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광의 마을에서 리조트의 마을로 - 태백선 사북역[2019.08.30]


 청량리를 출발하여 제천을 거쳐 강릉으로 가는 무궁화호는 우리나라가 산업화가 한창이던 시절 석탄을 수송하기 위한 목적으로 건설한 태선을 지나갑니다. 태백선은 1974년 전철화가 완료되어 힘 좋은 전기기관차가 석탄을 나르던 곳이기도 하지요. 그러나 석탄이 사양 사업이 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었고 특히 정선군 내에 대표적인 탄광촌이었던 사북과 고한은 활기를 잃고 맙니다.

 몰락하는 탄광촌을 막기 위해 정부는 인근에 리조트를 건설하고 한국인이 유일하게 출입이 허가된 카지노인 강원랜드를 만들게 되면서 사람들은 다시 마을로 몰려들었습니다. 리조트의 건설로 마을의 수입원이 다시 생기게 되었지만 도박중독 등의 사회적인 문제를 떠안게 되었습니다.



제천역에서 강릉행 무궁화호를 타고 사북역에 도착합니다.



예전에 새마을호가 다녔던 적이 있었는데 아직까지 타는곳에 표시가 되있네요.



역에서 내리자마자 호텔촌이 보입니다.



어느새 열차는 출발하기 위해 출입문을 닫습니다.



열차는 그렇게 고한역을 향해 달려갑니다.



고한역을 유유히 빠져나가는 무궁화호



사북역 안에는 탄광열차의 모형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불과 몇십년전만 해도 이 동네에는 이러한 탄광열차가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이제 사북역사 내로 이동합니다.



역내에는 분식집이 있습니다.

콤프도 사용할 수 있었나보군요.



흔한 매표소의 모습



열차를 타러 가는 방향에서 바라본 모습



사북역 인근에는 주 수입원인 하이원 리조트가 위치해 있습니다.



역 밖을 나오자마자 마주친 대출광고를 보고 이 동네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마을 안은 호텔들이 잔뜩 늘어서 있었습니다.



주변이 호텔촌인 것에 비해 한적한 사북역



안그래도 좁은 마을에 폐건물이 역앞에 있으니 더 처량해 보입니다.



사북역 삼거리



좀 더 걸어가다 보면 사북시장이 보입니다.



사북역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가게는 전당사입니다.

그 다음으로 많이 보이는 가게는 마사지샵...



도박에 빠진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는 교회도 있나봅니다.



강원랜드가 위치한 하이원리조트로 들어가는 입구



강원랜드의 현실을 보여주는 씁쓸한 사진

번호판을 떼인 차량이 주인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선군 또한 평창올림픽 개최지로 알파인 스키 경기가 개최되었습니다.

이 곳 사북에서는 거리가 어느정도 됩니다만

이 곳에서도 수호랑과 반다비가 있군요.



잠시 마을을 한 바퀴 돌다온 사이에 대출 명함들이 덕지덕지 붙어있습니다.



세상에나, 서울 면허의 택시가 이 외딴동네까지 와있습니다.

소문에 의하면 서울에서 강원랜드까지 10만원 이상을 주고 여기까지 온다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마을을 둘러본 후 또다른 탄광촌이었던 고한역으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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