 먼저 첫 번째 포스팅으로 새로 지어진 대야역과 그 주변 풍경을 담아보았습니다.

 

 

 

옛 군산선 구간이 이설되기 5일전 대야면 인근에 방문해 보았습니다.
익산역을 출발한 열차가 대야역에 도착하기 직전에 맞이하는 건널목입니다.
익산역 방향을 바라본 모습
대야역 방향을 향해 바라본 모습. 대야역 승강장이 작게나마 보입니다.
건널목에서 익산 방향으로 가다보면 새로 지어진 대야역을 볼 수 있습니다.
새 대야역으로 진입하는 도로는 아이러니하게도 옛 군산선 철로가 굳건히 막고 있습니다.
옛 대야역 방향 새롭게 연결될 도로를 막고 있는 철도라니.
옛 군산선 너머에는 새롭게 이설될 철길이 펼쳐져 있습니다.
아마도 옛 군산선의 마지막 운행이 끝나자 마자 이 곳에 도로를 뚫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지금은 새 대야역에 갈 수는 없을 것으로 보아 다른 곳으로 이동하였습니다.

 2020년 12월 10일 대야역이 새 역사에서 운행하게 된 후 이 단절된 도로는 2주 후 시점에는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그렇게 옛 군산선은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이렇게 새로 이설된 선을 위해 길을 터주게 되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새로 건설된 군산항선과 옥구선이 연결된 군산옥산역을 찾아가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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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던 차들이 도로 위에서 잠시 멈추어가던곳 - 장항선 대천역~웅천역 옥서리건널목[2020.12.05]

 

 직선화 되어 쭉쭉 뻗어나아가는 철도처럼 최근 지어지는 국도 또한 고속도로 못지 않게 시원시원하게 달릴 수 있게 설계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국도 위에 기차가 지나가는 곳이 있습니다! 장항선 무궁화호를 타고 가던 도중 기차가 4차선 도로를 뚫고 지나가는 광경을 보았던 기억이 있어 그 곳을 직접 찾아가 보았습니다.

 해당 건널목은 21번 국도에 위치해 있으며 대천역과 웅천역 사이에 있는 옥서리건널목입니다.

 

 

 

이른 새벽 대천역에 도착하였습니다. 전역인 웅천역 표시 일부분이 스티커가 떨어져있군요
21번 국도 아랫쪽에 경운기 전용 도로가 있습니다. 이 도로를 따라 위로 올라오면 옥서리 건널목이 있습니다.
다만 이 도로는 차들이 평상시에는 빠르게 지나가기 때문에 안전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누가 얼핏 봐도 횡단 자체가 엄두도 나지 않는 도로입니다.
그런데 이런 도로 한복판에 건널목이라니!
웅천역 방향을 바라본 모습.
어느새 컨테이너에서 관리원님이 나오시더니 건널목 경보음이 울리기 시작합니다.
도로를 달리던 차는 잠시 건널목 앞에 멈추어섭니다.
잠시후 대천역 방향에서 열차가 들어옵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열차는 도로에 진입합니다.
지어진지 얼마 안된 도로에 건널목의 콜라보라니 참으로 어색합니다.
그렇게 열차는 순식간에 지나가고 건널목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옵니다.
선로 너머에는 새로 이설될 장항선 철교가 보입니다. 이 철길은 한달 후인 2021년 1월 5일부터 열차가 다니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건널목의 반대편에서 접근합니다.
도로가 넓다보니 컨테이너 초소 2대를 설치하였습니다.
철길 너머에 강아지와 흑염소가 저를 지긋이 바라보고 있습니다.
다음달이면 이 초소들도 철거되겠지요?
과거에 지어진 철도는 울타리가 설치되지 않아 마음만 먹으면 횡단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종종 열차에 치이는 사고 소식을 종종 듣곤 하였는데요 철길을 건널땐 안전을 위해서 반드시 건널목을 통해 건너도록 합시다.
어느 순간 건널목이 울리고
또 한대의 열차가 건널목을 지나갑니다.
장항선에서만 운행되는 새마을호 열차입니다.
사실 이 열차는 무궁화호를 개조해서 만들었는데 내부 구조는 무궁화호와 별다른 차이가 없을 정도로 똑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장항선을 탈 때는 가급적이면 무궁화호에 시간을 맞춰 타려고 하죠.

 

 이 이색적인 광경도 내년 1월 5일이면 장항선 철길 이설과 함께 사라집니다. 잠시동안이었지만 장래에는 자동차들이 멈춤 없이 이 도로를 달릴 것입니다. 비록 기차는 이 건널목에서 멈추지만 새로 이설될 도로에서 힘차게 달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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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해가는 것들도 변하지 않는 것도 - 중앙선 풍기역[2020.11.21]

 

변해가는 것들도 변하지 않는 것도
매번 싫증 내는 내가

이제서야 알게 된 지금의 이 순간을
널 위해 약속해볼게

- 애니메이션 이야기 시리즈, "플라티나디스코" 가사中

 

 지난 2월부터 급속도로 전파되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온세상이 마비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도 마스크를 쓰며 꿋꿋이 견뎌왔던 이번 2020년은 여러 의미에서 참으로 고달팠던 한 해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도 간간히 들려오는 소식들을 전해들을 때마다 그래도 세상은 돌아가는구나 싶은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지난번에 안동역에 다녀온 다음 방문하였던 풍기역에 대한 내용을 담아보았습니다.

 

안동역에서 출발한 열차가 풍기역에 정차합니다.
임시역명판에는 폐역 예정인 희방사역이 보이네요
맞이방을 임의로 컨테이너로 설치되었군요
어느새 열차는 희방사역 방면으로 유유히 사라집니다
앞으로 승강장이 고상화가 된다면 리프트도 사라질 것입니다.
왠지 모르겠지만 이 대기실은 고상화(?)가 되어있네요
건너편 승강장에는 본래의 역명판이 서있습니다. 아마도 저 승강장이 예전에 쓰던 것이었던듯 보입니다.
현재 풍기역은 승강장 이설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승강장 구조.. 동화역에서 봤던듯한 기억이 납니다.
차후 승강장이 이설되면 현재의 풍기역사에서 새로 지어지는 플랫폼까지 걸어서 탑승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슬슬 선로 이설이 머지않아 이루어질 모양입니다.
풍기역에서 청량리 방향으로 걸어가다보면 건널목이 하나 보입니다.
그 건널목 너머에는 이설 예정인 고가철교가 있습니다.
곧 자신의 역할을 마치게 될 건널목과 그 너머로 보이는 새로운 길의 조합이 참으로 묘합니다
청량리 방향에서 새 철길에 교량 하나가 저만치 보이네요.
오늘날에도 철도 무단횡단으로 안타까운 사고가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항상 좌우를 살피는 습관 매우 중요합니다. 
풍기역을 바라본 모습. 새로 건설되는 승강장도 보입니다.
철길이 이설된다면 도로가 확장되고 언덕도 다듬어야 할 듯 보입니다.
변해가는 모습과 변하지 않을 모습을 모두 담기며 유유히 떠납니다.

 

 머지않은 미래에 이 자리에서 KTX가 지나는 광경을 본다면 과연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요? 하루하루 달라지는 모습들을 사진에 담기 위해 언젠가는 또 한 번 이 곳을 찾아와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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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역사의 복원을 꿈꾸며 - 중앙선 안동역과 법흥사지칠층전탑[2020.11.21]

첫눈이 내리는 날 안동역 앞에서
만나자고 약속한 사람

새벽부터 오는 눈이
무릎까지 덮는데

안 오는 건지 못 오는 건지

대답 없는 사람아

기다리는 내 마음만 녹고 녹는다
밤이 깊은 안동역에서
-진성, "안동역에서" 가사中

 아직 날이 밝지 않은 겨울 아침 청량리역을 출발한 무궁화호 열차는 점심이 될 무렵 안동역에 도착합니다. 영주역까지 객차를 끌고 오던 전기기관차를 안동역까지 달리기 위해 디젤기관차로 갈아끼우는 꽤나 걸려서 잠시 열차에서 내려 매점에서 요깃거리를 구하던 기억이 여럼풋이 나는군요.

 오랫동안 한 자리에서 손님들을 맞이하던 안동역이 KTX 개통을 준비하며 새로운 곳으로 이사하게 됩니다. 이사가게 될 바로 옆에는 이미 버스터미널이 자리잡아 여행객 입장에서 좀 더 다양한 지역을 오고갈 수 있게 되어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비록 역에서 내리자마자 시내를 돌아다니던 지금보다는 시내를 돌아다니기가 힘들어졌지만 말이지요.

 

 

 위의 지도에서 보시다시피 현재의 안동역은 안동 시내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매우 뛰어납니다. 또한 청량리발 무궁화호의 종착역 기능을 하여 역 부지도 상당히 큰 편이지요. 이사를 가게 되면 종착역으로서의 역할도 은퇴하게 될 예정입니다.

의성역에서 안동역으로 들어오는 열차는 낙동강을 건넙니다.
부전에서 출발한 청량리행 장거리 열차는 청량리에서 출발한 무궁화호 열차를 안동역에서 잠시 기다립니다.
잠시후 맞은편에서 열차가 들어옵니다.
건너편에 승강장이 하나 보이는데 지금은 쓰이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모든 손님들을 태우고 내린 열차는 목적지를 향해 다시 출발합니다.
이런 큰 역에 더이상 열차가 다니지 않게 된다니... 원주역에 이어 상상이 잘 되지 않습니다.
저멀리 안동역에 도착하여 청량리로 가지 전 무궁화호 객차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얼마전까지 '安東驛'이라 써있던 현판이 사라졌습니다. 새로 이사가게될 역에 옮겨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역에서 내리자마자 안동갈비골이라는 곳이 보입니다만 생각보다 규모는 작았습니다.

 이제 역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법흥사지 칠층석탑을 보기 위해 걸음을 옮깁니다.

 위 지도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법흥사지 칠층전탑은 중앙선 철길과 바싹 닿아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도 전탑 근처에 와보면 탑 바로 옆에 기차가 지나다닙니다.
국보 16호로 지정되어 있는 문화재임에도 관리가 너무 안되보입니다.
법흥사지 칠층전탑이 있던 곳에서 좀 더 안동댐쪽으로 걸어가면 법흥사로 가는 길이 있습니다.
그 길 위로는 철길건널목이 위치해 있습니다.
안동역을 향해 바라본 모습
영주역을 향해 바라본 모습. 이제 내년 1월이면 기차는 더이상 이 곳을 지나다니지 않을 것입니다.
이 사실을 모르는지 기차는 철길을 요란한 소리를 내며 빠르게 지나갑니다. 
법흥사지 칠층전탑 인근에는 등산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철길 바로 옆에 도로가 나있습니다.
법흥사지 칠층전탑이 이 곳에서도 잘 보입니다.
법흥사지 칠층전탑 근처에 와보았는데 고택과 철길에 완전히 둘러싸여 있습니다.
국보임을 알려주는 비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철길을 지나다니는 기차들로 인해 금이간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법흥사지 칠층전탑 바로 옆에는 독립유공자이신 이랑룡 가족의 생가 임청각이 있습니다.
이 곳 또한 일제시대때 만들어진 철길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었다고 하네요. 중앙선 철길 이전과 동시에 복원 사업이 진행된다고 하니 부디 국가유공자의 처우가 더 나아졌으면 합니다.

 

 안동역을 떠나기 전 인근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하였습니다.

생각보다 제공되는 순두부의 종류가 다양하여 메뉴를 고르는데 고민을 많이 하였습니다. 맛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점심식사후 다시 안동역을 찾아왔습니다.
오래된 역사 치고는 깔끔한 편입니다. KTX가 운행될 새 역사는 한옥 디자인의 선상역사라고 하네요.
이제 풍기역으로 가기 위해 열차를 타러 갑니다. 안동에서 출발하는 무궁화호 열차가 플랫폼에서 기다리고 있군요.
지금까지 많은 승객들을 옮겨왔던 에스컬레이터도 얼마 후면 제 역할을 다 하겠군요.
열차에 타기 전 마지막으로 사진에 기록해봅니다.
지금까지 50년동안 지금의 위치에서 손님들을 맞이하던 안동역도 이제는 떠나보냅니다.

 새로운 안동역은 안동터미널 옆에서 개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KTX가 개통되면 청량리에서 안동으로 오는 시간도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어떻게 보면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안동을 찾아올 수 있겠지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새로운 승강장을 만들고 있는 풍기역에 대해 다루고자 합니다. 과연 풍기역에서는 어떠한 변화가 기다리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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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두 그루의 은행나무가 서 있는곳 - 장항선 대야역[2020.11.07]

 

 
어느덧 2020년의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갑작스러운 추위에 가을이 찾아온 줄도 모르다가 금방 겨울이 오는 듯한 느낌에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간 듯 아쉬운 생각이 감돕니다.
무심하게 흐르는 시간 만큼 사라져가는 것들도 하나 둘 생겨날 때 마다 "사라지기 전에 꼭 가볼걸" 이라는 후회가 막삼하곤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제 2021년이면 이설될 예정인 구 군산선(현 장항선 대야~익산 구간)의 모습을 담아보고자 하였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대야역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대야역을 찾아가기 위해 군산 시내에서 대야공용버스터미널까지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대야공용버스터미널 맞은편에서 내립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뒷편에 보이는 농협 건물이 있는 왼쪽 골목으로 돌아 쭉 걸어갑니다.
걷고 걷다보면 저멀리에 대야역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대야의 첫 인상은 역이 있나 싶었을 정도로 작고 고요했습니다.
대야역의 전체 모습
하루 9대의 열차가 대야역에 머물다 갑니다.
역내 맞이방은 제법 넓은편입니다. 지난번에 다녀갔던 남창역보다는 두 배 이상 넓었습니다.
기차를 타러 나가는곳에는 대야역을 사진으로 간직하기 위해 찾아온 손님들이 계시더군요.
역 내에 화장실로 가는 길도 있습니다.
대야역에서 마을로 나가는문. 내년이면 이 문은 굳게 닫힙니다.
대야역에서 열차 타는곳으로 나오더니 커다란 은행나무가 가을 바람을 맞으며 노랗게 서 있었습니다.
노란 은행잎이 타는곳을 안내해주는듯 펼쳐져 있었습니다.
요즘 간이역들을 둘러보는데 모든 역들이 자기만의 이야기를 갖고 있었듯이 대야역도 소박한 모습이 상당히 인상깊습니다.
열차가 들어오기까지 10분 정도 남았지만 항상 건너기 전에 좌우를 살피고 건넙니다.
건널목을 건너기 전 뒤를 돌아봅니다.
자세히 보니 입구가 오각형 모양입니다.
역명판은 80년대 양식에 파란 바탕을 칠한듯한 모습입니다.
이제 이 역에서 찾아올 봄날에는 더이상 이런 풍경을 볼 수 없겠지요?
역 바로 근처에는 선로 이설을 준비하기 위한 사무실이 있었습니다.
역 내에 은행나무가 있는 풍경은 오직 간이역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지요!
이제 열차를 타기 위해 플랫폼으로 건너왔습니다.
군산선 시절에는 군산에서 전주까지 갈 수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무려 서울까지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두 그루의 은행나무와 대야역
익산역 방향. 익산역까지 펼쳐진 평야를 볼 수 있는게 상당히 좋은 풍경이었습니다.
열차를 타기 위해 찾아오는 승객들이 타는곳으로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합니다.
옛 군산역은 군산 시내에 있었지만 장항선과 연결되어 이설되면서 멀어지게 되었죠. 그나마 주변에 아파트도 생겨서 상황은 나아질 듯 보입니다.
기차길 옆 아파트도 얼마후면 우렁찬 기차 소리를 듣지 않아도 되겠지요
어느덧 열차가 들어오는지 방송이 나옵니다.
용산역을 출발해 군산역을 지나온 무궁화호 열차가
은행나무를 지나 역으로 들어옵니다.
열차는 승객이 타자마자 바로 출발합니다.

 

  군산역 꼬마열차가 사라진지 13년이 지나 이제는 그 꼬마열차가 다니던 길도 새 선로로 이설될 예정입니다. 이 풍경이 사라지기 전 한 번 더 찾아와 사진으로 남겨볼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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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적막감이 흐르는 곳 - 울산신항역[2020.09.19]

 작년 12월 영일만항역을 다녀왔었을 때 바로 옆에 있던 용한1리 해수욕장의 아름다운 바다 풍경이 생각나여 이번 2020년 9월 15일 새로 개통된 울산신항역에 다녀왔습니다. 이번에 울산신항역을 다녀오면서 앞으로 여행 계획을 하고자 할 때엔 사전조사의 필요성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울산신항역 주변에 내리자마자 주차된 수많은 차들이 발견됩니다.
사거리 너머에 울산생항이 보입니다.
이 곳 건널목의 경고등이 도로와 정면이 아닌 수평으로 되어 있습니다.

 

용연건널목

 

울산신항역의 모습입니다. 아직 컨테이너가 없어 넓디넓어보입니다.
망양역으로 나가는 방향
저 수직으로 된 경고등을 자세히 보니 방향을 틀 수 있게 설계되어 있더군요. 이 곳을 자주 지나다니는 컨테이너차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시 이렇게 설계한 듯 보입니다.

 

 머지않은 미래에 많은 화물들이 오고가는 울산신항역의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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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년만에 이사가다 - 동해선 남창역(2020.08.30)

 

 동해선이 복선전철화됨에 따라 불과 몇년전만 해도 변하지 않을것만 같았던 모습들이 지금은 정말 많은 모습들이 변하였습니다. 부산 시내의 이설을 시작으로 어느샌가 울산 구간도 많은 변화가 있었고, 부산까지 전동열차를 타고 이동할 수 있을 날이 정말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변화속에서도 지난 85년동안 변치 않고 그 자리를 지켜오던 남창역이 있습니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그간의 역할을 수행하고 2020년 8월 31일부로 새로운 역사가 그 역할을 이어가게 됩니다. 다행히도 85년의 역사를 인정받아 근대문화유산으로 그 자리에서 계속 우리들을 맞이할 것입니다.

 

 

 

서경주역에서 남창역으로 무궁화호를 타고 이동하였습니다.
어느덧 새 남창역사의 모습도 어느 정도 구색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전동열차가 다니더라도 무궁화호는 계속 이용할 수 있을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구역사로 이어주던 이 길도 곧 철거될 예정입니다.
통로를 이동하던 도중 바라본 옛 남창역사
통로를 지나던 사이 열차가 지나갑니다.
온통 유리궁전이 일색이던 역의 모습도 이제는 좀 더 특색있는 디자인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이제 이 건널목만 건너면 남창역입니다.
건널목에서 바라본 새 남창역사
새로운 역사가 건설되는 와중에도 남창역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습니다.
이제 곧 있으면 이 역의 역무원들도 새로운 역에서 근무를 이어갈 듯
1935년부터 영업을 개시한 남창역은 약간의 증축을 제외하면 지금 모습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어느새 이런 설명이 역 앞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이라지만 보존되지 못한 경우들이 종종 있습니다. 남창역은 부디 지금 모습을 간직했으면 합니다.
남창역 내부
여객 운임 및 열차시간표
문 너머 화장실로 사용되고 있는 건물도 오래된 건물이라 하네요.
직은 역사에 장애인화장실까지 남녀 별로 모두 갖추고 있었습니다.
울주 8경의 모습들을 언젠가 모두 볼 날이 오겠죠?
역이 이설된다면 관광안내 지도도 이설될까요?
내일부터 영업을 준비하는 새 남창역사
신축 역사 운영을 알리는 현수막
역 내부에 불이 환히 켜져있습니다. 개업 준비를 하고 있는듯 합니다.
신역사 쪽에서 걸어오면서 찍은 구 남창역사
비록 바로 고 닿을듯 가까운 거리이지만 이와 같이 현수막으로 매우 친절하게 안내해주고 있습니다.
남창역에서 좀만 걸어가면 전통시장이 있습니다.
옹기가 특산물인 동네답게 다양한 항아리들이 있습니다.
시장 내에 선지국밥집이 많이 보이네요.
다시 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승강장으로 가는 건널목을 건넙니다.
역사가 교체하는 순간
내일부터는 저기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승강장을 사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열차가 남창역으로 들어옵니다.
지금 열차가 위차한 곳을 고상으로 올릴듯 합니다. 지붕이 설치된 기둥의 밑면이 붕 떠 있는 것을 보면 말이죠.
순천발 포항행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남창역을 떠납니다.

 

 이렇게 지난 85년동안 수많은 승객을 맞이하고 보내던 남창역은 오늘로서 그 역할을 마지막으로 수행하고 영원히 지금의 모습으로 우리를 맞이할 것입니다. 과연 10년 후 사람들은 저 조그마한 간이역에서 사람들이 열차를 타고 내렸다는 것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할 날이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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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면으로 손님을 맞이하는 중앙선 서경주역[2020.08.30]

 

 중앙선 열차를 타고 경주 방향으로 가다보면 서경주역은 희안하게도 열차가 가는 방향을 정면으로 하여 역명판이 달려있는 희안한 역입니다. 경주를 지날때마다 보았던 서경주역을 이번에는 직접 찾아가 보았습니다.

 

 

경주시내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서경주역 정류장으로 이동합니다. 길너머 서경주역으로 컨너갈 수 있는 차로가 보입니다.
정류장 바로 옆에는 경주역 방향을 알려주는 표시판
서경주역으로 올라가던 도중에 뒤를 바라본 모습
언덕 너머에는 주차장이 있는듯 합니다
언덕 너머에 서경주역 건물이 보이는듯합니다.
드디어 모습을 나타낸 서경주역. 역사 정면에 있을 역명판이 측면에 위치해있습니다.
역사 정면 입구 위에 역 이름이 적혀있습니다.
마침 열차가 서경주역에 정차중이었습니다.
열차는 잠시 머물다 바로 영천역을 향해 떠나갑니다.
나가는 방향에서 바라본 서경주역.
서경주역 내부의 모습. 문 바로 앞은 내려가는 계단입니다.
서경주역의 열차시간표. 거의 대부분의 무궁화호가 정차합니다.
여느 간이역사에서 볼 수 있는 책들
역을 나오자마자 나오는 계단 아래로는 작은 공터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하나둘 돌을 쌓아둔 듯
이제 이 곳도 내년에 이설될 예정이라 하는데 과연 어떻게 될까요?
서경주역 다음역으로 안강역과 경주역이 언급되지만 안강역으로 바로 건너가는 여객열차는 영원히 없을듯 보입니다.
어느덧 열차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려오고
아침부터 뜨거운 햇볕을 맞으며 RDC 열차가 서경주역에 도착합니다.
열차를 타고 남창역으로 이동합니다.

 

 이제 2년후 현재 KTX가 다니는 선로쪽에 새로운 역이 건설되고 있습니다. 과연 그때 즈음 서경주역은 어떻게 변해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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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가 매력적인 간이역 - 중앙선 동화역[2020.06.22]

 

 강원도 원주시에 소재한 기차역들을 둘러보면서 역마다 독특한 특징들을 볼 때 마다 재미를 느끼곤 합니다. 한편으로는 KTX 정차역으로 거듭만 만종역을 제외한 모든 역들이 더이상 그 자리에서 여객을 취급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 아쉽기도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동화역을 다녀온 이야기를 작성해보고자 합니다. 

 

 

 

동화역 앞에 있는 버스정류장은 생각보다 작았습니다.
무더운 햇볕을 받으며 동화역에 도착하였습니다.
만낭포는 옛날부터 동화리를 지칭하던 지역명이라고 합니다.
동화역 맞은편에 있는 버스정류장.
원주 시내 방향에서 오는 버스 정류장. 투어버스도 이곳에 정차하는 듯 보입니다.
간현 방면 버스정류장에서 바라본 동화역의 모습
정면에서 바라본 동화역
동화역의 역명판은 특이하게 생겼습니다.
역 규모에 비해 무려 열차가 13회 정차합니다.
창구 모습. 2020년 달력이 아직 이 역이 시간이 흐르고 있음을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간현 방면에서 오는 시내버스가 종종 역 앞까지 들어오더군요.
승강장 방면을 바라본 모습.
역 앞에는 커다란 두 개의 나무가 우뚝 솟아있습니다. 
다시 보니 역명판이 특이할 수 밖에 없던데는 이유가 있어보입니다. 역명판을 부착할 만한 공간이 보이지 않았군요.
청량리 방면에 위치했던 간현역이 선로가 이설되면서 운영이 중단되자 동화역이 여객을 분담하고 있습니다.
얼차가 들어오기 전까지는 울타리로 승객을 안전하게 보호해 줍니다.
KTX가 순식간에 동화역을 지나갑니다.
원주에서 강릉까지 무려 1시간도 안되는 시간에 주파하는 KTX가 정말로 빠르긴 합니다.
다시 역 주변을 살펴볼까요?
동화역의 소나무와 은행나무는 대통령도 열차를 멈추고 보고 갔다고 할 정도로 유명합니다.
역 바로 앞은 역세권이라 하기에는 많이 초라해 보입니다.
동화역의 상행선과 하행선 승강장 역명판
어디까지나 여객은 임시로 운행되기 때문에 고객대기실 또한 간단하게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곳 동화역은 중앙선과 경강선 열차가 모두 지나다니기 때문에 현재는 무궁화호 열차도 볼 수 있습니다.
내년 중앙선이 이설되면 이 곳에서 무궁화호는 볼 수 없게 되겠지요.
그래도 열차는 계속 자나다닐 예정입니다. 비록 KTX는 동화역을 정차하지 않지만 말이죠.
플랫폼에 설치된 대기실은 비를 피하기에는 충분해 보입니다.
다음 행선지인 간현역 대신 삼산역을 임의로 적어둔 듯한 모습입니다.
KTX가 동해까지 개통되면서 강릉-동해 구간을 셔틀열차로 운행하게 되었는데 해당 구간에 누리로가 주로 투입되고 있습니다.
이 작은 간이역에 KTX는 물론이고 누리로까지 보게 될 줄은 누가 알았을까요?

 

 이제 누리로를 타고 동화역을 떠납니다. 과연 내년에는 원주의 기차역들은 우리들을 어떤 모습으로 맞이해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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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올해는 이사갈 수 있을까 - 중앙선 원주역[2020.06.22]

 
마을들을 굽이 돌아가며 달리던 철길이 개량되면서 승객을 맞이하던 간이역들은 하나둘씩 사라지고 운이 좋은 경우엔 역사적으로 보존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해왔던 원주역 또한 새로운 자리로 이사를 가야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철로가 이전될 때마다 새롭게 설치되는 역들은 시내에서 동떨어진 외곽으로 이설되어왔었는데 이번 원주역 또한 예외 없이 지금과는 먼 곳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시청 소재지로 가기에 출장 목적의 이용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 인근에 대학들과도 가깝게 옮겨지게 되어 사람들은 계속해서 원주역을 이용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무려 4년전부터 이전할 것이라는 소문만 무성했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철도 계획이 연기되면서 우연치 않게 현재 자리에서 생명을 유지해왔으나 어느덧 새 원주역이 완공되었고 철길 또한 거의 다 연결되어 머지않아 1년 내로 진짜로 떠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쩌면 마지막 여름을 보내고 있을 원주역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개역 당시부터 지금 자리에서 꾿꾿이 지켜온 원주역
역 근처는 생각보다 한산한 편이었습니다. 혁신도시가 생기면서 구도심은 사람들이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원주역 역명판이 뭔가 특이합니다.
머지않은 미래를 예견한건지 가게가 문을 닫았습니다.
대기실만 보아도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오고가는 큰 역임을 알 수 있습니다.
희안하게도 역내에는 자동발권기가 없습니다. 이설 예정이어서 두지 않는듯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하루 빨리 종식되어 사람들이 맘편이 여행다닐 수 있는 날은 올까요?
얼마전부터 누리로가 운행을 개시하였는데 이를 안내판에 반영해두었군요.
예전에 이 곳에서 꿩을 키웠던것 같았는데 언제부터인가 사라졌습니다.
철로는 상당히 많지만 승강장은 하나뿐입니다.
이제 다시 역을 빠져나갑니다.
꽤 오래전부터 운행되었음을 보여주는 급수탑입니다.
지금은 더이상 사용되지 않고 있는 화물처리장의 모습. 과연 이 모습도 계속 보존될까요?

 

  잠시 들렀지만 아쉬움을 뒤로하고 동화역으로 이동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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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가 된 폐역, 잠시 부활하다 - 중앙선 반곡역[2020.06.22]

 

 원주시를 지나는 중앙선 철길에는 독특한 운명을 가진 역들이 존재합니다.

 

 

중앙선의 복선화로 폐역되어 대신 테마파크로 거듭난 간현역

 

간현역의 역할을 물려받고 다시 열차가 정차하게된 동화역

 

KTX 정차역으로 화려하게 부활한 만종역

 

원주의 중심지에서 신도심으로 이사를 준비중인 원주역

 

원주혁신도시의 등장으로 다시 사람들이 찾아오게된 반곡역

 

 

 위에 소개해드린 역들 모두 구구절절한 사연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10여년 전만 해도 영업이 중단되어 역사속으로 사라질 줄 알았던 만종역과 반곡역이 다시 부활한 것만 보아도 알 수 있지요.

 

"반곡ㆍ만종역 역사속으로"

https://www.wonjutoday.co.kr:444/news/articleView.html?idxno=43152

 

 특히 반곡역의 경우 혁신도시 지정으로 인해 마을 주민들이 이주하게 되면서 이용객이 거의 없다시피 하여 열차가 더이상 정차하지 않게 되면서 역 주변을 갤러리로 우아하게 꾸며놓아 찾아오는 사람들을 맞이할 수 있게 하였었죠. 이렇게 반곡역의 운명은 끝인줄 알았더니 혁신도시 출퇴근자들을 위한 열차 운행을 시작으로 이제는 출퇴근 시간마다 열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볼 수 있을 정도가 되었으니 말이지요.

 

 비록 중앙선의 복선화로 인해 이설된다면 이제는 정말로 통과하는 열차들 조차 볼 수 없게 되겠지만 그러한 운명 덕분에 반곡역을 찾아오게될 사람들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청량리역을 출발한 열차는 1시간 30분 정도 지나 반곡역에 들어옵니다.
동해역에 KTX가 개통되면서 청량리발 강릉행 무궁화호는 청량리-동해 구간으로 단축되었습니다.
어느새 열차는 동해역을 향해 달려가고 사람들은 건널목을 건넙니다.
화려한 꽃들로 꾸며진 반곡역의 모습이 우리들을 반겨줍니다.
아침 시간인데 역 주변에 사람들이 보입니다.
나가는 곳까지 꽃길로 잘 꾸며놓았군요.
보통은 양방향 열차들이 타는곳 1번에서 처리되는 듯 보입니다.
그러함에도 몇몇 열차들은 건널목 건너 타는곳 2번에서도 처리가 되는 듯 보입니다.
역 너머에는 어느덧 혁신도시가 형성되었습니다.
그에 반해 최신식 건물과 달리 정겨운 모습의 반곡역
역 주변은 생각보다 많이 발전되어 있었습니다. 이설만 아니었다면 계속 영업해도 괜찮은 입지입니다.
바로 뒤를 돌면 다시 시골 간이역 모습입니다.
영업이 재개되기 전만 해도 사실상 역의 운명은 영업이라는 기약은 없었나봅니다.
맞이방은 다시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역 주변에는 반곡역과 관련된 사진들이 갤러리로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청량리를 출발한 열차들이 정차하는 2번 플랫폼.
맞이방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들 플랫폼으로 걸어가고 있습니다.
잠시후 열차가 들어옵니다. 누리로가 들어오는군요.
비록 짧은 운명이지만 역명판만큼은 깔끔하게 리뉴얼 해주었군요.
신창역을 달리던 누리로가 이제는 강릉까지 운행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을 태운 누리로는 빠르게 원주역으로 달려나갑니다.
사람들이 떠나간 맞이방을 역무원님이 정리를 하고 계십니다.
잠시 한가해진 맞이방의 모습. 간이역이지만 마스크는 반드시 착용합시다!
반곡역을 그린 그림들이 맞이방 내부에 걸려 있습니다.
열차는 하루 8편이 정차합니다.
언제쯤이면 마스크 없이 안전하게 열차를 이용할 수 있을까요?
그렇게 손님들이 떠난 역의 고요함은
청량리에서 달려온 열차가 정적을 깹니다.
반곡역이 서울에서 온 손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였습니다.
열차에 내린 사람들은 하나둘 역으로 걸어오고 있습니다.
승객이 모두 내린 열차는 다시 가던 길을 갑니다.
그렇게 열차는 덜컹거리며 자기가 갈 길을 나아갑니다.
이제 반곡역은 주변의 발전으로 잘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각자의 추억을 안고 다시 찾아올 것입니다.

 

 곧이어 짧은 원주역 방문기를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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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골탈태(換骨奪胎)를 위해여 - 제천임시역(5)[2020.05.31]

 

 제천역이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간지 어느덧 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어느덧 제천역이 임시역사를 벗어나 새로운 역사에서 영업을 시작하였습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새롭게 만들어진 제천역을 둘러보며 사진 몇 장을 남겨봅니다.

 

환골탈태(換骨奪胎)를 위해여 - 제천임시역(1)[2018.02.04]

 

환골탈태(換骨奪胎)를 위해여 - 제천임시역(2)[2018.10.28]

 

환골탈태(換骨奪胎)를 위해여 - 제천임시역(3)[2018.12.26]

 

환골탈태(換骨奪胎)를 위해여 - 제천임시역(4)[2019.08.30]

 

 

1년만에 다시 방문하게 된 제천역
어느덧 멋들어진 역명판이 저를 반겨줍니다.
고상홈 구간도 거의 다 만들어졌습니다. 바로 사용하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릴 모양입니다.
계단 부분도 거의 다 만들었군요.
이제 플랫폼을 나가는 방식은 새로 만들어진 고가를 통해 역으로 이어집니다.
기존에 있던 지하 통로는 막아놓아 더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아직 광장은 완공이 덜되었는지 임시역사 출입구를 통해 나갈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역 내부는 매우 깔끔하게 다시 만들어졌습니다.
가만히 보면 예전의 제천역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달라졌습니다.
전광판도 최근 양식으로 만들어져 더욱 깔끔해졌습니다.
다만 아직은 대전행 플랫폼이 완공되지 않아 제천발 충북선 경유 열차는 중앙선 및 태백선 타는곳에서 처리하고 있었습니다.
아직은 공사가 한창이라 어수선한 모습입니다.
한동안은 계속 쓰일 예정인지 행선지도 대전행을 써놓고 있었습니다.
잠시 방문하였던 제천역. 과거와는 달리 많은 것들이 깔끔하게 변하였습니다. 준고속열차가 개통된다면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과연 완공된 제천역의 모습은 어떨까요? 제천역에 다시 한 번 방문할 기회를 기약하며 다시 제천역을 떠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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