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보이는 간이역 월내역에서 기차가 서던 마지막날 [2019.07.14]


 지난 달에 동해선 덕하역을 다녀간지 한 달만에 동해선 부산 구간은 또 한번의 격변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로써 일광역부터 태화강역까지 기존의 철길에서 새로운 철길로 이사를 가게 되면서 이제는 지금까지 기차가 지나다니던 그 모습들은 역사속으로 사라졌기 때문이지요.


 오늘은 그러한 역사속 모습을 마지막까지 간직하고 있던 월내역 인근을 돌아다녀 보았습니다. 지금의 월내역은 기존역 역을 철거하고 임시로 세워져 있지만 여전히 무궁화호가 정차하던 역이었는데 오늘을 끝으로 더이상 무궁화호는 정차하지 않게 됩니다. 다만 앞으로 이설될 새로운 월내역은 고가역이 되어 바다가 훨씬 더 잘 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에 방문하였던 덕하역 인근 구간을 지날 때 였는데

놀랍게도 이번에는 새로 이설한 고가 구간을 통과하는 겁니다!

아래의 이설 전 고가는 벌써부터 철거에 들어가 있더군요.


혹시 이설 바로 전날 이 곳의 모습이 궁금하시다면 아래의 포스팅을 확인해주세요!


철길도 이사를 간다? 덕하역 이설 전날 풍경(2) [2019.06,16]

https://elecs.tistory.com/327




5개월만에 다시 월내역에 방문하는군요. 승강장에는 벌써 잡초가 무성합니다.



승강장 너머 고가철로 끝에는 새로운 월내역이 건설중입니다.



아직 광역전철이 개통하기까지 1년 넘게 남았는데 벌써 폐쇄된다니



새로운 월내역과 기존의 철길 모습입니다.

역 내에는 굴삭기가 개통 준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남창역 방향을 향하여 찍은 모습입니다. 아마 내일이면 더이상 열차는 다니지 않습니다.



고가와 건널목.. 공존할 수 없는 관계일까요?



저 멀리 월내역의 임시승강장이 보입니다.



기존 철교와 새로 지어지고 있는 철교 사이의 자전거도로입니다.

한적하게 낚시를 하시는 분이 보입니다.



옛 철교 뒤로 내일부터 새로 개통될 철교가 보입니다.

이런 구도 쉽지 않은데!



넓디넓은 4차선 도로에 건널목 하나가 떡하니 서 있습니다.



원래 여기는 2차선 작은 도로였는데 인근에 아파트가 건설되면서 4차선으로 확장되었습니다.



아마도 이 철길이 이설될 예정이라서 불편해도 미리 길을 확장해둔 듯 합니다.



그 덕에 기존의 관리원님들이 계시던 건물을 허러내고 저렇게 컨테이너로 건물이 대체된 상황입니다.



아마 이보다 더 큰 길에 건널목이 있던게 9년전 경춘선 이설 직전 화랑대역 인근 건널목이었을겁니다.

그땐 아마 6차선이었을겁니다.



어느덧 건널목은 우렁차게 울리기 시작하고



도로위를 부지런히 다니던 차량들이 잠시 정차합니다.



장안2건널목의 마지막날에도 이렇게 기차는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이제 관리원님들께서도 내일부터는 이 곳에서 더이상 볼 수 없게 됩니다.



다시 월내역을 돌아옵니다.

아까 고가 위에 보았던 굴삭기가 여전히 분주히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내일부터는 이 출입구도 폐쇄되겠지요



앞으로 이 곳에 오기 위해서는 좌천역에서 운행하는 대체 버스를 타고 와야 할 듯 합니다.



마지막날인 오늘도 승객들은 이 곳에서 열차를 기다립니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광역전철이 개통하면 서생역에도 열차가 정차하게 됩니다.



어느덧 열차는 월내역으로 들어옵니다.



이 역의 마지막을 아는지 탑승객들이 기차를 바라보며 셀카를 찍습니다.



이제 열차에 탑승합니다.



방금전에 들렀던 곳을 이렇게 사진으로 님기기는 처음입니다.



방금 뵙고 갔던 관리원님도 마지막날까지 열심히 일을 하고 계시는군요.



덕하역 인근에 이설된 고가 인근의 모습입니다.

저 곳에서 이 열차가 달리는 임시철교를 만들고 있던게 떠오르는군요.


과연 다음 여행지는 어디가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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